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권입니다. 어떤 식으로 마무리가 될 지 기대가 됐는데 내용은 마음에 들지만 좀 아쉽네요. 헌신적인 이종인 재규어와 뱀이 너무 불쌍하고 아쉬워요. 뒤늦게 자기 맘을 깨닫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려고 한 앨런도 안타깝고요. 그리고 카밀라, 얘는 진짜 뭘까나. 성전환이 되어버렸는데 압도적인 페로몬이 나오는 바람에 얘도 아깝고, 하여튼 못 먹은 남주들이 전부 다 아깝네요. 하지만 도미니크가 찐남주인건 납득이 됩니다. 그에 반해 죄책감을 느끼지도 않고 죄를 저지른 이들이 여주의 이간질에 휘말려 자멸하는 결말은 너무나 당연하고요. 이 모든 일을 설계한 박사의 발표회도 박살이 나고, 죽어 마땅한 이들은 전부 잘 죽은 거 같습니다. 그런데 남주 후보가 아니었던 까마귀가 의외로 또 괜찮네요. 영리하고 상냥한데다 눈치도 빨라. 캐릭터들 다 맘에 들었습니다. 읽으면서 여러 소설들과 미드 로스트, 만화 월광천녀도 생각이 났어요. 단순히 섬조난이라는 상황 뒤로 사실은 유럽 상류층들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단 설정이 마음에 들었고 짐승들의 탈출로 인해 새로운 이종이 인간계에 난입하는 복수전이 펼쳐지리란 점도 마음에 듭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