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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 않은 일을 하고 나면 일상 풍경이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 1Q84 | 차 한잔의 여유 2023-09-2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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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 않은 일을 하고 나면 일상 풍경이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 1Q84 ] 

 

"아, 그리고." 운전기사는 룸미러를 보며 말했다. "한 가지 알아둬야 할 게 있는데, 모든 일이 겉보기와는 다릅니다."

 

모든 일이 겉보기와는 다르다, 아오마메는 머릿속에서 그 말을 되풀이했다. 그리고 가볍게 미간을 찌푸렸다. "그건 무슨 말씀이세요?"

 

운전기사는 단어를 신중하게 고르며 말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이제부터 평범하지 않은 일을 하려는 거에요. 그렇죠? 보통사람이라면 대낮에 수도고속도로의 비상계단을 내려가는 일은 안 합니다. 특히 여자들은요."

 

"그렇겠죠." 아오마메는 대답했다.

 

"그래서 그런 평범하지 않은 일을 하고 나면 일상 풍경이, 뭐랄까,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하지만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하세요. 현실은 언제나 단 하나뿐입니다."

 

"현실은 언제나 단 하나밖에 없어요." 책의 중요한 한 구절에 밑줄을 긋듯이 운전기사는 천천히 반복했다. - 23p. 

 

 

1Q84 1 / 무라카미 하루키 / 양윤옥 / 문학동네

 

1Q84 1

무라카미 하루키 저/양윤옥 역
문학동네 | 202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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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혼이 나면 신중해지고, 신중해지면 다치지 않게 되네. | 차 한잔의 여유 2023-09-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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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혼이 나면 신중해지고, 신중해지면 다치지 않게 되네. -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혼나는 것은 좋은 일이지. 사람은 혼이 나면 신중해지고, 신중해지면 다치지 않게 되네. 훌륭한 나무꾼은 몸에 단 하나의 상처만 지니고 있어. 그 이상도 아니고 그 이하도 아니지. 단 하나뿐이야. 내가 말하는 뜻 알겠나? - 99p.

 

내가 이 도시의 어딘가에 반드시 출구가 있으리라고 생각한 것은 처음에는 직감이었어. 그렇지만 오래지 않아 확신을 하게 되었지. 그 까닭은 이 도시가 완벽한 시가지기 때문이지. 완벽하다는 건 필연적으로 모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거지. 그렇기 때문에 이곳은 도시라고 얘기할 수조차 없어. 좀더 유동적이고 총체적인 그 무엇이야. 모든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끊임없이 그 형태를 바꾸어 가고, 그리고 완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구. 즉 이곳은 결코 고정적으로 완벽한 세계는 아니란 거야. 다시 말해 움직이면서 완벽해지는 세계란 말이지. 그렇기 때문에 내가 탈출구를 원한다면, 탈출구는 있게 마련인 거야. - 327p.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무라카미 하루키 / 김난주 / 민음사
Haruki Murakami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2

무라카미 하루키 저/김난주 역
민음사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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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방문 프로젝트 - 다음 프로젝트는 이웃을 초대하는 일 | 문학 2023-09-1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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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웃집 방문 프로젝트

슈테파니 크비터러 저/김해생 역
문학동네 |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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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방문 프로젝트 - 다음 프로젝트는 이웃을 초대하는 일

 

이웃집 문을 두드리는 용기, 그리고 찾아온 변화. 일상의 의미

 

독일 남부 출신인 저자 슈테파니 크비터러는 출산 직전 남편을 따라 베를린 구동독 지역으로 이사 온다. 베를린은 타지인을 견제하고 배척하는 분위기가 독일 어느 곳보다도 심하다. 배척은 혐오로 이어지기까지 한다. 반사회적, 반인륜적 혐오가 인구 2만의 작은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출신 지역에 대한 혐오, 임산부에 대한 혐오, 신입 주민에 대한 기득권 행사 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출신 지역을 일부러 숨기기도 한다. 

 

베를린같이 외지 사람들에게 배타적인 곳에서 사투리를 쓰지 않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배타주의가 이토록 심할까? 스스로 베를린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 누가 순혈인가? 지역배타주의는 초등학생들의 말싸움만큼이나 유치한 문제에서 비롯한 것이 아닌가. - 135p. 

