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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쉼책이야기 2023-09-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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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저/임홍빈 역
문학사상 | 2009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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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홈에서 어쩌다 보게 된 10분 독서 온라인 필사를 보고 어떤 책들을 필사하나 봤다.

그런데 전에 부터 읽어봐야지 했던 책이 있었다. 

바로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다. 

난 이런 꾸미지 않은 듯한 제목이 좋다. 

거창하게 있어보이게 하는 제목들 어떨 때는 제목이 다하는 글도 있다. 

딱 내가 읽고 싶어하는 내용이다. 

어느 정도 자신감과 매니아 층이 확보되야 이런 제목이 나올 수 있다. 

많은 대중의 관심을 끌고 싶다면 어중간한 제목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결론은 달리기가 알고 싶고 정확하게 말하면 러너였다고 하는 무라카미의 달리기도 알고 싶었다. 그 이야기가 궁금했다. 

그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고 놀라웠으며 진솔했고 솔깃했다.

참고로 이 책은 잘 달리는 법에 대한 스킬, 노하우 이런 것을 알려주는 책이 아님을 주의하시길...

"나는 1982년 가을, 달리기를 시작한 이래 23년 가까이 계속 달렸다. 거의 매일같이 조깅을 하고, 매년 적어도 한 번은 마라톤 풀코스를 달리고(계산해보니 지금까지 스물세 번 풀코스를 완주했다.) , 그 밖에도 세계 각지에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여러 장.단거리 레이스에 참가했다. 장거리를 달리는 것은 원래의 성격에 잘 맞았고, 달리고 있으면 그저 즐거웠다. p.24

이글이 15년 쯤 전에 쓰여졌으나 아마 아직도 달리고 있지 않으실까?

물론 조금은 속도가 줄고 체력도 떨어졌을지 몰라도 분명 어딘가를 묵묵히 꾸준히 끊임없이 뛰고 있을 것만 같다. 그 사실이 또 묘하게 위로가 된다. 

누군가는 묵묵히 자기의 할일을 꾸준히 정직하게 하고 있을 거라는 믿음이 인생은 조금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느낌을 준다. 

흔히들 마라톤은 인생과 비교한다. 

많은 변수와 역경이 있고 고난을 딛고 뛰어야 하나 언제가는 결승점에 도달하리라는 사실 때문에 묵묵히 홀로 하는 경기다. 물론 주변의 응원은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마라톤이 글쓰기와 유사하다고 말한다. 

재능이 첫 번째 이겠지만 재능이 없을 지라도 집중력이 있다면 한정된 양의 재능을 필요한 한 곳에 집약해서 쏟아 붓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자질은 지속력이다. 달리기도 글쓰기도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완주 할 수 있다. 

매년 42.195km를 뛰었다는 것도 놀라운데 홋카이도에서는 100km울트라 마라톤을 뛰었다는 사실에 확실에 미쳤네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걷지도 않고 뛰어서 11시간 이상 완주는 충분히 미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You Win!!!!!

그렇게 100km를 뛰고는 달리기에 번아웃이 온듯 했고 종목을 바꿔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나가고 있다고 한다. 내가 아는 철인3종 경기를 말한다. 수영하고 자전거 타고 달리기다. 

확실히 무언가 진심인 분이라는 결론. 

담백한 글을 읽다 보니 

나도 이 가을 걷다가 뛰는 척하기는 하고 있었는데 좀 더 많이 뛰어보고 거리와 시간을 좀 늘려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선선한 바람이 기다리고 있으니...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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