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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 1636 | 기본 카테고리 2023-03-22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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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조仁祖 1636

유근표 저
북루덴스 | 2023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병자호란을 전후로 인조와 그 주변의 상황을 치밀한 조사와 연구로 재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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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 1636]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자주가는 세검정스터디카페 에서 공부를 하다가 기분 전환을 위해 길을 걷다보면 정자가 보이는데  그 정자 이름이 세검정 입니다. 그 정자에서 이괄등이 인조반정을 모의하며 칼을 닦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인조' 라는 제목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부제는 '혼군의 전쟁 , 병자호란' 입니다.  책을 덮고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모든 것이 이 부제에  집약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의 서론에서 작가는 병자호란의 책임이 인조에게 있다는 관점에서 기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전란의 책임이 인조에게 있다는 관점에서 기술하고 있다. 전란 발발의 책임을 인조에게 물은 것은 왕권 국가에서는 강토와 백성 모두가 국왕의 소유물로 여길 만큼 왕의 권한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p.8

 

[인조, 1636]을 쓴 유근표 작가는 20여년 간 성곽과 병자호란을 연구했다고 합니다. 남한산성을 답사하다가 병자호란때 임시수도로서 45일간 항전한 남한산성의 역사성에 주목하여 병자호란에 관한 책을 쓰기로 마음을 먹고 10여년 동안 [인조실록] [숭정원일기] [만문노당] 등 1차 사료와 인조와 병자호란과 관련된 수많은 저작을 연구하고 그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어요. 병자호란 전 , 병자호란 중, 그리고 병자호란 후 인조의 행적과 그 주변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인간 '이 휘'로 시작하지 않고 '인조'로 이야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인조반정' 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 책의 끝도 인조의 끝이 아니라 소현세자와 강빈 그리고 세 아이들의 이야기 입니다.

인조 반정 -> 이괄의 난 -> 정묘호란 -> 병자호란 -> 소현세자의 볼모 생활 -> 소현세자와 강빈의 죽음 -> 석철 3형제의 죽음의 순으로 기록이 되어 있어서 사건의 흐름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결과론이지만 인조는 왜 반정을 일으켰을까요?  저자는 '신경희의 옥'을 원인으로 들고 있습니다.  '신경희의 옥'이란 1615년 능양군(인조)의 동생 능창군 이전을 왕으로 추대하려 했다는 '신경희의 옥' 이 터졌습니다. 신경희는 능창군의 의붓 외삼촌으로 선조때 병조판서를 역임했던 신잡의 아들이었습니다. 신잡은 충주 탄금대에서 자결한 신립의 형입니다.. 이 일로 능창군은 유배지에서 자살하고, 집(현재 경희궁자리 )까지 빼앗기면서 정원군은 화병으로 사망했습니다. 이 일로 능양군이 반정을 계획하고 동지를 모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조 반정 후 논공행상이 공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괄은 난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괄의 난 이후 왕은 경호를 강화하고 남한산성과 강화도를 정비하고 인조는 기찰을 강화합니다. 기찰이란 원래 범인을 잡기 위하여 염탐하고 검문하는 것을 의미했으나 인조와 신하들은 자신들의 정권을 지키는 수단으로 악용했습니다. 그들은 반란을 두려워 했기 때문에 여진족에 대한 경계를 강화한다고 하면서도 변방의 장졸들에게 조련을 하지 못하게 막았다고 합니다.

정묘호란 당시 남이홍은 화약 더미에 불을 지르고 장렬한 최후를 마치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장수가 되어 싸움터에서 죽는 것은 조금도 원통할 게 없으나,

군사 조련을 한번도 못 해보고 죽는 것이 천추의 한으로 남는다.

척화파와 주화파의 갈등은 정묘호란때부터 있었습니다. 가끔 그 당시 그 양반네의 머릿속을 들여다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어의가 없으니까요. 하긴 2023년 한국의 정치판도 별로 다를건 없어 보입니다.

병자년 12월 2일 심양성에서 출발한 청군은 14일만에 홍제원에 도착합니다. 최명길이 혼자서 적장을 만나 시간을 끄는 사이 왕과 신하들은 남한산성으로 도망갑니다. 홀로 적장을 상대하겠다고 나선 최명길도 대단하지만 잽싸게 도망간 왕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는 당시의 모습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묘호란 과  병자 호란 모두 참 치졸하고 부끄러운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삼전도의 굴욕은  병자호란 하면 떠오르는 단어 입니다.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인조가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예를 할때 이마에서 피가 철철 난것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 인용한 내용을 보니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영화 [남한산성]에서도 지독히도 싸웠던 척화파의 영수이며, 전 예조판서였던 김상헌과 주화파의 영수이며 영의정이었던 최명길은 아이러니 하게도 청나라 심양의 감옥에서 만나게 됩니다.

김 상헌은 먼 이국땅 감옥에서 만나서야 최명길의 주화론이 나라와 백성을 위한 것임을 깨닫고 마음을 열었다고 하죠.

양대의 우정을 찾고

백 년의 의심을 풀었네
김상헌

 

그대 마음 돌 같아서 끝내 돌리기 어렵고

나의 도는 둥근 고리 같아 형편 따라 돈다

최명길

 

병자 호란 전후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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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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