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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도 잡히지 않았어요.. | √ 책읽는중.. 2023-09-2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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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없는 말을 찾으려고 허리까지 다녀왔다

                                                                       - 이원하

하늘에 다녀왔는데

하늘은 하늘에서도 하늘이었어요

 

마음속에 손을 넣었는데

아무 말도 잡히지 않았어요

 

먼지도 없었어요

 

마음이 두 개이고

그것이 짝짝이라면 좋겠어요

그중 덜 상한 마음을 고르게요

 

덜 상한 걸 고르면

덜 속상할 테니깐요

 

잠깐 어디 좀 다녀올게요,

 

가로등 불빛 좀 밟다가 왔어요

 

불빛 아래서

마음에 없는 말을 찾으려고 허리까지 뒤졌는데

단어는 없고 문장은 없고

남에게 보여줄 수 없는 삶만 있었어요

 

한 삼 개월

실눈만 뜨고 살 테니

 

보여주지 못하는

이것

그가 채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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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무겁게 왔다.. | ♩그니일기 2023-09-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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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이게 뭐지..

낑낑대며 겨우 옮겼다..

 


20일 도정을 해서 바로 보낸 강원도 홍천쌀.. (↑)

10kg의 쌀이 두개나  담겨서.. 아주 무겁게 왔다..

 

오래오래 맛있게 잘 먹을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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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추운지.. 몸을 떠네요.. | √ 책읽는중.. 2023-09-2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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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싹부터 시작한 집이어야 살다가 멍도 들겠지요

                                                               - 이원하

낑깡을 얼마나 크게

한 입 베어 물어야

얼떨결에 슬픔도 삼켜질까요

 

그리고 어찌해야 그 슬픔은

자신이 먹혀버린 줄 모를까요

 

노을이 추운지

희끗희끗 몸을 떠네요

 

떠는 건 진심이지요

겨울이면 누구나 겪는 일이지요

생각으로는 어찌 될 수 없는 일이지요

 

이렇게 횡설수설하며 걷다보면

횡설수설을 들려주고 싶은 집 앞에

도착하지요

 

집 앞에 서니

집이 참 멀어 보입니다

 

진심이란, 집 안에 없고

내 안에 있기 때문이지요

집이 여전히 멉니다

 

진심은 없던 일이 될 수 있지만

집은 그럴 리 없어서지요

 

싹부터 시작된 집이 있다면

내가 원하지만 차라리

모르고 사는 게 나아요

 

싹부터 시작된 모든 것들은

온종일 곁에 두면 서로 멍만 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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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품고 있는 어떤 바람냄새가.. | √ 책읽는중.. 2023-09-22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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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 멀리서 울고 있는 사람이 있어"라는 말을 남기고

먼 새벽길을 나섰습니다.

그를 생각할 때마다 박인환이라는 시인이 떠올렸습니다.

그가 늘 품고 있는 어떤 바람 냄새가 한 번도 만나지 못한

박인환의 체취와 닮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가 곧잘 입곤 하는 롱코트가 오래된 사진 속 박인환 시인의 옷과 닮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 박준의 계절산문 中 -


무슨 말을 하다가.. 아니 어떤 음악을 듣고 있었을 때였나보다..

확신에 찬 얘기는 아니였지만, ○○씨가 작곡한 노래잖아..

이 한마디에 바로 수궁하는 반응을 보여서 피식 웃음이 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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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오지 않을 때가 좋았다.. | √ 책읽는중.. 2023-09-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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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 정류장

                                              - 정호승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을 때가 좋았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길게 줄을 서서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함박눈을 맞으며 어머니가 기다리는 집에까지

눈사람이 되어 걸어갈 때가 좋았다

길 잃은 눈사람과 가난한 사랑도 나누다가

스스로 눈길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

 

버스 정류장에 버스가 서지 않을 때가 좋았다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길게 줄을 서는 것이

인생은 아니지만

이제 버스 정류장에서 차례로 줄을 서면

죽음의 승객을 싣고

버스가 금방 도착할까봐 두렵다

가야 할 길도 사라지고 집도 무너졌는데

기다리지 않는 당신이 문득 찾아올까봐 두렵다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좀 일찍 나가..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을 바라보는 걸 좋아한다..

 

그러다 길게 늘어선 줄 뒤에 서는 데..

앞에 어느 누군가 들고있는 텀블러의 커피향이.. 