 

저자는 이런 배타적인 지역 분위기에 맞서기로 한다. 저자가 생각한 방법은 단순 무식하게, 이웃들을 찾아가는 것이다. 빈손이 아니라 수제 케이크를 만들어서, 집에 방문하고 그들과 케이크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이렇게 ‘이웃집 방문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간단히 블로그를 만들어 이 프로젝트 계획을 알리고, 매일 할당량의 방문을 마치고 그 결과를 기록하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 동네에서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요. 200일 동안 200가정을 찾아가 티타임을 하는 프로젝트예요. 제가 직접 구운 케이크를 먹고 커피를 마시며,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거죠. 이 동네 이야기며, 여기가 얼마나 변했는지 같은 이야기를요. 저와 함께 치즈케이크 한 조각 드시겠어요? - 56~57p.

 

남편 톰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이 프로젝트를 반대한다. 그 집에 어떤 사람이 사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무작정 찾아가는 것은 너무 무모한 짓이다. 그 집에 ‘연쇄 살인범’이 살고 있을 수도 있지 않냐는 것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케이크를 만들 재료와 도구를 사고 연습 삼아 케이크를 구웠다. 친구들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응원을 한다. 

 

첫술에 배부르랴. 첫방문은 남의 집에 문들 두드렸다는 것에 만족한다. 초기에는 대부분 바쁘다는 이유로 방문을 거절한다. 그런 중에도 잠깐이지만 시간을 내주는 주민이 있어,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런 프로젝트 이야기가 소문이 났는지 그다음부터는 방문에 호의적인 주민들이 많아졌다. 블로그를 보고 자신의 집에 와달라고 부탁하는 이웃들도 생겼다. 친구들의 반응도 좋았다.

 

나는 내 프로젝트를 사랑한다. 내 돋보기와 만화경을 사랑한다. 매일 같은 시간에 만난 사람들이 각자 다른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그날은 그 사람이 주인공이고, 그의 이야기가 가장 중심이 되며, 유일하게 중요한 주제가 된다. 주인공과 함께 주요 장면에 출연하는 일이 즐겁다. - 157p. 

 

하루하루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삶을 알아간다. 이웃의 이야기는 곧 지역의 이야기가 된다. 그들이 살고 있는 지금의 마을인 것이다. 새로 지은 아파트가 낡아가고, 재건축을 한 아파트가 옆에 세워진다. 거리의 변화된 모습, 새로 들어온 사람들의 이야기, 남녀가 서로 만나 가정을 꾸리게 된 이야기까지 모두 한곳에 모으면 대하소설이 따로 없다. 

 

재미있는 이야기만 오고가는 것이 아니다. 집안의 슬픈 이야기, 이웃의 안타까운 이야기도 듣는다. 어린 아들을 잃고, 이곳 공동묘지에 아들을 묻은 어느 주민은 이사를 못가고 여전히 이 동네에서 살고 있다. 이 지역에서 여전히 이방인처럼 느껴지지만, 매일 아침 해 뜨는 것을 보고, 공동묘지에 묻은 아들을 생각하고, 매일 일하러 간다. 매번 방문을 거절한 어느 노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 노인은 매우 가난했다. 변변찮은 살림을 보여주기 싫어서 사람을 집으로 들이지 않은 것이다. 그 일로 저자는 프로젝트에만 정신이 팔린 자신을 탓하기도 한다. 이웃에 대한 세심함이 부족했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제일 큰 변화는 길거리에서 인사를 하는 주민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 전에는 얼굴도 마주치지 않고, 말도 섞지 않으려 했던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를 해주었다. 그리고 그들도 다른 집에 방문하기 시작했다. 그 일을 저자의 블로그에 알려주었다. 자신이 남의 집을 방문하자, 남들도 또다른 집에 찾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지역은 더욱더 활발해졌다. 저자의 이웃집 방문을 돕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케이크 재료를 보내주기도 하고, 저자가 몸이 안 좋을 때 대신 남의 집을 방문하기도 했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참으로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동네 분위기가 갑자기 밝아졌다. 길을 걸을 때면 트램펄린 위에서 통통 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뿐만이 아니다. 톰은 지인들과 통화를 할 때마다 “우리집에 케이크 먹으러 한번 들러요” 같은 다정한 말로 대화를 마무리한다. 그래서 케이크는 하루에 한 개만 구워서는 모자라게 되었다. - 159p.

