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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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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름 아닌 나였다.. | √ 책읽는중.. 2021-04-0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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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생 ]


 

고등학교 입학시험 치르던

보호자가 따라오신 아버지

여름 양복을 입고 있었다

 

친구 여학생 아버지는

제일모직 겨울 양복을 입었는데

아버지는 그것도 삼촌의 양복을

빌려 입고 있었다

 

나는 부끄러웠고

아버지는 추웠다

끝내 그 두 마음이

두 사람의 일생이 되었다


 

춥지 않기 위해서

살았던 아버지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살았던 나.

 

[ 이른 아침 ]

 

기차 안에서

자주 기침을 하는

노인이 있었다

 

노인은

겨울 아침

집에 있지 못하고

기차를 타고 가면서

기침을 저리할까?


 

살펴보니 그는

다름 아닌 나였다.

 

 

...  소/라/향/기  ...

너 하나만 보고 싶었다

나태주 저
시와에세이 | 2021년 03월

#무학님#덕분에#나태주님을#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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