주위의 끊임없는 수다에 지친 귀를 쉬게 해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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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찬 아침은.. | √ 책읽는중.. 2023-09-1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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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의 기습

                                                          - 이병률

그런 적 있을 것입니다

버스에서 누군가 귤 하나를 막 깠을 때

이내 사방이 가득 채워지고 마는

 

누군가에게라도 벅찬 아침은 있을 것입니다

열자마자 쏟아져서 마치 바닥에 부어놓은 것처럼

마음이라 부를 수 없는 것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어서 버릴 수 없습니다

 

무언가를 잃었다면

주머니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계산하는 밤은 고역이에요

인생의 심줄은 몇몇의 추운 새벽으로 단단해집니다

 

넘어야겠다는 마음은 있습니까

저절로 익어 떨어뜨려야겠다는 질문이 하나쯤은 있습니까

 

돌아볼 것이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부리로 쪼아서 거침없이 하늘에 내던진 새가

어쩌면 전생의 자신이었습니다

 

누구나 미래를 빌릴  수는 없지만

과거를 갚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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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 나은 사람이었다면.. | √ 책읽는중.. 2023-09-1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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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이라는 약

                                                 - 오은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났더라면

지하철을 놓치지 않았더라면

바지에 커피를 쏟지 않았더라면

승강기 문을 급하게 닫지 않았더라면

 

내가 

시인이 되지 않았다면

채우기보다 비우기를 좋아했다면

대화보다 침묵을 좋아했다면

국어사전보다 그림책을 좋아했다면

새벽보다 아침을 더 좋아했다면

 

무작정 외출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면

그날 그 시각 거기에 있지 않았다면

너를 마주치지 않았다면

그 말을 끝끝내 꺼내지 않았더라면

 

눈물을 흘리는 것보다 닦아주는 데 익숙했다면

뒤를 돌아보는 것보다 앞을 내다보는 데 능숙했다면

만약으로 시작되는 문장으로

하루하루를 열고 닫지 않았다면

 

내가 더 나은 사람이었다면

 

일어나니 아침이었다

햇빛이 들고

바람이 불고

읽다 만 책이 내 옆에 가만히 엎드려 있었다

 

만약 내가

어젯밤에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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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픈 냄새가 .. 그곳까지 날리지 않기를.. | ♩그니일기 2023-09-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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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픈 냄새가 그곳까지 날리지 않기를 바래..

그래도 오늘처럼 지친 날엔.. 꿈에 나타나 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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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려다 그만 두었다.. | √ 책읽는중.. 2023-09-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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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고개

                                                    - 박준

당신 아버지의 젊은 날 모습이

지금의 나와 꼭 닮았다는 말을 들었다

 

잔돌을 발로 차거나

비지나무 열매를 주워들며

답을 미루어도 숲길은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

 

나는 한참 먼 이야기

이를테면 수년에 한 번씩

미라가 되어가는 이의 시체를

관에서 꺼내 새 옷을 갈아입힌다는

어느 해안가 마을 사람들을 말하려다 그만두었다

 

서늘한 바람이

무안해진 우리 곁으로 들었다 돌아 나갔다

 

어깨에 두르고 있던 옷을

톡톡 털어 입으며 당신을 보았고

 

그제야 당신도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사람으로 맞이하지 않아도

좋았을 날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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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비가 아닌 마음 비가 내리는 주말이다.. | ♩그니일기 2023-09-1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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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동네엔 비가 많이 내린다고..

챔필의 하늘도 비가 내려서 오늘도 '우천취소'다.. 남은경기가 더 늘어만가는 타이거즈..


이른아침 마늘소식이 전해온다..

'너마늘 사랑해'란 달콤한 말이 아닌.. 진짜 알싸한 마늘소식..

저렇게 많은 양의 마늘을 갈기위해 많은 정성이 들어갔겠다..

곧.. 내 손에 전달될 너마늘..

 


뜬눈으로 보낸 금요일..

잠자기 딱좋은 흐린 날씨..

시체처럼 깊은 잠에 빠졌다 나와 커피한잔 마시는 데..


띵동하며 도착한 추석선물..

바로 옆에 있는 나의 방앗간 이마트상품권..

멀리 있는 건.. 사용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걸 알기에..

가까이 있는 걸 검색해서 선물해주는 마음이 더 고마운..

 


가을 비가 아닌 마음 비가 내리는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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