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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 기본 카테고리 2023-09-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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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죽음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헨리 마시 저/이현주 역
더퀘스트 | 202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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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가 전립선암 말기 환자가 되어 삶의 끝에서 죽음을 준비하는 이야기. 신경외과 의사로 있으면서 환자들을 대하며 느꼈던 후회와 본인이 환자가 되어 병원과 의사를 바라보는 솔직한 감정들이 가감없이 표현되어있다. 의사의 시선으로 삶과 죽음을 성찰한 전작 #참괜찮은죽음 도 읽어보고 싶다.

의사가 죽음을 준비하는 환자가 되면 보통의 사람과는 다르게 죽음을 바라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죽음 앞에서 겪는 삶에 대한 욕심, 불안, 후회 등 복합적인 감정들이 보통의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나도 언젠간 겪을 수 있을 감정이라고 생각하니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노화와 질병 속에서 자존감과 품격을 지키기란 쉽지 않다. 말기 암 환자가 된 저자는 거대 의료 시스템 속 약자로 전락한 자신의 처지를 솔직하게 인정한다. 환자가 되고 나서야 자신이 특별할 것 없는 보통 사람이라는 사실을 겸허하게 깨닫고, 보통의 사람들이 나이 들고, 병에 걸리고, 죽음을 바로 앞에 뒀을 때와 같은 감정을 느낀다.

나이가 든 사람들은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면서, 나이가 덜 든 사람들은 그 감정을 예감하면서 부모님과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죽을 때 필요한 지혜는 무엇인지, 부정과 인내를 거쳐 행복에 도달하는 작가의 감정을 따라가며 읽으면 배울 것이 많은 책이다. 특히 사후세계나 조력존엄사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것과 비슷해서 공감하며 읽었다.

책 후반부에 아내와 옥스퍼드 대학에 있는 로즈 동상 철거 문제로 말다툼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우리나라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흉상 철거와 비슷한 점이 있어 흥미로웠다.

1. 사진 속 내 모습이 보기 싫어지는 나이가 되었다. 물론 해 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지고 과거보다 더 빨리 피곤해 지지만, 내가 느끼는 것보다 사진 속 나는 훨씬 더 나이 들어 보인다. 내 환자들도 그랬다. 그들의 뇌스캔에서 노화의 징후를 보여주면 그들은 자신이 그렇게 늙은 것 같지 않다고 말한다.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피부에 생기는 주름은 받아들이지만 내면의 자아와 뇌에 생긴 주름은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 방사선학 보고서에서는 이런 변화를 퇴행성이라고 부르는데 이 가혹한 형용사도 결국 노화와 관련된다.

2. 20년 후에 다시 봐도 과거의 내가 이런 작업을 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어쩌면 당시에도 지금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형편없는 솜씨는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과거의 나에 대한 경멸이, 나이를 먹으며 몸과 마음의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는 의식에서 생긴 질투심인지 궁금하다. 혹은 은퇴한 지금, 경쟁할 상대가 나 자신밖에 없어서일까.

3. 나이가 들면 젊을 때와는 달라진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상황이 점점나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렵채집민 피라항족처럼 현재를 최대한 누리고 현재를 살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노년에 접어들며 더 행복해진다고 한다. 아마도 더 이상 고군분투하거나 경쟁하지 않아도 되고, 질병이 삶을 지배하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그래도 주어진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 일 것이다. 물론 병에 걸리면 죽음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더 살고 싶은 바람이 훨씬 강렬하겠지만.

4. 검색을 해보니 매일 2.5리터의 물을 마셔야 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얘기였다. 이것은 1946년 미국 정부에서 작성한 권고안을 잘못 해석한 것이었고 근거 없는 믿음이다. 이 보고서는 평균적으로 하루에 2~2.5리터의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고 추정했지만, 이중 30~40퍼센트는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에 이미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외부 온도와 활동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하루에 1리터가 조금 넘는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으로 적정량을 채울 수 있다.

5. 이런 현상에 대한 신경과학적인 이유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어쩌면 그렇게 오래 달리는 것이 고통스럽기 때문에 거꾸로 엔도르핀이 분비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분명한 사실은 운동이 힘들게 느껴지지만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이후의 결과를 즐기게 된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누릴 크나큰 이익을 위해 현재의 편안함을 희생 하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든지 이상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만큼 현재가 우리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것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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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지만 솔직하게 서평작성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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