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벽을 움킨 해일 2

디키탈리스 작가님의 내 벽을 움킨 해일 2권 리뷰입니다. 완독 후의 리뷰이므로 스포일러를 피하시는 분들께서는 주의해주세요.
어느덧 열 여덟 살이 된 이야나, 학원 수업에서는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일린저와 짝이 된 것에 더해 그와 내기를 하나 하게 됩니다. 일린저는 호의를 베풀어 이야나가 수업의 갈피를 잡도록 돕고, 그렇게 두 사람은 매일같이 연습을 위해 남습니다. 바쁜 것은 산드로아도 마찬가지인데, 이야나는 그가 어디에 빠져있는지 정도만 겨우 눈치챕니다. 그리고 감정이 격한 사춘기 무렵이기에 쉽게 나서서 간섭하지는 못합니다. 일린저와 이야나는 티격태격하면서 가까워지고, 서로에 대한 감정을 자각하지만 이야나는 집안끼리 약혼자로 점찍어놓은 에이베넷을 염두에 두어 일린저를 멀리하려고 합니다.

1권을 봤을 때는 분위기가 생각보다 경직된 느낌이라 몰입하면서 보긴 하는데 이렇게 풀릴 줄 몰랐습니다... 명작인 이유가 있네요. 순정만화를 보듯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장면들에 끊지도 못하고 단숨에 읽어내려갔어요. 필력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제 취향이어서 새벽까지 봤어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