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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 종지 2023-05-0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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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일요일 전산회계 2급 시험을 쳤습니다. 몇 십년만에 시험이라는 것을 보는 것이어서 무척 떨렸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시험을 어떻게 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는 상태로 시험을 봤습니다. 시험을 보고 나서는 유에스비에 저장은 잘 된 것인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답안이 올라와서 답을 맞춰봤는데 2점짜리 3개를 틀렸습니다. 98점 이상을 목표로 했는데 어이 없는 실수를 했더라구요. 그런데 4월 27일 목요일 발표가 났는데 92점 밖에 안되는 겁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한 개를 더 틀린거죠. 에휴~. 만점을 목표로 해야 다음 시험이 볼만하다던데 말이죠.

다음 시험은 6월 3일 토요일에 있는데 한 달 동안 준비한 책도 다 못볼 것 같아서 8월 5일 토요일 시험을 보기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흠... 전산회계 1급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원가회계입니다. 계산도 복잡하고 비슷비슷한 내용이어서 구분이 잘 되지 않는데 문제로 풀면 헷갈립니다. 생소해서 잘 외워지지도 않습니다. 원가회계 부분만 지금 세 번째 들여다 보는 중입니다. 어쩔 수 없죠. 잘 안 외워지면 계속 반복해서 보는 수밖에요.

8월 5일 시험이라서 좀 여유가 있는데 이도 유수와 같이 시간은 흐를 것을 알기에 많은 시간이 남았다고 안심이 되지도 않습니다. 4월 9일 시험 볼 때 정말 많이 떨렸는데 8월 5일 시험 칠 때는 두 번째고 한 번 해보았으니 좀 낫지 않을까 하면서도 잘 봐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또 떨릴 것도 같고 그렇습니다. 오십이 넘어서 하는 공부라서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단계, 단계 올라 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중간 중간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듭니다. 책의 유혹을 견뎌내고 있는데 이 또한 어려운 일입니다. 보고 싶은 책을 구매만 하고 있어서 읽어야 할 책이 쌓여만 갑니다.

회사는 좀 시끄러운 상황입니다. 저야 제 할 일만 하면 되지만... 골치 아픈 일도 있고 속상한 일도 있습니다. 

책 리뷰는 못올리더라도 포스팅은 간혹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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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 종지 2023-02-2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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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jukaki님께 쪽지를 쓰다가 200자 밖에 쓸 수 없어서 답답해서 포스팅을 합니다. 올해 목표가 전산회계 1급 합격이거든요. 그 전에 물론 전산회계2급을 먼저 시험을 볼거고요. 그래서 읽어놓은 책들 리뷰도 못쓰고 열공중입니다. 몇 십년만에 공부라는 것을 하고, 시험이라는 것을 준비하려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한 것이 아닙니다. 전산회계2급의 수준은 고등학생이 따는 것이라고 하는데 쉽다고 스트레스가 없는 게 아니에요. 쉬우니까 못 붙으면 쪽이 팔리는 거고, 유에스비에 답안 저장도 제대로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기초적인 것을 못해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오랜만에 암기라는 것을 하려니 암기도 잘 안되고요. 4월 9일 시험이라서 딴 짓은 못하겠고 그렇습니다. 1급을 바로 보는 사람들도 많지만, 저는 우선 두렵고, 2급을 시험삼아 먼저 보고 붙어놔야 조금 편한 마음으로 1급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올해 안에 전산세무 2급까지 따고 싶지만 우선 전산회계2급이라도 봐봐야 욕심도 부리는 것이니 첫 시험인 전산회계2급을 잘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여 이웃님들 블로그 방문도 못하고 있습니다. 내일모레가 3월이니 한 달 남은 것인데요,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닙니다. 평소에 하는 일인데도 문제집에 문제로 적혀 있으니까 생소하고 실수를 하게 됩니다. 만점을 목표로 해야 다음 시험을 볼만하다고 하는데 문제집을 풀면서 자꾸 실수를 하네요. 한 달 남았다고 하지만 시간이야 얼마나 금방 가는지, 한 달이라는 시간 얼마 안되는 시간이라는 것을 잘 아는 나이니까 걱정만 앞섭니다. 올해 목표한 전산회계 1급은 붙어야 하반기에 읽어놓은 책 리뷰도 올리고 새책도 읽고 그럴 것 같습니다. 도무지 다른 것은 신경 쓸 수가 없어요. 그냥 멍하니 있으면 있었지 책을 읽게 되지는 않습니다. 책을 붙잡으면 책에 몰입해버려서 공부를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전산회계 2급 만점을 못받고 턱걸이로 붙거나 떨어지면 자신감이 떨어질테니 첫 시험을 잘 봐놔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부담감이 큽니다. 조금이라도 이야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실 분들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woojukaki님께는 제 소식을 알리는 것이 도리일 것 같아서 포스팅을 남깁니다. 

