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의 거의 모든 것
이 책 『일리아스의 거의 모든 것』은 <시와 해설로 읽는 신화 인문학>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해서 이 책은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의 원전 번역본 읽기 도움서를 표방하는, 『일리아스』 참고서라 할 수 있다.
그간 『일리아스』를 읽어온다고 하긴 했는데 허투루 읽은 것이 한두 군데가 아닐 것이니, 이 책을 교과서로 삼고 『일리아스』를 새로 읽어볼 작정으로 한 줄 한 줄 축조식으로 읽어보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선 새롭게 만난 것부터 정리해두고 싶다
이런 것, 새롭다.
아폴로도로스의 신화는 제우스가 자기의 딸 헬레네를 유명해지도록 에우로페와 아시아를 전쟁에 끌어들였다는 설을 소개하고 있다. (25쪽)
『아폴로도로스 신화집』을 읽긴 했는데, 저 구절이 생각나지 않는다.
찾아볼 수밖에.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구절이 보인다.
『아폴로도로스 신화집』 (아폴로도로스 저, 강대진 옮김) 260-262쪽에 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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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로스의 판정과 헬레네 납치
1. 후에 헬레네를 알렉산드로스(파리스)가 납치한다. 어떤 사람들에 따르면 이는 제우스의 계획에 의한 것인데, 에우로페(유럽)와 아시아가 전쟁에 들어가 자신의 딸이 유명해지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또 다른 사람들이 말한 바에 따르면, 반신(半神) 종족의 위신이 높아지도록 하기 위해서라 한다.
2. (생략)
3. (생략)
4. (생략)
5,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제우스의 계획에 따라 헤르메스가 헬레네를 훔쳐내어, 아이귑토스로 데려다가 아이귑토스 인들의 왕 프로테우스에게 지키도록 맡겼으며, 알렉산드로스는 구름으로 만들어진 헬레네의 허상을 데리고서 트로이아 갔다고 한다. ㈜
여기에 역자는 ㈜에 다음과 같은 설명을 붙이고 있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헬레네」 31- 51행에는 헤라가 가짜 헬레네를 만들어 트로이아로 보내고, 진짜는 이집트에 숨겨둔 것으로 되어 있다. 반면 같은 작가의 「엘렉트라」 1280행 이하에서는 이 일을 한 것이 제우스로 되어 있다. (2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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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번 항목에 등장하는 ‘아이큅토스’가 이집트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