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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쓰기 | 기본 카테고리 2024-01-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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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가 좋아하는 것들, 쓰기

김재용 저
스토리닷 | 2023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쓰기로 인해 삶이 특별해졌다는 작가의 고백서이며 글쓰기 전도서와 같은 글이다. 행복한 삶의 도구로 쓰기를 선택한 김재용 작가의 글에서 따뜻한 미소가 보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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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도서 리뷰에서 김재용 작가님을 여러 차례 만났다. 쉰 살에 글쓰기를 시작해 4년 만에 <엄마의 주례사>를 썼고 글쓰기 모임인 '그녀들의 글 수다'를 운영하며 제주도에 거주한다는 걸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독서의 기록>을 출간한 안예진, <기적의 북토크>의 저자 강민정, 독립 서적 <READ, WRITE AND DREAM>의 나목석 작가 등이 '그녀들의 글 수다' 멤버로 이분들의 포스팅에서도 김재용 작가가 많이 등장했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쓰기>는 글을 쓰게 된 계기, 글 쓰는 방법, 글쓰기로 변화된 삶을 3장으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작가의 글 쓰는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인생 리셋을 위해 글을 쓰다

순간, 어렸을 때 내 꿈이 작가였다는 게 떠올랐다. 작가의 꿈, 꿈의 씨앗이 말라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니! (p24)

 

버킷 리스트 '쉰 살에 혼자 산티아고 가기' 대신 떠난 제주 여행에서였다. 작가는 남편에게 손 편지를 쓰며 어렸을 때의 꿈이 생각났다고 한다. 자녀들도 성인이 되었으니 이제부터 자신에게 충실하기로 마음먹었고 그것은 글쓰기로 이어졌다.

쉰 살 여행에서 작가의 꿈을 되찾아 늦었다고 변명하지 않으며 인생 2막의 길을 개척한 작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4년 전 직장을 퇴직하면서 '하루 종일 소파에 배 깔고 누워 넷플릭스를 시청하며 뒹굴뒹굴 보내자'라고 다짐했다. 오랜 세월 바쁘게 살아온 삶에 대한 반감이었다.

어느 날 넷플릭스 드라마를 첫 회부터 마지막 회차까지 정주행하다가 저녁이 되었는데 하루가 허무하게 느껴졌다.

우연한 기회에 독서 모임에 들어가고 블로그 글쓰기 커뮤니티에 합류하면서 대학원생인 아들보다 더 많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느라 책상에 오래 앉아 있다.

이런 은퇴 생활을 계획한 건 아니었다. 즐거운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 친구를 만나고 글 친구도 만났다.

작가가 혼자만의 여행지에서 글쓰기의 즐거움을 발견했듯이 어느 순간 자신이 원하는 삶이 발견된다. 그때 주저하지 않고 따라가는 여정이 바로 행복한 길이 될 것이다.

 

-글쓰기와 행복하게 고군분투하다

생각만 하지 말고 한 줄이라도 쓰라고, <늦지 않았다>라는 책을 쓴 선생님을 바라보며 나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듯이 쉰이 넘어 시작한 나도 해냈으니, 그대는 더 잘 해낼 수 있다고.(p95)

 

이번 장에서는 작가의 글쓰기 팁을 알려준다. 많은 내용이 있지만 그중에서 내가 기억하고 싶은 문장은 다음과 같다.

-글이 안 써질 때는 프리하게 프리 라이팅을 해라

-글은 닥치고 쓰고 고치는 만큼 는다

-잘 읽고 잘 쓰자

-힘 빼고 꾸준한 글쓰기를 해라

 

 

글쓰기 수업을 딱 한 번 수강한 적이 있다. 백화점 문화센터 수필 쓰기 과정이었는데 강사가 주제를 던지면 일주일 동안 에세이를 써서 수업 시간에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한 수강생이 자신의 글을 읽으며 오열을 했다. 주제는 잘 모르겠는데 자신의 어린 시절을 썼던 것 같다.

