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 자본주의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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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일자 : 3월 30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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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생들이 경험한 한국 자본주의의 축복과 고통
“산업화 이후 풍요 속에서 태어났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영끌족이 된 세대!”
1980년대생은 뉴밀레니엄의 팡파르 속에 성인이 된 세대다. 이들은 G세대와 N세대로 불리며, 찬란하고 화려한 인생이 펼쳐질 것처럼 비쳤다. 그러나 그 예감은 정작 반대 방향으로 흘렀다. 발랄보다는 꾸역꾸역 같은 단어가 어울리는 청춘을 보냈고, 화려하기보다는 비루했다. 80년대생들은 산업화 이후의 풍요 속에서 태어나 큰 꿈을 펼치라는 말을 듣고 자랐지만, 막상 성인이 되자 저성장에 적응하라는 훈계를 들어야 했다. 20대 때는 고시원 인생, 30대 때는 월세 인생, 급기야는 울며 겨자 먹기로 영끌족이 된 세대다. 이들에게는 낭만과 불안과 좌절이 순환 운동하듯 반복되었고, 어제는 즐거웠고 오늘은 고달팠으며 내일은 어떤 날이 될지 모를 그런 시간이 이어졌다. 이들은 세상에 발을 들이기도 전부터 숨죽여 사는 법을 배웠다.
고재석의 『세습 자본주의 세대』는 1980년대생들이 경험한 한국 자본주의의 축복과 고통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30대는 사다리를 잃은 세대, 결혼을 못하는 세대, 가장 재수 없는 세대, 결혼과 부동산 시장의 패자 등으로 불리며, 한국 자본주의의 민낯을 처절하게 경험했다. 이들은 누구보다도 꿈꾸는 대로 살다간 망한다는 지혜를 체득했으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의 쓴맛을 보았다. 이들에게는 사다리 한 단계를 올라가느냐 마냐가 중요한데, 사다리가 놓인 그 땅 자체가 정글이 되었다. 문재인 정부가 짜놓은 질서 속에서 부동산 자산을 얻을 수 없는 절망감이 이들을 감쌌다. 부동산 자산 증식의 꿈은 속절없이 바스러졌다.이들은 국가가 자신들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월급과는 별개의 소득 창출 수단을 찾아야 하고, 당장의 매출이나 평판보다는 미래의 성장 가능성이 훨씬 큰 직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제 이들에게 구조와 환경과 정책이 제공하는 경제적 사다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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