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을 묻는 너에게 도서 리뷰 : 제주4.3을 묻는 너에게

제주도민에게 4월은 잔인한 달이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보는데도 눈물이 난다고 했더니 그 때 내 말을 들은 누군가가 제주도민의 집단 무의식 속에 4월이 잔인한 계절임을 기억하고 있어서라고 했다.
제주 4.3
많은 동화책, 소설책에서 이제 그나마 이야기해주고 있는데 이를 기억하는 사람이 나이듦으로 점점 잊혀지고 사라져간다는 게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다.

사실 난 역사를 직시하는게 무섭다. 그리고 너무 버겁다 그래서 자꾸 눈을 감고 일부러 못 본척한다. 그냥 보이는데 도망가는 건 너무 양심에 찔리니 알량한 마음에 못본거라고 그래서 모르는 거라고 자꾸 나를 속인다.
두려워도 바라볼 줄 알아야하는 나에게 이 책은 조용히 그리고 강하게 이야기한다.
정면으로 바라봐야 정리할수도 있다고...
조용히 다시 한 번 더 이 이야기를 정리해본다.
일어나지 않았어도 될 이 일들을...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을까라고 물으면 어디까지를 거슬러 올라가야할까??

아니..마지막으로 막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과거로 돌아간다면 언제면 좋을까??

1947년 3월 1일?
1948년 5월 1일?
1948년 10월 17일?
1950년 7월??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
제발....

4월은 너무 잔인한 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