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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순자 | 마음에 드는 책 2023-03-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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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십에 읽는 순자

최종엽 저
유노북스 | 2023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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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순자

 

맹자와 순자는 다르다. 서로 다른 주장을 편다,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한 사람은 성선설, 다른 사람은 성악설을 주장한다.

 

맹자는?

인간은 원래 선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났기에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

순자는?

인간은 원래 악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배움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

 

그렇게 다르다. 태어날 때 선하게, 악하게 태어났나고 보니 그 뒤로부터는 인간에 대한 시각이 다르고 처방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 책은 맹자와 다른 인간관을 가진 순자의 말을 통해, 세상을 살아보자는 것이다.

 

왜 순자인가?

 

저자는 순자를 읽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맹자와 순자의 차이점부터 시작한다.

 

기원전 497년 공자의 사후, 유학은 크게 두 갈래로 발전한다. (23)

간단하게 말해서, 인과 충, 신 같은 것을 중시하는 정신철학은 맹자에게 계승이 되고

실천과 예의를 중시하는 행동철학은 순자에게 계승되었다,

 

따라서 순자의 사상은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것이다.

그래서 삶이 안정되고 순조로운 시기에는 정신과 정의를 북돋아주는 논어맹자를 읽어보는 것이 좋은데, 미래가 불투명하고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는 막연한 이상보다는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난세의 전국시대를 극복하려고 노력한 순자를 읽어야 하는 것이다.

 

해서 저자는 순자를 다음의 네 가지 방향에서 읽어낸다.

 

1. 미래가 불투명하고 불안한가?

: 변화가 필요할 때 읽어야 하는 순자

 

2. 새롭게 시작할 준비가 되었는가?

: 용기를 주는 순자의 가르침

 

3. 어떻게 더 가치 있는 삶을 만들 것인가?

: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사는 법

 

4. 한 가지 성취로 만족할 것인가?

: 계속해서 꿈꾸고 이루는 법

 

그중 몇 개의 가르침 옮겨 본다.

 

<천론편>7(28쪽 이하)

군자는 자기에게 있는 것에 힘쓰고, 하늘에 달린 것은 흠모하지 않기에 날로 발전한다.

소인은 자기에세 있는 것은 버리고, 하늘에 달린 것을 흠모하기 때문에 날로 퇴보한다.

 

순자는 하늘과 인간사이에 연결되었다고 생각하던 고리를 없앤다. 하늘은 그저 하늘일뿐이고 사람은 사람일뿐,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위와 같은 발언이 나오는 것이다.

즉 인간의 운명은 하늘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인간 자신에게 달렸다. 그러니 하늘에 달렸다고 하는 것들이 실상은 아무런 실체가 없는 것이니 그런 것을 바라는 대신에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라는 것이다.

 

<법행편> 8(86쪽 이하)

군자에게는 세 가지 생각해야 할 것이 있으니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젊어서 공부하지 않으면 커서 무능해지고, .....

그러므로 군자는 젊어서는 나이먹은 뒤를 생각해 공부하고......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

젊어서 공부하라는 말이 나오니, 일견 제도 교육만 생각하기 쉬우나, 요즘 비틀어진 세태를 보면 그냥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험 위주의 교육은 오히려 아이를 망칠 수 있다는 것도 참작해야 한다. 공부는 지식만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다.

 

<대략편> 71(120쪽 이하)

의심스러운 것은 말하지 말고, 물어서 확인하지 않은 것은 말하지 말아야 한다.

 

아무말이나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저 아무말이아 거르지 않고 그냥 내뱉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말대잔치라는 유머도 등장하게 되었다. 특히 정치권에서 국민의 생존을 책임진다는 사람들의 말이 그렇다. 그래서 더 갈등이 증폭되는 아이러니, 사람을 살리는 말이 사람을 죽이는 말로 변질되고 있다. 해서 위와 같은 순자의 말은 백번 맞는 말이다.

 

<비상편> 6(167쪽 이하)

사람이 사람이라 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그것은 분별력이다.

 

이에 대하여는 다시 순자의 구절로 설명하는 게 좋을 것이다.

 

가까운 것으로 먼 것을 알고, 한 가지를 바탕으로 1만 가지를 알며, 작은 것을 바탕으로 큰 것을 아는 것이다. <비상편> 6.

 

문제는 그렇게 하나를 가지고 1만 가지를, 아니 10개를 아는 지혜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분별력도 지혜의 한 종류이다.

 

<비상편> 10(204쪽 이하)

군자는 자기를 헤아리는 기준으로 목수가 먹줄을 놓듯이 하고

남을 대하는 기준으로 사공이 배를 젓듯이 한다.

 

요즘 사람들은 배 젓는 것이라든가 목수라 먹줄을 놓는다는 말이 낯설어서 위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잘 헤아리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위의 말을 다시 풀어본다면

자기를 대할 때에는 먹줄 같은 똑바른 기준으로 헤아려야 하며

남을 대할 때에는 배를 젓는 것처럼 너그럽게 대하라는 것이다,

 

해서 이 구절을 이 책에서 가장 으뜸되는 경구로 삼았다.

나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너그럽게!

 

다시, 이 책은?

 

그런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기 철학이 무엇보다 확실해야 할 것아닌가?

내가 나 자신에게 적용해야 할 기준이 무엇인지, 똑바로 세우기 위해 자기 철학이 확실해야 하니 말이다.

 

그런 기준이 필요할 때, 순자는 지침을 제시하는 책이 된다.

그런 가이드가 되는 순자, 순자를 제대로 읽고 밝히 적용하기 위해서, 이 책은 좋은 선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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