김재용 작가는 첫 책으로 맞춤 책 서비스를 이용해 <길 위에 서다>라는 자서전을 썼다. '지나온 시간이 나를 기억해 주고 미래의 나를 기대하게 했다'(p45) 하고 했다.

내게 글을 쓰며 가장 어려운 부분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잘 난 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 열등감 투성이의 나를 남들에게 보여주는 게 두렵다. 문화센터 글쓰기 수업도 열두 번의 회차 중 다섯 번 정도 나가고 그만두었다.

그래서 작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싶다. 쓰고자 하는 열정, 재능과 함께 속을 털어 낼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하니 말이다.

 

-글쓰기로 삶이 특별해졌다, 그녀들의 글 수다

내가 글을 써서 행복해진 것처럼 글쓰기로 행복해지는 법을 알려줄 수는 있잖아(p136)

 

'글쓰기 기술보다는 글쓰기로 행복해지는 법을 알려주는 수업'이란 콘셉트로 시작해서 5년 동안 진행하고 있는 강좌가 '그녀들의 글 수다'라고 한다.

글을 쓰다 보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보인다는 작가의 글쓰기란 '나다움'을 찾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글쓰기로 인생이 변했다는 증언들을 많이 한다. 불안한 미래와 고통스러운 현실의 무거운 마음을 글로 정리하고 드려내면서 미래를 계획할 수 있었다고 한다.

글쓰기 강좌가 성행하고 한 해 출판되는 책이 7만 여종이라고 할 만큼 글을 쓰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삶의 도구로 글쓰기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결과물로 책을 내지 않더라도 비밀 일기에 '나를 드러내면서 글 쓰는 연습'을 해볼까 생각해 본다.

 

-마무리

 

<내가 좋아하는 것들, 쓰기>는 쓰기로 인해 삶이 특별해졌다는 작가의 고백서이며 글쓰기 전도서와 같은 글이다. 행복한 삶의 도구로 쓰기를 선택한 김재용 작가의 글에서 따뜻한 미소가 보이는 듯하다.

재주가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글감이 없어서 등 여러 가지 사유로 글쓰기를 주저하고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 쓰기>를 읽고 용기를 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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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 기본 카테고리 2024-01-0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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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달과 6펜스

서머싯 몸 저/송무 역
민음사 | 200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매 순간 선택하고 행동했던 것들의 합이 삶이다. 이 책은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선택하고 집중하기에 용기를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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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줄거리

 

런던의 한 중산층 가정의 가장인 찰스 스트릭랜드는 어느 날 아내에게 헤어지겠다는 편지 한 통을 남기고 집을 나갔다. 아내는 남편이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난 것으로 생각했는데 스트릭랜드는 화가가 되기 위해 맨몸으로 파리로 떠난 것이었다.

 

스트릭랜드의 그림은 미술 시장에서 외면을 당하지만 더크 스트로브는 그의 재능을 알아본다. 스트로브는 스트릭랜드가 병에 걸리자 아내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의 집에 데려와 극진한 치료와 병간호를 했다. 스트릭랜드를 간호하던 스트로브의 아내 블란치는 그를 사랑하게 되고 스트릭랜드의 마음을 얻지 못하자 자살한다. 

 

파리 뒷골목을 전전하던 스트릭랜드는 이번에는 남태평양의 타히티 섬을 찾아갔다. 현지 여성인 아타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원시적인 생활을 한다. 가끔 시내에 나가 체스를 두는 일 외에는 집에서 나오지 않고 그림을 그렸다. 

