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를 구입하고 나서 가장 많이 한 게임 중 하나가 바로 커비일 것이다.
분홍색의 작고 동글동글한 귀여운 녀석이
퐁퐁 점프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어찌나 귀여운지...
조작이 어려운 편이 아니라 아이도 쉽게 할 수 있어서
커비 스타 얼라이즈는 정말 많이 했는데
작년에 디스커버리가 나오면서 디스커버리로 갈아타서 또 열심히 게임을 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커비 30주년을 기념하며 책이 나왔던 게 아니던가!
작년엔 '커비 스타 얼라이즈' 시리즈를 사서 읽었었는데
이번에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가 책으로 나와서 읽어 보았다.
1편 보다 박력 넘치는 커비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1편은 항상 행복 행복한 모습이 포인트라면
2편에서는 긴장감 넘치는 모험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커비를 게임으로 접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사실 대화가 그리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커비가 하는 말이라곤
숨을 깊게 들이쉬는 듯한 소리뿐이니 말이다.
주로 주변인들의 상황 설명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책에서는 커비가 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새롭게 느껴졌다.
사실 처음 이 책을 샀을 때
살짝 당황스러웠던 부분이 바로
'글이 많다'라는 점이었다.
커비가 책으로 나왔다고 해서
만화책일 거라 생각했는데
소설 그것도 삽화가 그리 많지 않은
소설이어서 당황스러웠었던 기억이 있다.
아직 9살인 아들이 읽기에는
글 밥이 너무 많았는지
엄마한테 읽어달라고는 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혼자 집중해서 열심히 읽는다.
2권 첫 페이지에는
1권의 내용이 요약되어 있다.
아이는 2권의 긴장감 넘치는 커버가 인상적이었지
2권부터 읽고 싶어 했는데,
그때 줄거리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간단한 인물 소개도 있어서
책을 읽을 때 도움이 되었다.
커비, 에피린, 반다나 웨이들 디를 중심으로
악당들과 커비의 친구들이 함께한다.
책은 15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다.
앞부분의 프롤로그는 조금 짧고
내용이 전개될수록 길어진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이 집중하지 못할 정도의 길이는 아니라
무난하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중간중간 나오는 귀여운 삽화가 포인트가 되어준다.
게임에서도 설계도를 모으면 무기가 업그레이드되는데
책에서도 업그레이드된 무기가 나오니
아이의 집중력이 확 올라갔다.
읽으면 읽을수록 게임의 내용을
책으로 잘 풀어냈다는 게 느껴져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거기에 더해 게임에서는 그리 비중이 크지 않은
조연들까지 잘 챙겨주고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메타나이트와 디디디 대왕은 이전 시리즈부터
쭉 나오는 팝스타의 주민이자
어쩌다 보니 매번 악당으로 변하는 친구들인데
이번 디스커버리에도 출현한다.
1권에서는 펙트 포가(ID-F86)의 세뇌로 적이 되어 싸웠지만
2권에서는 커비의 조력자로서 멋진 역할을 해준다.
마지막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나타난 나비
저 작고 귀여운 나비의 반전은
책에서 확인하시길!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를 하고 나서
책을 읽어서 그런진 몰라도
이해가 쉽고 그 장면들이 더욱 쉽게 상상이 되어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커비를 좋아하고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지난달에 커비 Wii 게임이 스위치판으로 재출시 되었는데
이것도 책으로 나오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그 날을 기다리며 글을 마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