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애들 모두가 망했으면 좋겠어 / 이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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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에 선정되어 읽게된 책. 평소 자음과모음의 청소년문학은 이미 신뢰하고 있었고 최근 읽은 청소년문학 작품들이 모두 재미있어서 역시나 큰 기대를 하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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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인 주인공은 학교폭력 피해자이다. 화가 가득한 어느날 서점에서 소심한 화풀이를 하고 있다가 서점 주인 미미의 눈에 들어 이상한 독서모임에 나가게 된다. 독서모임이라는 명칭과 달리 사실 익명의 복수자들(AA)모임인 이 모임에서는 각자가 하고 싶은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하며 서로의 복수를 응원하는 모임이다. 하지만 복수라는 단어를 거창하게 생각하기에는 매우 소심한 복수인데 주인공은 처음에는 어처구니 없어하며 동참하지 않으려 하지만 결국 함께하며 자신만의 특기로 복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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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에 대한 복수를 다루는 이야기나 드라마는 요즘에도 무척 많다. 하지만 이 책의 복수를 알게된다면 다들 ’푸훗‘하고 웃게 될거다. 주인공의 복수는 매우 현실적이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복수를 아주 소심하게 실행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마저도 마음대로 되지 않으며 이런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각 캐릭터들을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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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현실에서 어쩔 수 없는 약자일 때가 있고 누군가 혹은 어떤 상황에 대한 복수를 꿈꿔본 적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하지 못하기에 소심한 복수를 하고 마음의 위안을 얻기도 하는데 그런 작은 순간이 또 버티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순간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결국 그런 과정에서 서로를 응원하는 이들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삶의 진리를 어렴풋이 알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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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같은 소심한 직장인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그 소심한 복수가 떠오르면서 그걸 함께 하소연하고 나누는 주변인들이 결국 나를 살게하는구나! 이런 공감.
요즘의 청소년 문학들 참 재미있다. 책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위로받고 쉬어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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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