되도록 짬내서 이웃님 블로그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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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 | 종지 2023-01-2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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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jukaki 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토지> 완독에 대한 칭찬으로 말이죠. ^^

사실 제가 먼저 책거리(책씻이, 세책례)를 해야 하는데 말이죠. 

먼저도 <웃는 남자> 완독했을 때 수고했다고 책선물을 해주시겠다고 하셨었는데요, 이번에도 <토지> 완독 후 쪽지를 보내주셨더랬죠. ^^

제가 염치도 없이 넙죽 감사합니다~ 했습니다. ^^ 

이렇게 제목부터 가슴을 푹~! 찌르고 들어오는 시집과 계간지를 보내주셨어요. ^^

오늘 회사로 도착했는데요, 받고서 배과장님한테 선물 받았다고 자랑을 했죠. 

이 배과장이라는 분 저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데요, 착한 어린이 같은 사람이에요.

글 읽는 것은 죽기보다 싫다고 말하는 사람인데, 선물 받았다니까 책도 읽을만 하네~라고 하더라고요. ㅎㅎㅎ

woojukaki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책거리 삼아 저도 답례할 기회를 주십시오. ^^

 

p.s. : 요즘 정신없이 바쁩니다. 하루가 어찌 가는지를 모르겠어요. 숙소에 오면 밥 먹고 골아떨어져요. 책 펴놓고 멍하니 앉아있기 일쑤고요. 설명절도 숙소에서 보냈습니다. 그래도 하지 못한 일이 산더미에요.

시간을 탓하지 말고 틈틈히 책도 읽고 올해 목표한 것도 이루는 이야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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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예스리커버]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 한줄평 2023-01-26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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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운명론으로 기울은 나도 인생에서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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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9 | 2021~2025 2023-01-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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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토지 19

박경리 저
마로니에북스 | 201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토지]는 패망을 목전에 둔 발악하는 일제의 만행 앞에 변절하지 않고 자신을 지켜낸 모두가 위대함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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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례를 따라갔던 남희가 돌아왔다. 을례는 정한조의 아들 정석의 부인이었고, 기화(봉순)에 대한 석이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집을 나가서 석이가 독립운동을 하고 있음을 고발하여 돌보아야 할 가족을 뒤로 하고 만주로 떠나게 하였다. 석이네는 아들이 두고 떠난 손주 성환과 남희를 딸 순연의 구박 속에서 키워야했다. 딸 귀남네의 눈치밥 속에서도 애지중지 길렀던 손녀 남희를 어느날 갑자기 을례가 데려가 버렸다. 을례는 부산에서 일본남자와 살며 요리집을 운영하고 있다. 남희는 요리집 손님인 일본인 중위에게 강간을 당하고 넋이 나가버린다. 부산에서 할머니를 찾아 맨발로 돌아온 남희는 몸이 야윈 채 키만 부쩍 자라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을 하지 않는 남희를 장연학이 데리고 진주로 가서 의사 허정윤에게 진찰을 받게 한다. 정윤이 선뜻 말하지 못하는 남희의 병명은 성병이다. 연학은 비밀을 지켜줄 것을 정윤에게 신신당부하고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않고 남희를 치료받게 한다. 그런 딸을 데려가겠다고 을례가 찾아오자 크게 노한다. 무르게 보았던 연학의 그런 모습을 본 귀남네는 조카들과 성환할매에게 함부로 대했던 것을 후회한다. 남희는 치료 후 도솔암으로 간다.

양현과 영광의 서로를 향한 마음은 커져가지만 영광은 만주로 떠났다.

찬하의 부인 노리코가 쇼지의 아버지가 오가타 지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쇼지를 잃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노리코에게 찬하는 오가타의 뜻을 전하며 안심을 시킨다. 그리고 찬하와 쇼지, 오가타는 중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찬하는 일부러 하얼빈에서 만나자며 쇼지와 오가타가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하지만 쇼지는 아버지 찬하가 없자 생기를 잃는다. 오가타는 그런 쇼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고 기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인실이 머물렀던 운회약국의 윤광오와 수앵 부부에게 쇼지를 데려가 보여준다. 아마도 인실에게 쇼지의 소식이 들어가기를 바란 것이겠지...

우개동이 마을의 젊은이들을 징병과 징용 보내는 데 앞장서며 활개를 치고 다녔다. 환국이 군수를 만나 우개동을 면서기에서 파면시키도록 만든다.

