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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열정 | 영화 2023-11-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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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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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맨 제도는 영화나 미드 속에 '금융 비리' 따위를 저지르고 튄다거나 비밀 계좌, 페이퍼 컴퍼니 따위를 설정해 두는 근거지로 많이도 언급된다. 이곳이 가장 유명한 조세 회피처(예전 번역은 피난처)로 애용되는 지역이기도 해서이다. 반면, 영화 사연의 처음부터 끝까지가 이처럼 내내 펼쳐지는 공간적 배경으로 대놓고 설정된 예는 그리 많지 않다. 뿐만 아니라 이 작은, 케이맨 제도에 대해 그저 배경이 아닌 '주제'로까지 격상시켰다는 점에서 아마 유례가 전무후무(후무까지는 좀)하지 않을지. '후무'에 좀 확신이 떨어지는 건 이 작 감독 프랭크 플라워스가 바로 케이맨 제도 출신이어서고, 그래도 언급을 한 건 같은 테마로 이 한 편이면 족하지 또 무슨 고발이나 예찬이나 신세 한탄을 두 편 세 편 길게 찍어내겠냐는 상식선의 예상 때문이다. 아니나다를까 이 작이 찍힌 04년으로부터 13년이 그새 흘렀건만 아직까지도....

'케이맨 제도 타령'에 대한 소회와는 별개로, 공부 잘 하는 대학생 졸업 작품 같은 참신함(내지 설익음)이 물씬 배어나는 진행의 이 작품 자체는 개인적으로 너무도 좋아라하는 스타일이다. 영화는 초반에 올랜도 블룸 주변 사연이 잠시 다뤄지다, 느닷 '돈을 갖고 튀는 듯한' 부친이 그 어린 딸(아주 농익은 나이)을 그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급히 데려와선 예의 회피처로 도망하는 장면으로 느닷 건너뛴다. 갑자기 친구, 익숙한 환경, 아니 주변 세계의 전부를 잃은(과연, 생존의 최소 기반이라 할 돈이나마 온전히 챙기기나 했을지도 걱정이지만) 소녀는 아빠에게 불만이 대단하다(지극히 당연함). 도둑놈일지는 모르지만(부도덕한 사업가), 딸에게는 극진히 잘하는(다 누구 때문에 벌인 일인데) 부친 역에는 빌 팩스턴이 나오는데, 이 사람은 <트루 라이즈>에서 아놀드 부인 제이미 리 커티스에게 접근, 자신이 첩보원이라며 허황된 뻥을 치고 작업 거는 중고차 세일즈맨으로 연기했던 바로 그 사람이다.

원치 않은 망명 생활을 아빠 덕분에 하게 된 딸 피파는, 이런 섬에 흔히 진을 치고 외지인을 꼬시는 '기니어 참'의 결정체 같은 또래 프리츠에게 끌리게 된다. 프리츠는 언제나 해 오던 관성으로 피파를 꼬시는데, 이 프리츠에 대해 현지 경관(백인)이 '니까짓게 뭔데? 여자들은 섬 원숭이하고 잠시 즐겨보겠다는 생각 말고 뭐 있는 줄 아냐?'며 대놓고 모욕(하며 사실은 아픈 실상을 정확히도 가격)하는 장면이 나중에 나온다. '원숭이'처럼 남의 호텔 객실에 기어들어가 알몸으로 자고 있다가 임자들(피파네 부녀)이 체크인하자 발코니로 도망가는(놀라운 민첩성과 탄력) 장면에 소녀는 넋을 놓는데(그 부친은 아직 못 봄. 짧은 조우라도 이때 했다면 앞으로 사연 진행 방향이 달라졌을 것), 이때 이뤄지지 말아야 했을 인연의 싹이 틔워졌구나 하며 관객은 지레 불안과 개탄의 한숨을 내뱉는다(바보).

프리츠는 피파와 이내 관계를 진전시키는데, 단 아직 호기심 외 어떤 진지하고 밀도 높은 감정이 형성된 건 아니다. 피파도, 비전 없는 빈털터리 원숭이 같은 놈에게 자신의 미래를 의탁할 만큼 철없는 소녀가 아니기 때문이며, 우리 관객들은 그녀에게 제발 좀 정신 차리고 네 아빠의 위태한 처지나 좀 걱정하라고 화면밖에서 아우성이다(흠). 프리츠 이놈은 과연 근본 없는 쓰레기라, 여친이 될지도 모르는 이의 아버지가 거액의 돈을 꿍치는 품을 훔쳐보곤 이상한 생각을 먹는다. 마침 채권자 겸 그를 밥으로 삼던 깡패를 만나 독촉을 받자, 좋은 껀수가 있다며 도둑질에 동참할 것까지 권유한다(저런 망할 XX). 요기까지, 여성 캐릭터에 대한 감정이입과 불량배의 동선에 대한 서스펜스 고조까지 관객의 감정을 화끈하게 동요시켜 놓고선, 영화는 다른 사연의 조명으로 발을 확 빼는 영리한 스텝을 보인다. 이때부터 '왜안나오지?' 싶었던 올랜도 블룸의 사연이 시작되는 것이다.

잠시 피파와 그 아빠(앤드 그 돈을 노리는 도둑놈) 이야기를 까맣게 잊을 만큼(안 잊은 관객에게는, '아 이거 옴니버스 영화고 피파와 프리츠 이야기는 아까 거기서 여운을 남기는 단편처럼 끝나 버린 거임?' 같은 의아함을 부른 채), 완전히 새로운(까지는 아니고 맨 앞에 잠시 얼굴이 비춰지긴 했으니. 이런 것도 연출자가 꽤나 센스쟁이) 이야기가 펼쳐진다. 무리수라면, 잘생기긴 했으나 어려 보이지는 (언제나) 않았던 올랜도 블룸이 고등학생과 어울려 다닌다는 설정인데, 감독은 너무도 다심한 분인지 그 여친의 입을 빌려(얘는 진짜 갈데까지 가게 되는 여친) '넌 나이도 나보다 네 살이나 많으면서 어쩜 이렇게 무책임하고 인생에 비전도 없니?'라며 타박 주는 장면까지 넣었다. 여튼 엄청 불타는 사이임에는 변함 없고. 이 올랜도 블룸은 가난한 알바로 생계를 잇는 처지인데, 이런 놈이 자기 누나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해머'와 그 부친은 아주 치를 떨어한다. 마침내 해머는 녀석의 잘생긴 얼굴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고 누나와 떨궈 놓으려고 염산을 준비하는데....

전혀 다른 사연의 의외의 지점에서 두 사연이 합류하는 데다 마지막에는 소소한 반전까지(그러나 예측 가능) 마련되어, 보는 관객들을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다. 그 과정에는 낙원처럼 보이는 섬에서 불건전한 환경에 노출되어 살아가는 현지 청소년들의 대책없는 일상이 또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현지인 감각이 잘 살아난 고발성 르포가 펼쳐지기도 하는 등, 아름다운 풍광 말고도 볼거리가 너무 많은 작품이다. 나로선 딱히 흠을 못 잡고 별 열 개를 주고 싶음. 개인적 평가이므로 시비 하지 말기(해 보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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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어졌어요..리뷰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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