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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흐 : 오베르쉬르우아즈 들판에서 만나 지상의 유배자 | 읽은 책 2023-09-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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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반 고흐

유경희 저
arte(아르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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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 오베르쉬르우아즈 들판에서 만나 지상의 유배자

저자 유경희, 아르테, 2022

 

 

 

이 책은 서양미술사의 거장이자 가장 사랑받는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 저자는 반 고흐의 유년기부터 파리, 아를, 오베르쉬르우아즈 등 그가 거쳐간 곳을 따라가며 그의 작품과 편지를 통해 그의 정신세계와 예술적 비전을 분석한다. 반 고흐의 광기와 자살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오해를 바로잡으며, 그가 남긴 예술적 유산과 영향력에 대해 강조한다.

 

 

 

 

책 속으로

 

# 빈센트에 대한 세간의 가장 큰 오해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가 광기에 치달아 죽어 버렸다는 것, 그러니 너무나 불행한 인간이었다는 것이다.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다 그가 불행한 인간이었을지는 모르지만 절대로 불행한 화가는 아니었다고. 죽어서라도 인정을 받았으니 불행한 화가가 아니라는 뜻이 아니다. 여타 예술과는 달리 조형예술의 심리적 메커니즘을 볼 때, 그림을 그리는 일이 절대로 불행할 수만은 없는 일이라는 뜻이다. 즉 시각과 촉각과 같은 감각을 사용함으로써 파생되는 쾌감은 인간에게 잃어버린 원초적인 생명력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뇌 과학적인 연구에서 그림은 인간의 감각을 시각화하는 쾌락과 관련된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그러니 그림을 그리는 빈센트는 단연코 행복했던 인이다. 우울하기만 했다면 그는 그렇게 많은 작품을 그려 낼 수가 없었을 것이다. 아마 그림을 그리는 순간만큼은 생명력을 오롯이 활기 잇게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홀린 사람처럼 작업 하던 그의 집중과 몰입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궁극적으로 인간에게 상처받은 그를 받아준 것은 자연과 그림뿐이라고 믿었다. 그는 화가는 행복하다. 왜냐하면 내가 본 것은 조금이라도 표현하고자 할 대 자연과 나는 조화되고 일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처럼 그는 자연을 무한의 계시로 여겼고, 자연은 그를 신비로운 여정으로 이끌었다. 그래서 자신 안에 자연을 흡수하려 했고, 또 자신의 생명과 피를 아낌없이 자연에 던지는 기분으로 그림을 그렸다.

 

# 그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대해 냉혹할 정도로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스물여섯 살 대 그는 나는 정열의 인간이고, 다소 무분별하고 지나친 행동에 빠지기 쉽고, 그래서 종종 후회하기도 해. 더욱 참고 기다리는 편이 좋았을 때도 바로 말을 뱉거나 행동하는 경우도 자주 있어. 그러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경솔한 행동을 하지라고 했다.

# 흔히 천재성을 일정한 훈련 없이도 생산적인 결과를 산출해 내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면 빈센트에게 이 말은 일부만 옳다. 사실 처내라고 일컬어진 많은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천재성이 단지 성실과 노고에서 비롯된다고 고백했다. 폴 발레리는 천재! 오 긴 인내여라고 했고, 샤를 보들레르 역시 연감은 일상적인 훈련에 대한 보상일 뿐이라고 했다. 이렇듯 천재들은 영감보다 끊임 없는 훈련을 강조하고는 한다. 창조성고 영감은 비합리적인 신비하나 어떤 힘이 아니라는 말이다. 빈센트 역시 테오에게 보낸 한 편지에서 재능은 오랜 인내의 선물이고, 독창성은 강한 의지와 예리한 관찰을 통한 노력에 의해 얻어진다라는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말을 인용한 적이 있다. 그야말로 빈센트의 천재성은 다니 인내의 소질일 뿐이다. 그 스스로도 자신은 아주 성실하고자 하는 인간이라고 누누이 강조했다.

 

# 그간 모욕과 조롱을 받아 온 그에게는 성서가 아닌 스케치북을 들고 나가 방해받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림 그리기는 사람을 두려워하면서도 우정에 굶주려 있는 그에게 조용히 타인을 관찰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그뿐만 아니라 마음과 손을 바쁘게 움직여 몰두할 수 있는 일이며, 자기 문제에 집착하지 않고 세상과 다시 연결해주는 매개체였다. 결국 빈센트는 화가를 전도사와 동일시하게 되었다. 조욕적 믿음이 미술에 대한 믿음과 뒤섞이기 시작햇던 것이다. 그는 위대한 화가들의 걸작에서 신을 발견했고, 그림 그리기를 숭고한 선교 행위라고 믿게 되었다. 둘 다 모두 화해와 구원의 이미지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였다. 목사를 등에 업은 화가 빈세트 반 고흐!

 

# 나 역시 오랫동안 남프랑스를 꿈꾸었다. 그곳이 무슨 유토피아라도 되는 양 동경심을 자극했던 것이다. 빈센트라는 유명 화각 아를을 이상향으로 낙점한 것처럼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남프랑스의 여러 도시로 향하는 낭만적인 여행을 상상하고는 한다. 이렇듯 욕망은 스스로 자라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무엇인가에 의해 매개되기 마련이다.

 

 

이 책은 반 고흐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연구와 해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저자는 반 고흐의 작품과 편지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비교하며, 그의 예술적 성장과 변화를 잘 보여준다. 또한 반 고흐이 인간적인 면모와 감정적인 고뇌를 섬세하게 드러내며 독자들의 공감과 이해를 이끈다. 이 책은 반 고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뜨리고, 그가 추구했던 예술의 본질과 가치를 재조명한다.

 

이 전에 클래식 글라우드 시리즈 중 마키아벨리 르네상스 피렌체가 낳은 이단아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그래서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짚어들었다.

반 고흐하면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아몬드 꽃등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맥클린 노래 빈센트(별이 빛나는 밤) 떠오른다. 아름다고 환상적인 이미지로 반 고흐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삶이 너무 고되보여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한 인간에 대한 경외감도 느끼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삶과 예술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하며, 어려움과 고통에도 불구하고 빛과 색채를 찾아낸 인간이었다. 그의 작품은 그의 정열과 감성, 꿈과 희망을 담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고 있다. 이 책은 반 고흐의 예술과 인생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안내서이다. ! 다른 분들도 읽어보시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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