 

한센병에 걸려 장님이 된 상태에서도 그림을 그렸고 결국 아름답고 신비로운 그림을 완성한다. 그는 아내에게 모든 것을 불태우라는 유연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예술을 향한 열정

 

스트릭랜드 가족은 중산층의 평균적인 가정이었다. 문학계의 이류 명사들을 사귀고 싶은, 결코 해롭다 할 수 없는 갈망을 지닌 명랑하고 손님 접대를 잘하는 여인, 자비로운 섭리가 마련해 준 삶의 환경을 받아들여 제 의무를 다하는 다소 따분한 남자, 그리고 잘생기고 건강한 두 아이들. 이보다 더 평범한 가정이 있을까.(p37)

 

평범하게 가정생활을 영위하던 남편이 편지 한통 달랑 던져놓고 집을 떠나버린다면 아내로서 얼마나 황당할까 아찔했다. 가출하기 일 년 전부터 미술을 배웠던 사실도 떠난 후에나 밝혀졌다. 

 

자신의 꿈을 아내와 의논해서 그녀가 마음의 준비를 한 후에 떠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가족 걱정, 직장 걱정 등을 하느라 망설이고 주저앉았을지도 모른다. 

 

스트릭랜드는 타인의 의견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남겨진 가족, 자살한 블란치, 스트로브의 인생에 대해서도 그들의 문제일 뿐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태도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그림에 대한 열정뿐이었다. 그를 비난하는 이 책의 화자에게 '그리지 않고서는 못 배기겠단 말이오. 물에 빠진 사람에게 헤엄을 잘 치고 못 치고가 문제겠소? 우선 헤어 나오는 게 중요하지. 그렇지 않으면 빠져 죽어요.'(p69)라고 답한다.

 

죽을 만큼 원하는 꿈과 열정을 가진 스트릭랜드의 기개가 부러우면서도 재능도 없이 따라 하다 인생 망칠 것 같아 두렵다. 

 

의 본문 중에 '양심이란 인간 공동체가 자기 보존을 위해 진화시켜 온 규칙을 개인 안에서 지키는 마음속의 파수꾼이라고 본다.' 는 문장으로 위안을 삼는다. 내가 재능과 열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 가족과 내 역활에 충실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지 않을 뿐이라고. 

 

 

 

-스트로브의 귀향

 

 

우리 어머니는 나를 화가로 만들면서, 아들을 위해 아주 잘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셨어. 하지만 아버 뜻을 따라 그냥 소박한 목수가 되었더라면 결국 더 나았을지도 모르지 (p185)

 

스트로브는 화가로서의 재능은 인정받지 못하지만 대중들에게 잘 팔리는 그림을 그린다. 미술에 대한 열정과 재능 있는 작품을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스트로브의 동료들은 그의 그림을 경멸하면서도 돈을 빌리는 등 그를 이용하기만 한다. 

 

자신의 능력은 낮게 평가하면서 타인에게 관대한 스트로브는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대중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도 시대를 읽을 줄 아는 안목이며 뛰어난 작품을 판별한다는 것도 상당한 재능이다. 요즘 같으면 미술 큐레이션이나 평론가로도 활약할 수 있다. 

 

타인의 평가에 기가 죽어 고향에 돌아가는 스트로브의 인생이 안타까웠다. 파리에서 인정받지 못했더라도 고향에서 그의 재능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 

 

-아브라함의 인생

 

자기가 바라는 일을 한다는 것, 자기가 좋아하는 조건에서 마음 편히 산다는 것, 그것이 인생을 망치는 일일까? 그리고 연수입 일만 파운드에 예쁜 아내를 얻은 저명한 외과의가 되는 것이 성공인 것일까?(p259)

 

아브라함은 장래가 보장된 병원 의사를 사직하고 그리스 알렉산드리아에서 평생을 보내기로 했다. 그의 빈자리를 물려받은 카마이클은 높은 연봉과 저명한 외과의가 되고 기사 작위를 받았다. 카마이클은 출세를 마다하고 알렉산드리아에서 사는 아브라함의 소박한 인생을 실패한 인생이라고 말한다. 

 

부와 명성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서 손에 넣었다고 만족하는 사람도 없다. 욕망은 끝이 없어서 100을 가졌으면 200을 위해 죽을 때까지 달린다. 

