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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이방인 | 기본 카테고리 2023-03-1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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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알베르 카뮈 저/유기환 역
현대지성 | 2023년 02월

 

 

 

 


 

부끄럽게도 나는 이 유명한 책을 여태 이름만 들어보고 실제로는 읽어보질 못했다. 그저 알베르카뮈의 대표작이라는 것밖에..

그래서였을까. 오히려 있는그대로 이 책의 내용을 받아들일수 있었던것 같다.

읽는 내내 이 책이 1942년에 출간되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정말 이책이 1942년에 출간된 책이라고..?

역시는 역시구나. 왜 사람들이 고전, 고전하는지 알수있었다.

지금 읽어도 전혀 거리감이 없었고, 간결하고 일상적인 문체에, 간간히 삽입되어있는 일러스트가 이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이 책은 수십 년간 강단에서 학생들과 함께 이 책을 읽어온 유기환 교수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주인공이 실존적으로 경험했던 이방감을 그대로 살려내기 위해 접속사 하나하나까지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주인공 뫼르소가 이해되지 않은 부분들이 몇몇있었지만, 카뮈의 간결한 문제 덕분인지,

계속 읽어나가면서 나는 어느정도 뫼르소에 감정을 이입했던것 같다.

그럴수도 있지. 엄마가 죽었다고 해서 모두가 일률적으로 슬픔을 느끼고 울어야 하는건 아니잖아...? 라든지..

날씨.. 쏟아지는 햇살, 주변의 백색소음들에 부단히 영향을 많이 받는 뫼르소의 모습이라든지....

전혀 이해할수 없었던것은 아니었다.

아니, 이해가 된달까...

그저 모든것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조금은 모든일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그런 사람일뿐으로 보였다..

P45 - 또한 교회, 보도 위의 동네사람들, 무덤 위의 붉은 제라늄꽃, 페레 영감의 기절, 엄마의 관 위에 떨어지던 핏빛 흙,

거기에 뒤섞이던 나무뿌리들의 하얀 속살, 사람들, 목소리들, 마을, 까페 앞에서의 기다림, 끝없이 털털거리던 엔진소리 그리고 버스가 알제의 불빛 둥지로 들어갔을 때, 그리하여 12시간 동안 실컷 잠을 자리라고 생각했을 때 솟구치던 나의 기쁨이 떠오른다.

P48 - 그녀가 언제 상을 치렀는지 알고 싶어 했기에, 나는 "어제"라고 대답했다. 그녀는 흠칫 뒤로 물러났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미 사장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는 것이 떠올라서 단념했다.

기실 그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었다.

P52 - 여느 일요일과 다름없는 일요일 하루가 지나갔고, 엄마의 장례식이 끝났고, 내일이면 다시 일을 시작할 것이고, 결국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나는 생각했다.


내용또한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주인공 뫼르소가 부속사제에게.. 기쁨과 분노가 솟구쳐 오르는 감정으로 마음속 깊은 곳을 송두리째 쏟아내는 부분은 정말 인상깊었다.

당신이 살인죄로 기소당한 채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형당한들 그게 뭐가 중요해?

살라마노의 개는 가치를 따지자면 그의 아내와 똑같아.(정말 공감한 문장)

자동 인형 같은 그 키 작은 여자 또한 마송과 결혼한 파리여자, 혹은 나와 결혼하고 싶어한 마리만큼 죄인이야.

셀레스트가 레몽보다 낫지만, 레몽이 셀레스트와 마찬가리고 내 친구라고 한들 그게 뭐가 중요해?

이 책의 제목 <이방인>과 너무 잘 맞아떨어지는 이방감이 마구 느껴지는 문장들이 마구마구 쏟아질때마다,

그리고 어느정도는 이런 이방감에 공감이 갈때마다, 나도 그저 이세상에 존재하는 한명의 이방인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170 - 이 잠든 여름의 경이로운 평화가 밀물처럼 내 안으로 들어왔다. 바로 그때, 밤의 어둠 저 끝에서 뱃고동이 울렸다.

그 소리는 이제 나와는 영원히 무관한 한 세계로의 출발을 알리고 있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나는 엄마를 생각했다.

이제 나는 왜 엄마가 삶이 끝날무렵에 '약혼자'를 가졌었는지,

왜 엄마가 삶을 다시 시작하는 놀이를 했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듯했다.

거기, 거기서도, 뭇 생명이 꺼져가는 양로원 주위에서도 저녁은 우수가 깃든 휴식 시간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처럼 죽음 가까이에서 엄마는 해방감을 느꼈고,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욕망이 일었음이 틀림없었다.

유명한 고전문학들이 왜 시간이 지나도 유명한지 이해가 갔던 작품.

<이방인>

잘 읽었습니다.

 

#이방인 #현대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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