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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예쁘고, 잔혹하다_칵테일, 러브, 좀비(조예은) | 다른 도서 리뷰 2022-10-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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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칵테일, 러브, 좀비

조예은 저
안전가옥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신선한 주제와 흡입력 있는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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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칵테일, 러브, 좀비는 제목부터 내 취향이 아니다

공포물을 극도로 못 보는 나에게는

이름부터 어마 무시해서

전부터 예쁜 표지 속 내용이 너무 궁금했지만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다.

 

+ 표지가 정말 독특하고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면 표지에 모든 게 녹아있다.

진짜 잘 만든 표지 같음!!

 

| 줄거리 |

초대

어렸을 적 억지로 먹은 회의 가시가 목에 걸려 17년째 고통받고 있는 주인공 채원, 채원의 남자친구 정현은 채원에게 끊임없이 가스라이팅을 하면서 채원의 자존감을 무너뜨려왔다. 무언가에 이끌려 폐업한 리조트에 가게 된 채원과 그곳에서 만난 태주의 수상한 정체

 

습지의 사랑

물에서 죽어 귀신이 된 '물'과 숲에서 죽어 귀신이 된 '숲'의 사랑 이야기

 

칵테일, 러브, 좀비

가부장적이었던 아빠가 어느 날 갑자기 좀비가 되었다. 주연과 엄마는 그런 아빠를 완전히 미워하지도, 사랑하지도 못했던 날들을 돌아보며 아빠와의 이별을 맞이한다.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아버지는 어머니를 과도를 죽였고, 나는 아버지를 그 과도로 죽였다. 나는 내가 태어나지 않아서라도 어머니를 살리고 싶었다.

 

 

| 책 속으로 |

어느 순간부터 난 그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의 취향에 맞게 옷을 입었고, 머리를 바꾸었다. 내 삶의 모든 게 정현에게 맞춰져 갔다. … 그때의 나는 늘 목의 이물감에 시달렸다.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고, 잊고 있다가 침을 삼킬 때면 한두 번씩 따끔하는 정도였다. 너무 사소해서 남에게 말하기조차 민망하지만 확실히 나의 신경을 자극하는 것. 존재하지 않지만 나에겐 느껴지는 것. 그런 걸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

--- pp.16-17

 

물은 어째선지 무서워졌다. 저렇게 자신을 직시하는 눈빛은 너무 오랜만이었다. 어쩌면 유령이 된 후로 처음일지도. 공포에 떨거나 화를 내거나 욕을 지껄이지 않고 자신을 보는 눈빛은 정말로 처음이었다. 그런 시선에는 면역이 없었다. 차라리 누군가가 빨리 도망가 버렸으면 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했던 대로, 희고 마른 손목을 휘휘 흔들었다.

“도망가라, 도망가라.”

숲속의 누군가는 도망가지 않았다. 아무리 팔을 흔들어도 그 자리에 있었다. 물은 울고 싶어졌다.

--- p.49

 

“미안해, 아빠. 하지만 어쩔 수 없어. 아빠 먹이자고 살인을 할 수는 없잖아. 배고파도 참아 봐. 뭔가 방법이 나오겠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방법이 나올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애초에 이미 심장이 멈춘 사람을 살리는 백신은 있을 수 없었다. 머릿속에 ‘좀비 신고 999’가 떠다닌 지는 꽤 되었다.

--- p.83

 

아버지는 굳이 사과가 아니어도 언젠가 무슨 핑계로든 어머니를 찔렀을 것이다. 나 역시 굳이 오늘이 아니어도 언젠가 아버지를 죽였을 것이다. 동기나 타이밍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것은 언젠가는 벌어지고야 말 일이었던 것이다. 단지 그날이 오늘이었던 것뿐. 질긴 문어 초밥을 꼭꼭 씹어 삼키자 모든 미련이 사라졌다. 그리고 나는 개운한 마음으로 칼을 들어 내 목을 찔렀다.

--- p.114

 

yes24북클럽 을 통해 출퇴근길에 틈틈이 읽었고,

완독까지 1시간 정도 걸린 짧은 분량의 책이다.

 

총 4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나는 특히 [오버랩 나이프,나이프]를 재밌게 읽었다.

짧은 분량 속에 치밀하게 계산된 설계가 느껴졌다.

읽어 나가면서도 이건, 소설이 아니라

영화화되어도 재밌겠다고 느껴질 정도로

흡입력이 좋았다.

엄마를 살리려는 아들과 남편을 살리려는 아내의 사투가

너무 처절하게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다.

 

다음으로는 [칵테일,러브,좀비]가 재밌었다.

좀비물에 가부장제의 이면을 녹여내다니

너무 신선하게 느껴졌다.

특히 글의 초반 어머니의 행동과

글의 마무리 어머니의 행동이 확연하게 달라지는 게

현실적이기도 하고 굉장히 인상 깊었다.

 

단편은 짧은 만큼 깊이 있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주로 장편을 선호해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단편집의 묘미를 알게 되었다.

짧아서 아쉽지만 그렇기에 더 인상적인 것 같다.

 

+ 요즘 표지가 너무 예뻐서 읽어볼까 말까 고민하던 책이 있는데

이것도 조예은 작가님 책이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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