 

돈을 적게 벌더라도 마음 편히 살겠다고 마음먹었더라도 이를 후회하지 않고 살기까지 아브라함은 마음의 수련을 하고 또 했을 것이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름 석자 알리겠다는 의지도, 인생을 여유롭고 편안하게 보내려는 마음도 각자의 선택이고 삶의 방향이다. 어느 쪽이든지 후회하지 않는 쪽이 성공한 삶이다. 

 

 

-마무리

 

스트릭랜드는 생을 마감하면서 아내에게 자신이 남긴 모든 것을 불태우라고 했다. 그를 진료했던 의사가 본 그의 그림은 너무도 신비한 작품이었다고 한다. 그가 추구한 예술은 남에게 보이는 작품이 아니라 작품 활동을 하는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은 경험치로 안다. 매 순간 선택하고 행동했던 것들의 합이 삶이다. 이 책은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선택하고 집중하기에 용기를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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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퇴직하고 갓생에 입사했습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24-01-0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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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일 잘하던 ‘8년 차 이대리’는 왜 퇴사했을까? 혹시 N잡러?

이미루 저
다빈치books | 2023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 책은 사회 현상과 트렌드를 각종 자료와 통계를 인용해 보여줌으로써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위한 대비책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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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가 더 공감이 되는 책이다. 

 

22년 '사람인' 자료에 의하면 입사 후 1년이 안된 직원 퇴사율이 23.2%를 기록했다고 한다. 급여, 복지, 비전에 대한 불만족이 원인이라고 한다. 

 

신입 사원 시절에는 부서의 자질구레한 일을 도맡으며 내가 이런 일하려고 회사에 들어왔나 회의가 든다. 나이 많은 부장들은 별로 하는 일도 없는 것 같은데 급여는 많이 받는다는 생각도 한다. 시간이 흐르면 부장으로 승진하고 연봉도 높게 받을 수 있다면 참고 견디겠는데 이는 희망고문일 뿐이다. 

 

선배들은 요즘 세대의 개인주의가 워낙 강해 신입사원에게 일을 시키기 어렵다고 한다. 자기 할 일만 딱 하고 회식을 싫어해 친해지기도 힘들다고 토로한다.

 

대학만 졸업하면 쉽게 취업하고 물의를 일으키지 않으면 정년까지 일할 수 있었던 시대가 있었다. IMF 이후로 평생직장이란 말은 사라졌고 현재 평균 퇴사 연령은 50세가 채 안 된다. 교육비로 들어갈 돈이 한창인 가장으로 퇴직한다는 말이다. 

 

선배들의 쓸쓸하고 비참한 퇴직을 바라보는 젊은이들이 현실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한 게 바로 '조용한 퇴직'이 아닌가 한다.회사가 나의 퇴직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직장 생활의 끝을 내겠다는 거다. 

 

이 책의 저자인 이미루 작가는 8년 차 회사 생활 끝에 한계를 인식하고 희망을 찾아 사표를 냈다고 한다. 위성이 아닌 행성으로 살고 싶다는 그의 첫 번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조용한 퇴직

 

 

최소한의 것만 보장하는 회사, 최소한의 노력만 하는 사람들 일맥상통하는 흐름이다. 노력하지 마라. 직장은 원래 그렇게 다녀야 한다.(p121)

 

'조용한 퇴직'이란 주어진 일 이상 일하지 않는다는 의미다.회사가 발전한다고 해서 조직원에게 그만큼 보상하지 않는다. 이익 극대화가 목적인 영리 법인의 생리다. 

 

저자는 노력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결과에 대한 보상이 최소인 회사에 충성할 시간에 자기 계발에 힘써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한다. 

 

'No Gain, No Pain' (고통 없이는 얻는 게 없다)라는 말이'No Pain, No Gain'(아무것도 얻으려 하지 않으면 고통도 없다)가 지금 직장인이 가져야 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나는 직장에서 말없이 궂은일을 끌어다가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언젠가는 보상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학벌, 인맥 없이도 성실함만으로 인정받는다고 생각하는 나는 꼰대인 것 같다. 

