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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티카 | 영화 2023-11-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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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픽쳐스 | 200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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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베리는 참 아름다운 얼굴을 한 배우이다. '가진'이라고 하지 않고 굳이 '한'이란 동사를 쓴 이유는, 그녀의 긍정적이고 착한 마음가짐이 저런 예쁜 선을 자연스럽게 빚지 않았을까 하는 믿음 때문이다. 영혼과 육신이 표리일체를 이루는, 꽤나 드문 예증이라는 뜻에서.

군살도 없고 날씬한 몸매를 가졌지만 그녀가 예컨대 해수로부터 갓 벗어나 채 마르지 않은 물기를 자연스레 털어내며 해안을 가로질러 다가오는 (예컨대 007 <살인번호>의 우르술라 안드레스 같은) 원형격 섹시 이미지를 구현할라치면, 이상하게도 위화감이 느껴진다. 저런 여성을 정말 해운대에서라도 목격하면 넋을 놓고 실신지경까지 가며 구경할 거면서 말이다. 실제로 우르술라 안드레스와 대조해도 키 차이가 별로 안 나는데(오히려 더 클 수도?) 왜 이렇게 마음이 불편해지며, 가서 만류를 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까? 나는 <캣우먼>에서 그녀가 기록한 기념비적인 대실패 탓이, 연기력이 부족했다거나, 캐릭터 페이션스 필립스에 그녀가 어울리지 않았다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다(당치도 않은 게, 원작 코믹스를 읽은 이들은 동의하겠지만, 그녀만한 '페이션스'를 대체 어디 가서 물색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그녀의 몸매를 보는 게 불편했던 것이다. 현대 영상물에서, 섹시 이미지는 정말 어울리는 자원이 따로 있으며, '하던 사람, 해 오던 사람'한테 맡기는 게 안전한 길이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참 열심히 연기한다. 이렇게 착한 얼굴을 한 배우에게 아무리 설정이라고는 하나 너무 심한 고통을 줘 가며 망가지게 하는 것 아닌지, 보는 사람이 다 불안해질 정도로 말이다. 이 연기에 공감 안 하는 관객이 있을 수는 있어도(사실은 내가 그렇다), 저 배우 정말 열심히 한다, 연기의 교과서가 따로 없다, 같은 생각은 누구나 들 것이다. 이렇게 열심히 한 그녀인데, 왜 이 영화는 (더군다나 커리어 전성기였던 그녀를 기용하고도) 그리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을까?

이 영화에는 그녀만 나오는 게 아니라, 당시 아직 완전한 재기에 성공하지는 못했던, 이런저런 기획에 뺀질뺀질한 악역으로 단골 출연 중이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등장한다. 많이 젊은 용모이기도 하고(지금으로부터 14년 전), 이 사람이 이런 영화에서 이런 역도 맡았었나 싶은 신선한 놀라움도 들 것이다. 아직 자기 매력을 완전히 발산하지는 못한 채 조심스레 캐릭터 소화만 성실하게 이어가는 태가 역연하여 웃음도 준다.

이 영화에는 그녀와 로다주만 나오는 게 아니라, 한때 청순미의 아이콘, 보호본능 자극의 화체로 여겨지며 뭇 남성들을 설레게 한 페넬로페 크루스가 특이한 역으로(자세한 건 스포일러) 나오기도 한다. 그럼 미모를 자랑하는 두 거물 여배우들이 치열한 대결을 벌이겠구나 짐작할 텐데, 글쎄 보는 관점에 따라 어떨지는 몰라도 그런 쪽과는 거리가 멀었다. 잘라 말해, 이 영화는 할리 베리 혼자 '하드캐리'하는 성격이라 해도 된다.

로다주가 나오는 어떤 영화라도 그의 존재감을, 더군다나 이 작처럼 21세기 초에 찍혔다면, 그냥 간과하기 어려울 텐데... 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역시 내 보기엔 그렇지 않았다. 위에도 적었듯 '희한하게 절제해 가며, 할리 베리 원맨쇼(원우먼쇼?)에 누가 되지 않게', 자기 영역만 철저히 지키는 스탠스를 (그로서는 쉽지 않았겠는데) 유지하는 쪽이다. 이 영화에서 재미가 떨어진 요인을 찾자면, 그를 제대로 써 먹지 못한 것도 있지 않나 생각하는 중이다.

