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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싫어서 _ 김경희 : 모두들 그렇게 산다고 모두들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23-06-0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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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회사가 싫어서

너구리 저/김혜령 그림
시공사 | 2017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모두들 그렇게 산다고 모두들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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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은 일 년에 딱 한 번 학생은 안 쉬지만 어른은 쉬는 날이다. 물론 유급으로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어른들에 한한다. 만약 오늘이 노동절이 아니었다면 아마 많은 직장인들이 월요병에 시달렸을 것이다. 일 년 52회의 월요병 중 한 번을 넘어가게 해준 소중한 노동절이다. 고액 연봉자이던 사회 초년생이든 수십 년간 직장 생활을 한 사람이든 회사를 너무 좋아해서 매일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나가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이 책 [회사가 싫어서]는 두 번의 입사와 두 번의 퇴사를 겪은 한 사회 초년생의 솔직한 회사 체험기다.

 

취직이 목표?

우리는 12년의 학창 시절을 대학입시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그런데 좋은 대학을 가려는 목표는 결국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함이다. 좋은 대학에 가야 좋은 직장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사실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대학에 합격하고 나서도 다시 취직을 위해 달린다. 요즘은 경기도 좋지 않아 안정적인 일자리가 많지 않은 시대라 이력서를 수십수백 장 보내야 한두 번 면접 보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 그 귀한 면접에서 합격해야만 꿈에도 그리던 '직장인'이 되어 회사에 출근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막상 인생의 최종 목표 같았던 회사에 취직하고 나면 꿈같은 나날이 펼쳐지는 걸까? 직장 생활을 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이미 '꿈'같은... 이 부분에서 거부감이 확 드실지 모르겠다. 이렇게 어렵게 들어간 직장은 또 다른 종류의 어려움으로 가득하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지금까지 혼자서 준비해 오던 시절에 비해 훨씬 더 까탈스럽고 참아내야 할 부분이 많아진다.

취업까지도 어려운 과정이지만 내 돈을 내 가며 어려웠던 과정이라면, 회사는 돈을 받으며 나가서 그런지 감수하기를 강요받는 일들이 많아진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수능, 대입, 졸업, 취업 등

큰 산을 넘었다고 생각했지만

출근, 실적, 팀장님, 부장님 등

넘어야 할 산은 끝이 없다.

오늘도 난

'저기압 팀장님'이라는 산을 무사히 넘어

퇴근을 완수해야 한다.

[회사가 싫어서] 중에서

저자는 마지막 기말고사를 치르자마자 성공적으로 취업을 했고, 일주일 만에 기대하고 고대하던 '직장인'으로서의 삶은 '밥벌이의 공포'로 다가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입사 한 달 만에 저자의 목표는 '퇴직금 받고 퇴사하기'가 되어 버렸다. 그렇게 20대에 두 번의 입사와 두 번의 퇴사를 겪는 과정에서 남긴 개인의 기록이자, 사회 초년생들을 대신하여 쏟아내는 사이다 같은 발언의 모음집이 바로 이 책이다.

 

그런 이유로 사회 초년생들이라면 굉장한 공감대를 느끼 시리라 생각된다. 그뿐만 아니라 저처럼 회사 생활을 아주아주 오래 한 고인물들도 역시 공감 가는 이야기다. 직장인이면 누구나 가슴속에 '사직서' 한 장을 품고 다닌다고 하지 않았던가. 또 반대로 저자가 책 속에서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있는 부장님, 팀장님의 입장이 묘하게 한 편으로 이해가 되기도 한다. 여러모로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왜 나한테

또 깨지고 오셨다.

미운 상사지만

만날 깨지는 모습을 보니

괜히 마음이 안 좋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 화풀이를 나한테 한다.

아오.

[회사가 싫어서] 중에서

사회 초년생도, 오랜 회사 생활에 찌든 직장인도,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도 모두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재미와 짠함, 한숨과 위로가 모두 담겨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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