길상과 서희의 둘째 아들 윤국도 학병을 갔고 성환이는 징용을 갔다. 성환할매는 대학생이던 성환이 징용을 가자 충격으로 눈이 멀었다. 임명빈의 아들도 학병에 끌려갔다.

배설자가 잔인하게 살해당햤다. 범인은 과거에 독립운동을 하던 형에 대한 이야기를 배설자에게 했다가 형과 그 동지가 일본 헌병에 총살당하고 독립운동 조직이 파괴되었던 복수를 한 것이다.

그리고 봄방학을 마치고 진주 학교로 돌아오는 상의와 상근의 이야기에서 당시 식량배급제의 처참한 상황과 여학교의 상황을 들려준다. 여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하지 못하면 '강제종군위안여성'으로 끌려가는 것이 두려워 시집을 가야하는 현실도 언급하고 있다.

일제가 패망을 앞두고 있다고 식자 든 사람은 짐작을 하면서도 현실은 숨이 콱콱 막힌다. 젊은이들이 징용이다, 징병이다, 강제종군위안부다 끌려가거나 산으로 숨고 독림운동을 한다고 만주로 떠난 자식의 생사는 알 수가 없다. 식량배급제로 먹고 사는 게 힘든 민초들의 삶은 더욱 곤궁하다. 최참판댁, 아니 이젠 최씨네라 불리는 서희네에 감옥 간 지 3년 이 넘는 길상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고, 서희의 둘째 아들 윤국마저 학병을 나갔다. 기구한 삶을 살아 온 성환할매는 손녀 남희가 성병에 걸렸다는 것은 알지도 못했고, 금지옥엽 길렀던 성환이 징용을 가자 눈이 멀고 만다. 어떤 충격이면 눈이 머는 것일까.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인데, 일제강점기에 산다는 것이 눈 머는 것만 끔찍한 것이 아니기에, 목숨이 붙어있고 독립이 되면 아들과 손자가 살아 돌아 올 거라는 희망만이라도 있다면 눈이 멀고도 살아 갈 수 있는 것이다. 새옹지마라고 눈 먼 어머니를 모시게 된 귀남네가 뉘우치게 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상의와 또래인 남희가 엄마인 을례를 따라갔다가 일본 군인에게 강간을 당해 성병에 걸리고, 무엇보다 그런 끔찍한 일로 넋이 나가버린 것은 너무도 안타까웠다. 작가는 강제종군위안여성을 건드리면 20권이라는 방대한 이야기로도 끝맺음을 할 수 없지 않을까 하여 그 고통의 단면을 남희를 통해 보여 준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아픔에 비하면 오가타 지로의 아픔은 별 게 아닌가 싶으면서도 오가타 입장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없음은 물론 생때 같은 자식의 존재도 몰랐었고 알고 난 후에도 자신을 아버지인 줄도 모르고 찬하만 찾는 것을 지켜보는 심정이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는 일이었을지. 홍이는 만주에서 하는 고생에 비하면 조선의 사람들은 제 일 밖에는 모른다고 17권에서 말하지만, 모두 아프고, 아프고, 아플 뿐인 삶이어서 읽는 동안 재미있게 읽었지만 생각하면 눈물이 맺히지 않는 삶이 없다.

박경리라는 작가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길래 이런 삶을 그려낸 것인지 하는 생각이 든다. 1987년에서 1945년 해방하는 날까지 평사리를 중심으로 그려지는 인물들의 삶은 비단 평사리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공감할 우리네 이야기다. 어느 한 사람 기구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그 삶이 자신의 노력 여하와 별개로 시대와, 역사와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나는 살아오며 운명론 쪽으로 기울었는데 운명이 아무리 거대한 힘을 발휘한다 하더라도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는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닌가 한다. 우개동의 삶을 선택할 것인가는 우리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것 같다. 명빈의 제 살을 깎아먹는 자괴감을 한심하게 볼 수도 있지만 이해가 되고 어느 한편은 공감도 된다. 동생 명희 덕에 살아 온 삶이라는 것이 주는 자괴감. 어울렸던 친구들처럼 감옥에 들어가 있는 일만이 최선은 아닐 것이다. 명빈의 양심은 적어도 자신을 알지 않는가.

17권의 한복의 말처럼 산다는 것은 숨이 막히는 순간이 있다. 하물며 36년의 일제강점기는 더 숨 막히는 시대였음을 <토지>를 통해 매 장만다 느꼈다. 써내려가야했던 작가의 숨 막힘이 느껴진다. 재미있게 읽은 <토지>이지만 언제 다시 읽을 것이라는 다짐은 쉬이 못하겠다. 하지만 앞으로 인생의 어떤 전환점에서 다시 붙잡고 있을 모습이 벌써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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