(스포일러)
스릴러에서 주인공 본인의 인식과 기억이 현저한 불안을 보일 때, 관객이 그 이유만으로 주인공에 대한 신뢰를 놓는 경우는 드물다. 히치콕의 고전 이래 사람들은 특히 여주인공에 대해서는, 그녀 주변을 배회하며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정중한 듯 하면서도 속에는 악마의 의도를 감춘 어떤 남자(반드시 한 명은 있게 마련)를 의심하고, 이 남자가 설득(주입)하는 스토리에 반대되는 기반의 진실을 믿으려 드는 게 정석이다. 여기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배역이 정확히 그 오랜 공식에 들어맞는 성격인데, 그에게는 유감스럽게도 범죄의 동기까지 있다. 여인에 대한 좌절된 집착은 어느새 파멸시키겠다는 욕구로 바뀌고, 그 여인에게는 조직에서 자기가 넘지 못 할 장벽이었을 상사인 남편까지 있었다면, 교활하고 야심 가득한(혹은, 그렇게 보이는) 남성 캐릭터에게 완벽하게 혐의가 갈 만하지 않는가.

헌데 이 대목에서 관객들은 다시 갈등하게 된다. 혹 이 남자가 범인이라면, 이미 완벽하게 혐의를 뒤집어 쓴 여성을 가만 내버려 두면 되지, 뭐하러 귀찮게, 혹은 위험하게, 옆을 알짱거리며 뭘 돕겠다느니 이해한다드니 유일하게 내가 널 믿는다느니 번거로운 연극을 벌이는지에 대해서이다. 이에 대해서도 '여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무엇인가를 알아내기 위해'. 혹은 '기회를 보아 성적 만족을 얻기 위해' 등 마구잡이식 추측이 가능하지만, 스릴러의 공식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얼마 안 가 남자에게 더 이상 혐의를 주지 않게 된다. 아니, 정확하게는 이 남자의 존재를 잊게 되는데, 되어가는 꼴로 보아 남자가 진짜 범인이라면 극이 얼마나 재미 없게 끝날까 하는, 그래서 제작진이 그런 식으로는 진행을 시키지 않으리라는 약은 예상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는 바로 여기에 이 작의 패착이 놓였다고 본다. 즉, 우리는 '로다주에게 여전히 혐의를 두고, 마지막까지 가슴 졸이며 이 자로부터 저 취약한 할리 베리가 결정적인 해악이나 입지 않을지' 계속 걱정하는 쪽으로 몰렸어야 했다는 뜻이다.

영화는 그러지 않았고, 엉뚱하게도 자꾸만 불안정해지는 할리 베리 쪽으로 의심을 몰고 가는 진행이다. 정말 범인이기까지 하지는 않아도, 뭔가 문제가 있긴 하지 않느냐 정도. 이런 교착 상태에서 돌파구를 찾자면, 전혀 엉뚱한 데서 뭔가 파탄이 나야 가능할 텐데, 그게 바로 (있을 법하지 않았던) 그녀의 탈출이고, 이 탈출은 진범의 행방과 정체에 대해, 전혀 엉뚱한 곳에서 단서를 찾는 쪽으로 이어진다. 내 생각엔 이 대목도 우연에 기댔다는 점에서 그리 탄탄한 플롯의 미덕을 못 갖춘, 실책이지 않았나 한다.

시나리오만 보면 ' 헉 그가 범인이었어?' 같은, 상당한 반전의 충격이 올 법도 하다. 그러나 영화를 보던 관객은, 모든 진상이 밝혀지기 전 적어도 10분 전에는 감이 충분히 올 것이고, 그래서 해당 반전은 거의 모든 층에게 '넉넉히 김이 빠진 채' 다가온다. 감독은 이런 장르에서 서스펜스의 창출에 전력을 다했어야 했는데, 몽환적 세계관과 분위기의 창출, 그리고 제목에 걸맞은 '고딕식 비주얼'의 구현에 주의력을 낭비하지 않았나 싶다.

PS
로다주는 알고 보면 할리 베리와 거의 친구 또래라는 게 더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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