 

이렇게 해서 저자는 2893번 초인종을 누르고, 130집을 방문했다. 프로젝트 기간은 120일이었다. 200개의 케이크를 굽고 200명을 만났다. 프로젝트는 성공이다. 이웃집 방문이라는 작은 행동으로 지역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을 헤쳐나갈 희망을 본 것이다. 약한 연결이 모이면, 작은 연대가 되고 이것은 강한 힘을 갖는다. 지역이 살아갈 현명한 자세다. 이에 저자는 다음 프로젝트를 구상한다. 바로 이웃을 초대하는 일이다. 방문이 아닌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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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무가 시간을 상징한다고 한번 생각해 봐. - 꿀벌의 예언, 베르나르 베르베르 | 차 한잔의 여유 2023-09-1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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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무가 시간을 상징한다고 한번 생각해 봐. - 꿀벌의 예언, 베르나르 베르베르 ] 

 

지금처럼 계속 미래에 관심을 가지게. 저 나무가 시간을 상징한다고 한번 생각해 봐. 뿌리는 과거를, 줄기는 현재를, 가지는 미래에 해당한다고 말이야. 과거는 땅에 묻혀 있어 보이지 않지. 그래서 우리가 실제로 보는 대상이 아니라, 머릿속에만 떠올리는 대상인 거야. 과거는 땅속 깊이 뻗어 있는 긴 뿌리들 속에 흩어져 있어. 이런 과거와 달리 현재는 단단하고 선명하지. 하나의 줄기 속에 들어있거든. 미래는 나뭇잎이 달린 무수한 가지들로 이루어져 있어. 실현 가능한 미래의 시나리오를 의미하는 무성한 나뭇잎들은 서로 경쟁하듯 자라나. 그러다가 햇빛과 수액이 부족한 나뭇잎은 말라 죽게 되지. 나뭇가지 전체가 꺾여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이건 어떤 미래의 방향들이 사라지게 된다는 의미지. 하지만 하나뿐인 줄기에서 뻗어 나와 살아남은 다른 나뭇가지들은 눈에 보이는 단단하고 통합된 현재의 연장선에서 계속 자라게 되네. 나무는 계속 자라나. 하지만 이 미래의 나뭇가지는 굵고 단단해질 수도, 가늘어져 꺾일 수도 있네. - 24p. 

 

꿀벌의 예언 1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전미연 / 열린책들
Bernard Werber

꿀벌의 예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전미연 역
열린책들 | 202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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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연쇄 방화사건. 그 배후를 파헤치는 미스터리 작가의 활약 | 문학 2023-09-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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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야부사 소방단

이케이도 준 저/천선필 역
소미미디어 | 2023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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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연쇄 방화사건. 그 배후를 파헤치는 미스터리 작가의 활약

 

[하야부사 소방단]은 작가 이케이도 준의 2023년 최신작이다. 드라마로 제작되어 8월부터 국내 케이블TV에서 방영하고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책을 읽게 되었는데, 책을 다 읽은 지금, 드라마는 중반부를 넘어섰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드라마 속에서 보이는 자연경관이 멋지다. 소설 속에서 묘사되는 풍경도 마찬가지다. 드라마와 소설, 두 배의 재미를 느낀다. 

 

     하늘 가득 뜬 별이 조용히, 소리도 없이 움직이고 있다. 아무리 바라봐도 질리지 않는 밤하늘이다. 도쿄에서는 이렇게까지 맑은 하늘을 볼 수가 없다. 별들은 밝은 하늘의 상자에 박힌 채, 마치 생명이 깃든 것처럼 반짝이고 있다. 나무들을 흔들고, 이른 봄의 싸늘한 바람이 목덜미를 쓰다듬는데도 불구하고 미마 다로는 2층 베란다에서 하늘을 계속 올려다보고 있었다. - 9p. 

