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학교에 오는 즐거움 중 하나가 급식이다. 늘 아침에 학교를 오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칠판에 붙어있는 식단표를 본다. 오늘 나오는 급식이 무엇인지. 그러면서 "아싸 오늘 맛있는 거 나온다."하고 외치기도 하고 "아~ 오늘은 내가 싫어하는 야채야." 말하기도 한다.
연우 역시 그런 아이다. 급식에서 즐거움을 찾는 아이. 그런 연우의 학교에 새로오신 영양사 선생님이 아주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아이들이 쓴 사연을 보고 급식 메뉴를 뭘할지 정하겠다고 하신 것이다.
연우는 너무나도 라면이, 라면이 먹고 싶었다. "편의점만큼 다양한 라면이 있는 곳도 없거든요. 마치 라면 백화점 같아요." 심지어 편의점에서도 라면을 너무나 좋아하는 우리 연우. 그래서 급식 메뉴로도 꼭 라면이 뽑히길 바랐다.
그런데 영양사 선생님이 뽑은 사연은 청.국.장 이었다. 이럴수가! 연우는 믿을 수 없었다 .이건 사연 때문에 아니라 청국장이 몸에 좋아서 영양사 선생님이 뽑았다고 생각했다. 그랙서 연우는 건강한 라면 만들기 대작전에 돌입한다.
"몸에 좋지도 않은 라면을 급식으로 주겠어? 국물 맛을 내는 수프 대신 채소 육수를 쓰면 몰라도."
"양파의 달콤함이랑 고추의 매콤함, 다시마의 시원함과 멸치의 고소함까지. 이건 완전 국물 종합 선물세트야."
연우가 할머니와 함께 연구한 라면 덕분에 영양사 선생님은 급식 메뉴로 라면을 내게 된다. 아이들은 몸에 안 좋다고 생각하는 라면 대신 건강하고 맛있는 라면을 먹게 되었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가 생각하는 맛있는 음식들. 몸에도 좋다면 얼마나 좋을까! 햄버거도 피자도, 과자도 맛도 좋고 몸에도 좋았으면 좋겠다. 아이들에게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이야기로 너무나 흥미진진한 동화.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라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동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