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람회의 그림] 과 [아마빛 머리의 소녀]
어제 오후 소리문화전당에 갔다.
오정선 피아노 독주회가 있어, 피아노 앞에서 직접 듣고 싶었었다.
연주곡목에 <전람회의 그림>이 있어서 그걸 들으러 갔는데
뜻밖에 몇 곡 다른 곡들도 마음에 새기고 왔다.
<전람회의 그림>은
전에 이 란에서 살펴본 적이 있고, 그래서 연주 실황으로 듣고 싶었다.
<Mussorgsky: Pictures at an Exhibition>
http://blog.yes24.com/document/17861877
과연 실제로 피아노 앞에서 듣는 것은 달랐다.
연주자의 연주 느낌이 느껴지는 느낌, 그게 실제로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느낌이라는 게 바로 이런 거구나, 하는 깨달음.
그러니까 음을 느낀다는 것을 실제로 경험해 본 것이다.
<전람회의 그림>말고 또 가슴에 남겨온 것은
바로 드뷔시의 <아마빛 머리의 소녀>이다.
며칠 동안 일본의 추리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읽고 있었는데,
그중 『안녕, 드뷔시』에 다음과 같은 곡이 등장한다.
드뷔시 <달빛> - 5분 50초
<아마빛 머리의 소녀>
<아라베스크 제1번> 3분 55초
그런데 그 중의 한 곡 <아마빛 머리의 소녀>를 직접 듣게 된 것이다.
사전에 팜플렛을 볼 적에는 그 곡이 <갈색머리 소녀>라고 번역되어 있어서 그게 <아마빛 머리의 소녀>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어쨌든 오전에 챙겨두었던 드뷔시의 곡을 오후에 듣게 되니, 기억이 새로웠다.
연주가 다 끝나고 앙콜곡으로 두곡을 더 연주했는데
하나는 쇼팽의 <에튀드 23번 겨울바람>이고,
또 한 곡은 리스트의 <사랑의 꿈> 중 제 3번.
더 알아보니, 다음과 같은 자료가 보인다.
Liebestraume, S.541 (부제 : 3개의 녹턴)
프란츠 리스트가 작곡한 세 곡으로 이루어진 피아노 곡집. 1850년에 작곡되었다.
곡의 구성은 1번 '고귀한 사랑', 2번 '가장 행복한 죽음', 3번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으로 이루어져있다. 현재에는 거의 3번만이 주로 연주되고 있다.
원곡은 성악곡(테너 또는 소프라노 독창용의 3개의 노래)으로 이 역시 본인이 작곡하였다. 이 성악곡은 프라이리그라트의 서정시 '오, 사랑이여'에 음악을 붙인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