 

미스터리 작가 미마 다로는 도쿄 생활을 접고 아버지의 고향 하야부사로 이사를 한다. 시골엔 사람이 적어서 대부분의 일을 마을 주민들이 모여 해결해야 한다. 하야부사 소방단은 화재 예방, 진압, 야간 순찰, 경비 등의 일을 한다. 우여곡절 끝에 다로는 소방단에 가입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에 화재가 일어나는데, 다로는 이 화재가 처음이 아니라 연쇄 방화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서로서로 잘 아는 작은 마을이기에 누군가를 의심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방화범이라 지목되는 사람이 있다. 어디서 출발했는지 몇몇 의혹이 히로노부를 범인으로 내몰았다. 얼마후 히로노부는 실종되고, 계곡에서 죽은 채 발견된다. 마을 주민은 히로노부가 연쇄 방화범이고, 수사가 진행되니까 자살했다고 추측한다. 그런데 또 방화사건이 일어난다. 

 

     집이 불탄 게 아니에요. 인생의 일부가 불탄 거라고요. - 256

 

그동안 일어났던 방화사건에 대해서 의심을 품은 다로는 화재가 난 집의 공통점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태양광 발전 업체가 연관되었음을 알게 된다. 업체가 마을에서 영업을 시작한 이후 방화사건이 일어났고, 화재가 난 집이 소유한 땅을 그 업체가 매입한 사실을 알아낸다. 기업이 영업 행위에 방해가 된 집에 일부러 불을 냈다는 의혹이 일고 다로가 찾은 증거들도 그 사실을 뒷받침했다. 또다른 공통점은 불탄 집 모두 마을에 있는 절에 고액의 시주를 했다는 것이다.

 

마을에는 2년 전에 이주한 영상 크리에이터 다치키 아야가 있다. 아야는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를 찍자는 아이디어를 낸다. 그리고 극본을 다로에게 의뢰한다. 다로는 극본을 쓰고, 아야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둘은 가까워진다. 방화 연쇄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업체의 배후에 과거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흥종교집단이 있음을 알아낸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은, 다치키 아야가 그 종교 집단의 신자이며 핵심 직책을 맡고 있었다는 것이다.

 

종교집단은 범죄행위로 공중분해가 되었지만, 아직 신자들이 남아있었고, 그들은 조직을 재건한다. 그들의 성지를 하야부사에 만들기 위해 땅을 사는 과정에서 방화사건을 일으킨다. 아야는 어디까지 관여하고 있는 것인가. 제일 가까이에 있는 사람, 가장 믿어야 하는 사람을 의심해야 한다. 누구도 믿을 수 없다. 다로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다로는 ‘왜 하야부사인가?’라는 의문을 갖는다. 그리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한 가문의 흥망성쇠를 알아낸다. 집안의 몰락으로 인한 상처, 한, 의무, 염원,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하야부사에 파도를 일으킨 것이다. 

 

     인생에는 때로 신의 안배라는 생각이 드는 우연이 찾아오는 법이다. - 671p. 

 

마지막에 살인과 방화를 일으킨 범인을 잡는다. 다로 혼자가 아니라 하야부사 소방단의 힘으로. 하야부사는 우리 하야부사 분단이 지켜야 한다(632p). 다로가 처음 하야부사에 와서 소방단에 들어갔을 때 소방단 사람이 했던 말이다. 자신이 사는 마을을 지키는 것은 마을 사람들이다. 마을을 발전시키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야부사 소방단]은 재미도 있지만, 농촌이 처한 현실을 보여 주기도 한다. 논과 밭, 산에 무분별하게 들어선 태양광 패널. 그로 인한 환경 파괴와 경관 훼손. 땅을 판 주민과 이익을 얻은 기업. 인구가 줄어들어서 기반 시설 유지가 어려운 지역의 문제 등을 보여 준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 주민의 연대, 애향심도 소설에서 볼 수 있다. 

 

등장인물의 대화에서 볼 수 있는 코믹, 방화범을 찾는 추리, 다로와 아야의 로맨스, 산골 마을에서의 일상이 잘 어우러진 재미난 소설이다. 700여 쪽의 분량이지만 절대 지루하지 않다. 이야기에 빠져들어 몰입해 읽을 수 있다.

 

     하야부사 소방단 = 코믹 + 추리 + 로맨스 + 전원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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