 

불경기,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믿을 건 나 자신뿐이라는 작가의 말에 백 배 공감한다. 능력 있는 직원들은 예나 지금이나 인정받는다. 유한한 시간을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가치 있는 것이다. 

 

 

 

-신인류,영끌족, 파이어족, 욜로족, 캥거루족, 월광족

 

 

노력해도 딱히 달라질 게 없으니, 체념하고 현실에 안주하거나 투기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욜로족, 파이어족, 영끌족 모두 빈부격차에서 소외된 자들의 절규 섞인 행동이다.(p175)

 

요즘 젊은이들을 영끌족, 파이어족, 욜로족, 캥거루족, 월광족 등의 이름으로 일컫는다. 만만치 않은 세상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하고 사는 사람들이다. 학창 시절에 그들이 꿈꾸던 미래가 아니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은 평생 월급쟁이 생활로는 집 한 칸 마련하지 못한다는 불안감은 영끌족을 만들고, 취업난과 치열한 경쟁 사회는 캥거루족들을 양산시켰다. 아등바등 살아도 희망이 보이지 않으니 현재라도 즐기겠다는 욜로족이 나타났다. 월광족은 처음 들어본 단어였는데 돈을 버는 족족 사용해 없애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 책에서 소개된 친구 A의 사례는 평범한 젊은이들의 단면이었다. 올해 36세인 그는 지방에서 올라와 수도권 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전자 협력회사에 다니는 연봉 4,300만 원의 6년 차 직장인이다. 학자금 대출 3천만 원의 빚을 갚고 원룸 임대료를 내는 생활을 하다 보니 현재 수중에 있는 모은 돈은 1,500만 원이라고 한다. 

 

'조용한 퇴직'으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변화하는 사회에서 기회를 찾아야 하겠다. 

 

 

-뉴노멀 시대, 미래 일자리

 

 

앞으로 인류는 직업을 놓고 딱 3가지만 생각하면 된다. 활용, 연결, 개발. 이렇게 3가지만 기억하면 사라질 직업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p288)

 

산업혁명이 농업을 중심인 사회에서 제조업 중심의 사회를 만들었다. 이제 AI, 로봇 등의 기술의 발전이 공장 노동자의 일자리를 사라지게 하고 AI, 로봇 등의 개발, 관리, 홍보 등 기술에 관련한 직업이 늘어났다.

 

저출산으로 현재의 추세대로 간다면 2070년 우리나라 인구는 3800만 명으로 줄어든다. 아기용품보다는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는 이유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으로 노인 관련 일자리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저자는 이제 1인 비즈니스 시대라고 말한다. 무자본 온라인 쇼핑몰 창업, 인터넷 강의, 유튜브 등 플랫폼을 이용한 사업이 무궁무진하다.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활용하면서 퍼스널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다.

 

-마무리

 

 

저성장 사회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야 하는 젊은 세대들이 안쓰럽다. 취업난, 양극화 등은 열심히 노력하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이 책은 사회 현상과 트렌드를 각종 자료와 통계를 인용해 보여줌으로써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위한 대비책을 제시하고 있다.

 

정답보다는 해답을 찾자는 작가의 말처럼 인생의 방향을 어디로 향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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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산 | 기본 카테고리 2023-12-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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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똑산

최태영 저
좋은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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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에 가득한 과거 속에 살기보다는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 오늘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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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산>은 한 가지 일에 집착해 모든 것을 잃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과거는 하나지만 선택에 따라 미래는 달라진다는 걸 간과하기 쉽다. 이 책을 읽으며 어떻게 살아야할지 생각해 본다.

 

이 소설의 주인공 이정후는 36, 현명한 아내와 예쁜 딸을 둔 아빠이다. 정후의 고향에 찾아가는 길에 운전하던 아내가 급발진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아내의 사고로 충격을 받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정후는 어린 시절 친구들과 놀던 저수지 앞 벤치를 찾아간다. 저수지 옆에는 산이 있었는데 저수지에 비친 산이 마치 똑같은 산 2개를 위아래로 붙여 놓은 것 같아 똑산이라고 불렀다.

