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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 디아스 [트러스트] | 도서 2023-06-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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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트러스트

에르난 디아스 저/강동혁 역
문학동네 |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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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럴드 배너 장편소설 '채권'
벤저민이 재산을 불려가는 속도와 헬렌이 그 재산을 나눠주는 현명함은 둘의 긴밀한 유대가 공개적으로 표현된 결과로 여겨졌다. 여기에 둘의 신비주의까지 더해지자, 부부는 그들이 절대적으로 경멸하는 뉴욕 사교계의 신비로운 생물이 되었다. 둘의 엄청난 위상은 둘이 보이는 무관심 때문에 더욱 높아져만 갔다. 하지만 그들의 가정생활은 화목한 부부라는 이미지에 완전히 부합하지는 않았다. p.84~85




1920년대, 뉴욕.
젊은 나이에 주식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앤드루 베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하는 투자를 해서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어떤 회사나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그 업적을 이뤄내 더욱 경탄의 대상이 되었다. 그로 인해 앤드루와 친분을 쌓아 투자 조언을 받고자 하는 이들이 그를 사교계에 초대했지만, 언제나 그는 거절을 했기에 베일에 싸인 신비로운 인물이 되었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걸 거부하던 앤드루는 밀드레드라는 여성을 만나 결혼하게 된다. 앤드루가 투자로 벌어들인 돈을 밀드레드가 문화 전반에 걸쳐 후원을 하게 된 이후 두 사람은 사교계의 귀감이 되었지만, 밀드레드가 정신병을 얻어 스위스로 요양을 간 이후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둘의 결혼생활도 끝이 났다.

앤드루와 밀드레드의 결혼생활과 투자에 관한 내밀한 이야기가 해럴드 배너의 소설과 앤드루의 자서전, 그 자서전의 대필 작가 아이다 파르텐자의 회고록으로 서술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밀드레드의 숨겨진 일기장을 통해 진실이 밝혀진다.



책 내용은 소설 속의 소설로 시작되었다. 해럴드 배너가 쓴 '채권'이라는 책은 투자의 귀재인 벤저민 래스크와 그의 아내 헬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실명과 다른 이름으로 쓴 소설이었지만,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그들이 앤드루와 밀드레드를 지칭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만큼 소설은 실존 인물들의 실화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물론 실제 인물인 앤드루는 소설 '채권'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이었다. 투자의 귀재이지만 사교성이 없는 냉소적인 사람으로 그려진 소설 속 캐릭터인 벤저민과 자신을 다르게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었고, 아내 밀드레드가 정신병을 얻어 세상을 떠났다는 부분은 절대적으로 반발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앤드루는 자서전을 통해 사실과 다른 점을 인식시키고자 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다음 화자인 아이다 파르텐자가 앤드루의 자서전을 대필했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노인이 된 아이다가 젊었을 때 앤드루의 투자회사에 취직하게 되는 과정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됐는데, 그녀가 쓴 글을 본 앤드루는 자서전 대필을 맡겼다. 물론 그녀가 하는 일에 관해서는 대외비라 그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알릴 수가 없었다.

이렇게 소설은 실제 주인공을 모델로 쓴 소설과 주인공 본인의 자서전, 오랜 시간이 지나 자서전을 대필했다고 밝힌 작가의 회고록이라는 독특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마지막에 밀드레드의 내밀한 일기가 드러났다. 앞서 모든 이야기가 앤드루의 시선으로 진행됐다면, 오로지 한 개인의 시선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진실한 일기를 통해 여태껏 펼쳐진 이야기를 뒤집는 반전을 선사했다.



by. 앤드루 베벨 자서전 '나의 인생'
그녀는 이 세상에 어울리기에는 너무도 약하고 너무도 착한 사람이었고, 너무 이른 시기에 세상을 떠나버렸다. 내가 그녀를 얼마나 깊이 그리워하는지 말로는 표현할 길이 없다. 내가 살면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은 그녀의 곁에서 보낸 시간이었다. 그녀가 나를 구원했다.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그녀는 인간성과 온기로 나를 구원했다.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과 친절함으로 나를 구원했다. 나에게 가정을 만들어줌으로써 나를 구원했다. p.184

by. 밀드레드 베벨 일기 '선물'
돌이켜보면, 사업적으로 협력하던 시기를 제외하면 우리가 진정으로 함께 시간을 보낸 적은 없었다. 우린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거의 아무것도 모른다. p.464~465




사실 소설은 후반부의 반전을 위해 모든 걸 쌓아 올리는 과정이었다. 소설의 두 가지 쟁점은 투자로 성공한 앤드루와 밀드레드와의 결혼생활이었다.
앤드루가 어떻게 돈을 벌게 됐는지에 관한 과정을 통해 그가 천재 투자자임을 일깨웠다. 1929년 10월 24일 주식 시장이 붕괴한 '검은 목요일'에도 수익을 얻어냈을 만큼 그에게는 투자의 재능이 있었다. 이 사건으로 그와 친하게 지내고자 했던 사교계의 인사들은 그를 손가락질하는 계기가 됐지만 말이다.
그리고 밀드레드와의 결혼생활은 서로 윈윈하는 계기가 됐음을 이야기했다. 해럴드 배너의 소설에서도, 앤드루의 자서전이나 아이다의 회고록 중반까지도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다가 어느 순간부터 앤드루의 묘한 점을 눈치챈 이후 분위기는 바뀌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다가 밀드레드의 일기를 발견하면서 진실이 드러났다. 이 진실은 앞서 일어난 내용 대부분을 뒤집는 반전이고, 시대를 생각하면 화가 날 만큼 비겁한 행동에 대한 소리 없는 외침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서술자의 입장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내용이 반복되었다는 게 단점이었다. 거기다 회고록을 쓴 아이다의 파트가 굉장히 길었는데, 앤드루와 관련된 이야기 외에 이민 1세대인 아버지와 연인 잭에 관한 내용을 상당 부분 할애했고 그 부분이 썩 재미있지 않아서 지루하기까지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마지막에서야 밀드레드의 일기를 통해 진실이 밝혀졌기에 크게 놀랍지도, 와닿지도 않았다.
퓰리처상 후보에 올랐고, 여러 유명 인사들의 추천사가 있어서 기대했으나 그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소설이었다. 거의 일주일 동안 붙잡고 있던 소설인데 만족을 주지 못해서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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