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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산다 | 冊敍評 2023-03-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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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느긋하게 산다

주에키타로 글그림/장선정 역
비채 | 2023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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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모 사이트의 곤충 관련 웹툰을 참 흥미롭게 봤던 기억이 있다. 실제 곤충의 이야기도 등장하지만, 인간의 이야기가 곤충을 통해 드러나서 그런지 공감이 많이 갔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봤을 때 관심이 동했다. 곤충을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고 말이다.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 "느긋하게 산다"라는 제목은 반어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개미만 하더라도 쉴 틈 없이 일하는 일중독의 대표주자로 떠올리니 말이다. 과연 제목이 진짜일까, 반대일까?

책 속에는 메뚜기, 공벌레, 개미,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그리고 개구리 등이 등장한다. (개구리의 분량이 상당하긴 하지만 개구리는 곤충은 아니다!) 저마다 자신만의 삶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곤충들의 이야기가 예상치 못한 힐링 포인트를 제공하며 이어진다. 시작은 오늘도 야근에 스트레스를 받은 인간이 자신만의 일터에서 고군분투하며 야근하는 개미를 마주하면서 느끼는 감정이었는데, 저자가 이 책을 그리게 된 시점을 프롤로그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

어려운 곤충 이야기가 책에 등장하지는 않는다. 물론 기본 생태 정도는 알고 있을 테니 그 정도 지식이면 된다. 각 장마다 등장하는 곤충들이 다른데, 짧지만 깊은 여운이 있는 내용이 상당했다. 물론 솔로 곤충들의 시린 옆구리를 격하게 가격하는 이야기들도 상당하다. 곤충들의 성별을 구분하기 위해 머리 위 리본을 붙여주는 센스! 덕분에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매미의 이야기와 이어지는 귀뚜라미의 이야기였다. 울 힘조차 없는, 이제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것 같이 보이는 매미가 있다. 자신의 마지막 힘을 다해 나무에 오르는 매미. 주위에 다른 곤충들이 그런 매미를 만류하지만, 매미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열심히 수행한다. 그렇게 매미는 잊힌 것 같았다. 우는 게 너무 힘든 후배 귀뚜라미가 선배에게 넋두리를 한다. 그런 후배에게 마지막까지 자신의 사명을 다한 매미의 모습을 일깨워주는 선배 귀뚜라미. 밤 하늘의 별빛 하나하나가 떠나간 매미가 아닐까 하는 말에 둘은 밤하늘 가득 펼쳐진 매미의 모습을 떠올린다. 우리 또한 그렇지 않을까? 굳이 해야 할 의미조차 없는 삶을 살고 있을 때, 그럼에도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했던 누군가를 떠올리며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 짧은 몇 컷의 만화 속의 그런 깊은 감정을 담아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다.

 

 

너무나 유명한 개미와 베짱이의 이야기는 어떨까? 이 이야기의 결말은 개미는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겨울을 대비했지만, 놀기만 했던 베짱이는 겨울의 고통을 맛보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근데, 또 다른 버전도 있다. 열심히 일한 개미는 과로사로 사망했지만, 열심히 즐겼던 베짱이는 자신의 삶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는 사실. 책 속에는 그 둘과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신이 하는 일에 자괴감이 든 개미는 일상이 버겁다. 우연히 만나게 된 베짱이는 그런 개미를 위해 노래를 들려주고, 이야기를 나눈다. 생각 없어 보였던 베짱이 역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방울벌레와 함께 음악 듀오로 활동하던 베짱이지만, 미래를 찾아 떠난 방울벌레의 부재에 자신 또한 고민을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과연 계속하는 게 맞을까? 둘은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처지를 털어놓기도 하고, 서로를 위로하기도 한다. 과연 이 둘은 진정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월요병에 걸린 곤충들도, 짝이 있는 곤충들을 바라보며 부러워하는 곤충들도, 자신이 하는 일에 고민하는 곤충들도 모두 공감 가는 것은 우리도 같은 삶 속에 놓여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양한 곤충들을 빌려서 인간의 삶을 다시금 노래하는 저자의 책은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한편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도 한다. 과연 곤충들은 인간과 달리 느긋한 삶을 즐길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바쁘게 살지만, 그 안에 느긋한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우리의 삶도 느긋해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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