정후는 똑산을 볼 수 있는 벤치에서 열두 살, 열아홉 살인 과거의 자신을 만나게 되고 아내가 죽기 이전의 시간으로 되돌리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과거의 자신을 다시 만나는 일은 쉽지 않다.

과거로 돌아가려는 일념으로 벤치에서 살아가던 그는 미래의 자신을 만나게 되는데,자신의 삶도, 어린 딸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내의 죽음에만 매달리던 정후는 과연 가족과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을까?

 

-최선의 선택

세상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는 배우자의 죽음이라고 한다. 질병으로 인한 죽음은 마음의 준비라도 할 텐데 별안간 사고로 닥친 이별은 얼마나 큰 충격일지 가름하기도 어렵다.

주인공 정후는 잠시 아내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차에서 내려 똑산 벤치에 간 사이에 급발진 사고로 운전하던 아내가 목숨을 잃었다.

 

자신이 운전했더라면, 차에서 내리지 않았더라면, 그 길로 가지 않았더라면, 아내의 화를 부르지 않았더라면.....그의 후회는 끝이 없다.

이를 부정하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정후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아내의 죽음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다.

'후회를 없애는 방법 따위는 이 세상에 없어. 하지만 이 후회들을 다른 것으로 바꿀 수는 있다. 바로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이야. 너희들의 과거는 하나지만, 미래는 하나가 아니기 때문이야' (p256)

아내를 살리겠다는 한 줄기 빛을 따라가는 동안에 그는 남겨진 어린 딸과 그를 키워준 할머니의 외로움과 고통을 더하는 존재가 되었다.

 

우리의 인생은 선택과 후회의 연속인 삶이다. 성공한 사람들도 자신의 흑역사는 지우고 싶어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다.

평생을 후회 속에 사는 정후보다 슬픔을 딛고 딸과 함께 인생을 가꾸는 인생이 누가 봐도 바람직한데 연약한 인간에게는 어려운 일인가 보다. 그래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늘 고민하고 그 길로 가기 위해 노력하며 사는 게 우리의 삶일 것이다.

후회에 가득한 과거 속에 살기보다는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 오늘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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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락 | 기본 카테고리 2023-12-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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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전락

알베르 까뮈 저/김화영 역
책세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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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으로만 이어진 한 권의 책에서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내가 어떤 인간인지, 어떤 식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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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가 생전에 완성한 장편소설로는 <이방인>, <페스트>, <전락> 세 작품이 있다. 이번에 '책세상' 출판사에서 나온 알베르 카뮈 전집으로 <전락>을 처음으로 읽게 되었다.

카뮈의 다른 작품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는 <전락>은 연극으로 보자면 1인 독백극처럼 한 사람만이 등장한다. 한때 연극배우로 활동했던 카뮈의 모습이 상상이 된다.

무대는 암스테르담에 있는 한 바, 주인공 장바티스트 클라망스는 한 여행객의 음료 주문을 도와주며 시작이 된다. 여행객은 클라망스와 같은 프랑스인이며 변호사이다.

클라망스는 잘나가는 전직 변호사로 지금은 재판관이며 참회자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5일에 걸쳐 상대에게 아니 독자에게 쏟아낸 독백은 결국 자신에 대한 참회였다.

 

-명예

클라망스가 자동차를 타고 도로를 주행하던 중에 오토바이를 수리하느라 길을 비켜주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정중하게 비켜달라고 요청하지만 오토바이 주인에게 따귀를 맞고, 또 다른 운전자에게는 장애인을 괴롭히는 악당으로 오해받는다.

옆으로 비켜서 수리하라고 역정을 내며 큰소리를 쳤으면 그 오토바이 운전자는 순순히 따르지 않았을까? 다른 운전자에게 억울한 상황을 변명했어야 했나?

