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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력 | 기본 카테고리 2023-09-1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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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른의 어휘력

유선경 저
앤의서재 | 202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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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인구가 줄었다지만 블로그나 인스타가 흔해지고, 카톡이 대세 소통수단이 되면서 글은 오히려 더 중요해졌다. 본 것, 들은 것, 느끼는 것, 할 말은 많지만 할 줄 아는 말이 빈약하다. 그러다 보니 가까운 사이에는 이모티콘으로 대신할 때가 있다. 다행히 요즘은 얼마나 종류도 다양하고 예쁜 게 많은지. 허나 이모티콘으로 퉁치는 것도 한두 번이지 아이처럼, 귀여운 캐릭터 뒤에 마냥 숨을 수도 없고. 그나마 사적인 문자에서나 가능하지 인스타나 블로그 글만 되어도 그런 어리광이 통하지 않는다.

카톡 문자든, 블로그 글이든, 글 쓸 때마다 옆에 두둑한 어휘주머니가 있어서 필요한 단어를 쏙쏙 뽑아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을 읽을 때, 빈곤한 내 어휘력을 채워줄만한 좋은 표현이나 단어를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특히 유선경 작가의 어른의 어휘력은 어휘의 보물창고 같은 책이라 유난히 기꺼웠다.

 

사물과 대상에 관심 없다면 어휘력을 늘리기 쉽지 않다. 어휘력 늘려봐야 어따 쓰겠는가. “왜 관심이 없을까?”라고 묻는다면 이것만 가지고도 담론이 될 수 있으나 현재의 한국인에게 가장 큰 원인은 역시 피로. 낙오되지 않으려고 공부나 일에 쏟아 부어야 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고 한국 사회 특유의 가족이나 동료를 비롯한 남들 시선 신경 쓰고 비위 맞춰야 하는 감정 노동에서 오는 피로가 만만찮다.

(p.60~61)

 

우리의 어휘력은 학력이 높아지고 생활이 풍요로워졌음에도 왜 비례하여 늘지 않는 걸까?

저자는 관심이 있어야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의 언어가 팍팍해진 가장 큰 이유를 여유 없는 삶에서 찾는다. 마음이 강퍅하면 모든 일에 관심이 없어지고 조급해져서 효율적이고 극단적인 단어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듣는 사람에겐 다시 오해와 피로가 쌓이고. 안 좋은 현상이 되풀이된다.

조금 느긋해질 수는 없을까. 여유롭게 삶을 관조하며 타인과 사물에 관심을 갖는 마음은 어휘력을 늘릴 뿐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위해서도 필수조건이 아니겠는가.

 

나는 잘한다는 평가보다 고맙다’,‘’기쁘다고 하는 말을 들을 때 감동했고, 새로운 선택을 했을 때 너라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익은 격려보다 나는 너의 앞날이 참 기대된다.‘고 하는 말을 들을 때 기운이 났다. 사람은 자신이 타인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존재이길 바란다. 그래서 내가 너로 인하여 기쁘다는 내용을 가진 말이야말로 최고의 칭찬이다. ’네가 참 잘했다는 말보다 영혼을 크게 일으킬 수 있다.

(p.152)

 

다른 사람에게 충고나 조언을 하는 일도 어렵지만 격려하거나 칭찬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평가하지도, 비교하지도, 함부로 예측하지도 말고 상대를 축복해야 한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남에게 칭찬이라고 한 말은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것 같다. 흔히 하는 예쁘다’, ‘착하다’, ‘잘했어같은 칭찬인 줄 알고 쓰는 말들. 조심해야겠다.

 

글을 가장 쉽게 쓰는 방법은 말을 받아쓰는 것이다. 여기에 주어와 시점만 잘 챙겨도 웬만한 문장은 완성할 수 있다. 한 문장이 길면 또 주어와 시점이 헛갈리니 짧게 쓰는 것이 낫다. 그렇다고 무작정 문장을 자르려 하면 그거 고심하느라 영감이 날아가 버릴 수 있으니 일단 떠오르는 대로 쓰고 수정하면서 분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주어는 문장의 주인이다. 다음 문장 주인이 앞문장과 같은 주인이면 거듭 챙기지 않아도 된다. 대신 일의 순서가 어떻게 되어 가는지 동사와 형용사 등의 용언에 시제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p.186~187)

 

어떻게 하면 글을 쉽게 쓸 수 있을까?

머릿속에는 할 말을 생각하면서도 막상 글로 옮기려하면 말문이 막힐 때가 대부분이다. 엉킨 실타래가 들어앉은 양, 생각은 있지만 어떤 문장으로 시작할지, 맺음말은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하다.

오랫동안 방송작가로 일하며 일반인의 원고를 수정해온 저자의 도움을 받아보자.

한 호흡에 읽기 어려운 문장은 분리하고, 어색한 조사는 수정하거나 삭제하고, 되도록 접속사를 쓰지 말 것. 선문답 같은 대명사와 말줄임표를 버리고, 되도록 완성형 문장으로 쓸 것 등등. 따로 글쓰기 수업을 받지 않는 내겐 한마디 한마디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조언들이다. 안 좋은 습관들이 단박에 없어지진 않겠지만 하나씩이라도 천천히 줄여봐야겠다.

 

모집다, 무감하다, 제사날로, 줄잡다, 달구치다, 되우, 스스럽다, 굴퉁이, 까끄름하다, 적바림, 엄벙하다, 해낙낙하다, 잠포록하다, 어둑발, 새물내...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거나 들어봤어도 제대로 의미를 모르던 단어들이다. 이렇게 다양한 어휘를 알지도 못하고 있었다니. 글 쓸 때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는 건 저자의 말마따나 건망증이 아니라 어휘력 부족 때문이었다.

 

어른의 어휘력에는 알고는 있지만 잊고 쓰지 않는 말, 처음 들어본 말, 비슷하지만 어감이 다른 말 등등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눈여겨 볼만한 낱말과 표현들이 페이지마다 주석과 함께 등장한다. 따로 정리해서 활용한다면 금상첨화겠다. 물론 사전을 보면 더 다양한 어휘를 찾을 수 있겠지만 맥락 없는 단어 모음이라 읽기도 불편하고 봤어도 금세 잊히기 마련이다. 그에 비하면 이 책은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형식의 글이라 읽기도 수월하고 활용하는데도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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