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고전문학과는 참 거리가 멀게 살아가고 있다.
학교 다닐 때 윤동주, 김춘수 시인 등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고
요즘 시인이라고 한다면 하상욱 시인 밖에 생각나질 않는다.
넷플릭스, 유튜브만 켜도 볼거리가 가득해 하루를 다 잊어버릴
분량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쏟아진다.
이런 와중에 정적인 시를 읽는 삶이란 뭔가 이질감이 감돈다.
시는 문학의 꽃이라 들었다. 문학을 예술로 바라보는 것은
아직 어색하지만 남자 세 명의 사랑 시가 담긴
“당신이 올 때마다” 시집을 펼쳐보았다.
전체적인 시집을 읽어보았을 때 작가가 시를 통해 그린 장면을 찾느라
조금 힘이 들었다. 글을 읽었을 때 1차원적으로 바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들이 있는데 그것이 잘되지 않았다.
내가 여유가 없는 것일까? 또는 시집이라는 것에 선입견이
강해서일까라며 마지막 해설을 읽어보기도 하고 좀처럼 그저 어색했다.
그 이유라면 이유는 시는 글을 풀어서 쓰는 시도 있고 우리말,
함축 어를 쓰는 일도 있는데
이 시집의 경우는 우리말, 함축어 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고
전체적인 단어들이 평소에는 잘 접하지 않는 단어들로 쓰여 있었다.
나는 그냥 잘 읽히는 글을 좋아하는데 생각해보면 말에도 맛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가벼우며 달달한 솜사탕 같은 언어를 좋아하는 것 같다.
최근에 나 또한 글을 써보기 위해 또는 작곡, 작사, 작명 등을
참고하기 위해 우리말 풀이 사전을 구매하였다.
30년 정도 글과는 거리가 멀다 했지만
참으로 새로운 말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
나의 마음을 문학으로 표현하기 위해 한자, 한자 좋은 단어를
선정해서 고르는 것이 시를 쓰는 또 하나의 재미라 느껴진다.
언젠가 꿈에는 여러 가지 되고 싶고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
시를 쓰는 시인이 되어보기도 하고 이런저런 소소한 욕심
현역 시인들의 시를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시라는 게 그런 것 같다.
그냥 읽어가기도 하고 문득 언젠가 그 구절이 머릿속에 맴돌아
다시 찾아보게 되는 것 등
요즘은 여러 가지로 생각과 고민 등이 그저 사춘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어른들에게도 앞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은
많은 생각을 필요로 한다.
실용서도 전공 서적도 중요하지만 때때로 시집을 통한
시 한 편의 여유를 즐기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