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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썰의 전당 (서양미술 편) | 마음에 드는 책 2023-06-0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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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예썰의 전당 : 서양미술 편


교보문고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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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썰의 전당 (서양미술 편)

 

매주 일요일 밤에 TV 채널을 KBS로 돌리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있다

<예썰의 전당>

 

언뜻 들으면 아이들 말장난 같은 타이틀이지만, 의외로 얻을 게 많은 프로그램이다.

그렇게 방송된 것들 중 몇 개가 이 책에 들어와 있다.

 

어제의 예술이 오늘의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방송을 시작하면서 사회자가 하는 말이다.

이 멘트가 썩 마음에 든다.

어제의 예술이 오늘의 나에게 말을 건다.’ 의미심장한 말이다.

그게 예술의 진수이기도 하고, 또한 예술의 생명력을 강조하는 말이기도 하다.

 

어제 만들어진 예술이 어제의 것으로, 흘러가버린 것이 아니라, 오늘날 생생하게 말을 걸어오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어제의 예술이 오늘 나에게 말을 걸고 있건만 내가 그 말을 듣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방송에 등장하는 패널들이 화가들을 소개하면서, 아주 신선한 시각으로 우리에게 말을 씹어먹여주고 있는 것이다. 체하지 않도록, 또한 맛이 있게 그 음성들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는 누가 들어와 있는지 살펴보자.

 

레오나르도 다빈치

알브레히트 뒤러

미켈란젤로

피터르 브뤼헐

페테르 파울 루벤스

디에고 벨라스케스

렘브란트 판레인

얀 페르메이르

윌리엄 호가스

장 프랑수아 밀레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구스타프 클림트

알폰스 무하

에드바르 뭉크

앙리 마티스

 

그간 미술 공부좀 한다고 몇 사람의 화가는 책을 읽으면서 살펴본 적이 있기에 이 책으로 총정리(?)를 하기도 했다. 해서 즐거운 독서였다.

그러니 그림에 대해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겐 아주 의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 몇 화가들은 처음 듣기도 했다.

예컨대 알폰스 무하 같은 경우다.

다른 화가들은 KBS TV를 통해 만나보았는데, 어찌된 셈인지 <알폰스 무하>편은 보지 못했는가 보다. 해서 책으로 보고 다시 TV를 찾아보기도 했다.

 

화가와 음악가, 서로 영향을 끼치다.

 

알폰소 무하와 스메타나

 

미국에서 지내던 알폰소 무하는 1908년 보스턴 필하모니가 연주하는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을 듣고 강렬한 인상을 받는다. 스메타나는 보헤미안을 대표하는 체코의 국민 작곡가다. 이후 무하는 자신의 그림에 스메타나를 그려넣기도 하였다. (291)

 

여기서 유튜브를 찾아서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을 찾아 들었다. 그 곡, 알폰스 무하가 강렬한 인상을 받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다른 나라 사람인 나도 그 곡을 들으니 울컥하게 되는데, 체코인인 무하가 그 곡을 듣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음악과 미술은 서로서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게 분명하다.

또다른 예가 있으니 바로 클림트에게 끼친 베토벤의 영향력이다.

 

<베토벤 프리스> (267)

클림트의 <베토벤 프리스>는 베토벤에 바치는 찬가다.

 

<베토벤 프리스1 >

<베토벤 프리스2 >

<베토벤 프리스3 >

 

그 그림에 대한 설명을 일일이 옮길 수 없는 게 유감이다.

독자들은 특히 267쪽에서 270쪽을 읽어볼 일이다.

 

이런 그림 읽어보자.

 

네델란드 화가인 페르메이르의 그림이다. <음악 수업>

페르메이르는 우리에게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로 잘 알려진 화가인데, 그는 당시 부가 축적되고 중산층이 성장하면서 남성 독점이었던 연주자의 역할이 여성에게로 확장됐고 여성들 교양 수업의 일환으로 악기를 하나씩 배우게 되는 사회 변화를 포착하여 그것을 그림으로 남겼다.

 

그중의 하나 <음악 수업>

그림을 살펴보면서 그 안에 어떤 것이 들어있는지, 읽어보자. (169)

 


 

 

먼저 악기는 피아노의 조상에 또 조상쯤 되는 악기라 한다.

버지날(virginal) 이라 부르는 악기다.

 

검색해보니, 이런 내용의 악기다.

 

버지날(. virginal)

하프시코드의 한 형태. 버지날은 작은 사각형 악기로 16세기부터 17세기 초까지 애용되었던 악기인데, 17세기 후반에 들어서 보다 대륙적 모양을 갖춘 하프시코드로 대치되었다. 버지날의 현들은 클라비코드와 마찬가지로 대각선으로 놓여있다.

버지날이나 스피넷은 악기분류학상 광의의 하프시코드, 혹은 하프시코드 족(family)에 포함되지만 우리가 요즈음 하프시코드라고 하는 것은 버지날이나 스피넷을 제외한 보다 규모가 큰 하프시코드를 가리킨다.

 

이 책에서는 버지날에 대한 소개는 자세히 나와있지 않고, 버지날 뚜껑에 써있는 글자를 소개하고 있다.

음악은 기쁨의 동반자, 슬픔의 치유자” (169)

그 말은 지금도 유효한 말이 분명하다.

 

또하나 읽어볼 게 있는데, 버지날 위에 여인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이 있는데 이때 여인의 시선은?

자세히 보면 여인의 시선이 선생님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그걸 이렇게 해석한다.

 

당시 칼뱅주의였던 네델란드에서는 남녀가 노골적으로 사랑을 표현하기 어려웠다. 미묘한 시선 교환 정도가 최대의 표현이었다. (169)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면서 같이 할 일이 있다.

다름아니라, 이 책의 원본이 되는 프로그램 KBS<예썰의 전당>을 찾아보는 것이다.

여기 이 책에 수록된 해당편을 찾아 이 책과 비교하면서 찾아보면 훨씬 이해도 잘 되거니와 눈으로 보는 이미지들이 훨씬 많이 남게 되어, 이 화가들에 대한 기억이 두고 두고 남게 될 것이다.

 

예술은 그저 지식으로만 쌓아둘 게 아니다.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느껴져야만 진정한 예술인데, 그 느끼는 방법 중 하나가 이렇게 말을 걸어오는 예술과 교감하면서 느끼는 게 아닐까. 이 책은 바로 그렇게 우리를 예술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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