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토피아 1 잡학 상식 도서 리뷰 : 아이의 호기심과 관심사를 확장시켜 주는 책

의식의 흐름대로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고 다채로운 상식이 쌓이는 책,
질문이나 대화의 매개로 활용하면 깊이 있고 풍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

이 책은 400가지의 흥미로운 사실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나열되어 있어요. 길을 따라가다보면 다음 이야기는 무엇일까 궁금해 빨리 술술 넘겨 읽고도 싶지만, 저희 아이는 그럴 수만은 없는 모양이더라구요. 끊임 없이 '왜?'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느라 말이죠.

저는 아이의 질문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 호기심을 제가 다 풀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질문을 공유하고 그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것 자체를 좋아해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이 너무 좋았어요. 아이의 호기심을 확장시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라서요.

아이는 이 책에선 지구는 완전히 둥글지 않다는데 어째서 우린 타원형으로 만들어진 지구본을 본 적이 없는지, 왜 높은 곳에 있을수록 시간이 더 빨리 흐르는지, 공룡시대에 1년이 370일이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아낸 건지, 페루는 어디에 위치한 나라인지 등등의 질문을 하고 탐구하느라 때때로 멈추어가며 읽었습니다.

덕분에 우리 모녀의 대화 주제가 다양해지고 대화 내용이 밀도 있어 지더라구요. 아이가 8살인 지금 과학적 이론과 원리를 다 이해할 순 없겠지만, 이런 대화 자체가 아이의 과학적 사고력과 지적 호기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읽을 수록 호기심의 영역이 확장되고 탐구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2권은 아이에게 어떤 호기심의 나래를 펼치게 해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