클라망스는 빵빵거리는 뒤 차들의 클랙슨 소리에 조용히 차 문을 닫고 떠나며 상황을 정리했다. 하지만 잘난척하는 운전자를 한 대 치고, 오토바이를 쫓아가 주먹을 시원스레 안겨줄 걸 하며 며칠 동안 원한을 곱씹을 뿐이다.

지난 일들에 대해 후회를 할 때가 있다. 그때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하고 말이다. 이미 지나간 일을 생각해 봤자 지나간 차에 손 흔들기 격이다. 또한 다시 돌아간다 해도 자신의 성향은 다르지 않아서 똑같이 행동할 거다.

친절하고 너그러운 사람을 약해 빠졌다고 무시하고 이용하는 이들이 있다. 그래서 수치를 당할까 명예롭지 않은 행동으로 실수하기 쉽다.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중심이 필요하겠다.

 

 

-자유

재판관들은 벌을 주고 피고들은 죗값을 치르지만 변호사인 클라망스는 어떤 제재나 의무에서 자유로웠다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한 여자만을 사랑하지 않고 속박 없이 살았다.

하지만 자살하려고 강에 떨어지는 여자를 알면서도 구하지 않은 자신을 원망하고, 자신보다 못한 사람 위에서 군림하며 즐기던 자신은 죄인이라고 고백한다.

규율대로 사는 신앙인과 달리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들도 끝에는 자신의 행동에 심판받는 날이 온다. 의무, 책임, 양심 등도 자유와 함께 일컬어져야 하는 말이다.

 

-심판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일정한 규칙이 필요하다. 규칙이나 법을 정해 이를 위반하면 심판하고 벌을 주는데 그 기준이 시대와 사회에 따라 달라지는 게 문제다.

이 책에서는 감옥이 두 개가 소개되는데 이 또한 오늘날 범죄자의 인권을 생각하는 오늘날의 사고로는 끔찍한 곳이었다.

중세 시대 말콩포르 감옥은 서 있을 만큼 높지도 않고 누울 수 있을 만큼 넓지도 않은 지하 독방이었다. 어떤 자세로 있어야 하는지 생각만으로도 고통스럽다.

어느 나라에 있다는 가래침 감방은 옴짝달싹할 수 없는 공간에 얼굴만 내놓도록 해서 간수들이 지나갈 때마다 침을 뱉는다고 하는데 이는 작가의 창작이 아닐듯싶다.

우리는 스스로 법이라는 테두리를 만들어 심판하고 벌을 내린다. 죄 없이 살지 못하는 우리는 누가 먼저 침을 뱉드냐에 따라 심판자가 되고 죄인이 되기도 한다.

성문법인 법률뿐 아니라 양심이라는 도덕적 법 또한 존재하며 이는 다수의 생각이 지배한다. 사람들은 이걸 기준으로 타인을 평가하고 심판한다. 평범한 우리는 이 심판에 더 갇혀 살게 되는 것 같다.

'인간에게 최악의 고통은 법 없이 심판받는 것이다'(p129) 자신은 심판받기 원하지 않으면서 다수의 의견을 빌려 섣부른 심판을 하고 벌을 내리는 재판에 편승하지 않아야 하겠다.

 

-마무리

독백으로만 이어진 한 권의 책에서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내가 어떤 인간인지, 어떤 식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든다.

부조리한 세상을 반항하며 자유롭게 살아가지만 결국 운명을 받아들이는 주인공의 삶이 우리와 너무도 닮아있다.

<전락>카뮈의 작품들이 그렇듯이 여러 번 읽어도 지루하지 않은 책이었다. 책 뒤편에 실린 김화영 교수의 작품 해설은 카뮈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책세상 출판사에서 카뮈 전집을 내놓았는데 이번 기회에 카뮈 전작을 읽어야겠다. 표지도 멋져서 소장용으로도 좋을듯하다.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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