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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구
이 길이 정답이야 하는 삶에서 벗어나 조나단리빙스턴 처럼 나만의 삶을 살고 싶은 어느 중년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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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래 | 북클러버 리뷰 2023-05-3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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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래

천명관 저
문학동네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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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소설은 없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이 책 『고래』를 읽고 나서 느낀 점이다. 고래처럼 너무나 거대한 스케일과  장황한 시간 속 서사를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여전히 감동과 충격이 거대한 파도처럼 몰려온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글을 써야할지 모를 정도로 너무나 거대하고 장구한 서사이다. 만약 이번에 이 책이 2023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지 않았다면 나는 이 책의 진정한 가치와 엄청난 감동을 알지 못한 채, 책장 속 먼지와 나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갔을 것이다. 19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이 작품을 만나서 읽어보게 된 것에 감사한다. 아울러 이런 작품이야말로 부커상 수상을 받아야하는 건 아닐까 나혼자라도 그 가치를 재평가하면서 부커상 수상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본다. 정말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정말 스펙터클하고, 에너지가 넘치면서도 뭐라고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밀려오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엄마인 '금복'이와 딸인 '춘희'의 모질고 기구한 삶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그 두 모녀가 어떻게 인생을 살았는지, 어떻게 질기고 질긴 목숨을 잃고, 수많은 포기와 좌절, 고난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그 기나긴 삶의 시간을 견디고 살았는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정말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 '날 것 그대로의 삶', 동물과도 같은 본능적이고 생존을 위한 삶, 그 러나 그 속에 담긴 여러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 인간의 이기적 욕망과 탐욕, 인간의 성적 욕망과 추구 등 우리가 살면서 만나고 겪을 모든 삶의 모습들을 만나게 된다. 이 삶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과 사상누각처럼 결국 허물어지고 무너지고 마는 인간의 삶의 모습도 보게 된다.

 

더 이상 이것만큼 '비참하고 기구한 삶은 없다' 라고 생각할 정도로 엄마인 금복과 딸 춘희의 삶은 너무나 처참하고 기구하다. 인간의 생명력은 질기고 질긴 것이고, 인생 끝까지 다 살아봐야 안다는 말처럼 다양한 인생사를 보여준다.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신 혼자의 힘으로 삶을 개척하고 삶을 살아가는 두 모녀의 모습은 어쩌면 금복의 벽돌 공장 주변, 평대역 철도역 주변에 핀 '개망초'와 비슷해보인다. 척박하고 낯선 땅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질긴 생명력을 이어가는 개망초처럼 그들은 자신의 버림받은 삶 속에서, 척박하고 낯선 땅에서도 뿌리를 내린다.

 

특히 엄마인 금복이의 삶은 그야말로 '놀랍고 충격적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끊임없이 이어질 정도로 파란만장한 삶 그 자체를 보여준다. '원더우먼'처럼 특별한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성적 매력과 뛰어난 임기응변력과 행운으로 금복은 버려지고 소외받던 한 소녀에서 조그맣고 볼품없던 도시인 평대를 경제적으로 일으킨 사업가가 된다. 물론 그녀가 그렇게 성공하기까지 기구하고 처참한 인생의 시행착오가 있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정말 그녀의 삶은 스펙터클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1부, 2부까지 금복의 삶은 이어진다. 금복이가 결국 그녀의 가장 좋아했던 고래를 닮은 그 극장에서 화재로 죽기까지는 말이다. 수많은 남자들을 유혹하며 자신이 가진 여자로서의 성적 매력을 통해 살아남고, 다방, 벽돌공장, 운수업, 극장까지 다양한 사업을 펼쳤던 성공한 사업가인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금복이의 삶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작품 속에서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적 정체성이 변화되는 것 또한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엄마인 금복의 삶이 파란만장했다면 딸인 춘희의 삶은 너무나 기구하다. 더이상 춘희의 삶보다 끔찍하게 비참하고 처절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엄마인 금복이에게 한 번도 안겨보지도 못하고, 출생조차  축복받지 못하고 억척스럽고 질기고 질긴 삶을 산 춘희, 이름은 ' Girl  of Spring' 이지만 정말 봄과 같은 화사함과 축복을 받지 못하고 평생을 벙어리인채, 사랑조차 받지 못한채 그렇게 어둠과 고독 속에서 살아간 것 같다. 왜 이렇게 춘희는 비참하고 처절하게 살아야만 했을까. 엄마인 금복이의 삶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보여준다고 한다면 춘희의 삶은 인간의 슬픔, 고통, 절망, 고독 등 인생의 어두운 측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는 법이거늘 춘희의 삶은 왜 항상 음지였을까.

 

어쩌면 금복과 춘희의 삶이 이렇게 된 것은 모두다 국밥집 노파의 저주 때문일까. 이 모든 비극을 계획하고 만든 노파의 빅픽처인 것일까. 노파의 저주를 왜 모두춘희가 받아야 했을까. 엄마인 금복이의 업보를 딸인 춘희가 모두 다 받았던 것일까. 하지만 그에 앞서 평생 악착같이 돈만 모으다가 그 돈을 한 푼도 쓰지 못하고 비참하게 죽은 노파의 기구하고 처절한 삶을 생각해볼 때 이해가능하기도 하다. 과연 이 모든 비극은 누구의 잘못이란 말인가.

 

이 책 3부에 이어지는 춘희의 삶의 모습 속에서 과연 인간의 삶은 무엇일까. 문명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춘희의 삶 속에서 우리는 짐승과 같은 날것 그대로인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것 또한 우리의 인생의 모습이지 않을까.

 

그리고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이 책 속에서는 수많은 법칙들이 등장한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적용이 되고 필요한 법칙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다양한 법칙들이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법칙들이 금복과 춘희, 노파 등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적용이 된다.

 

19년의 시간을 거슬러 나에게 온 이 책! 비록 부커상 수상이 불발이 되서 너무나 아쉽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파도처럼, 고래처럼 거대하게 밀려오는 감동을 느끼고 아 직품의 훌륭한 가치를 깨닫게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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