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부에서 서울역 노숙자가 한 파우치를 주워 그 주인에게 연락을 해 돌려주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파우치의 주인공의 시점으로 전개되는데, 학교 선생님으로 정년퇴직한 후, 편의점을 운영하는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자신의 파우치를 돌려주기 위해 다른 노숙자들과 몸싸움을 하면서까지 지켜내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편의점에서 매일 오면 도시락을 무료로 제공해 주겠다고 한다. 그 노숙자의 이름은 독고이다. 독고 씨는 그 호의에 감사하며 항상 도시락이 폐기되는 시간에 맞추어 받아 갔다. 주인 할머니는 새 도시락으로 주라고 편의점 직원에게 당부했지만, 독고 씨가 너무 완강해서 어쩔 수 없이 폐기되는 도시락을 건네줬다.
어쩌다 야간근무를 주인 할머니가 하시는데 젊은 남녀 4명이 술 주정으로 할머니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데, 그때 마침 독고 씨가 나타나 경찰에 신고하고 할머니를 구해준다. 그 계기로 독고 씨는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이렇게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기 편의점은 우리 주위에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이 나온다. 속 썩이는 아들을 둔 할머니, 아싸인 시현, 남편을 잃고 아들의 방황하는 모습에 힘들어하는 선숙, 눈치 보는 가장인 경만, 노숙자 독고 씨 등 각 챕터별로 각각 자신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이 불편한 편의점에서 만난 독고 씨와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어려움들을 돌이켜보고 다시 회복해 나간다. 책 제목 그대로 편의점에 나오는 사람들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불편함을 느낀다. 자신의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지니고 살아가는데, 독고 씨와 불편한 대화를 하며 문제를 직면하고 발전해 나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기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 또한 인간관계에 있어서 불편함을 충분히 느끼며 살아가는데, 불편하다고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는 힘들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있기에 나도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을 새로 만나는 데 있어서 불편함은 있겠지만 서로 이야기하면서 배워가고 나 자신이 발전하는 것을 정말 멋진 일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