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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 | 일상여행 2023-10-0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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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았던 보노보노와의 만남!

오오! 이런 깜짝 만남은 언제나 환영이다^^

 

 

"나 어릴 때 읽었던 보노보노다!"

"누나 어릴 때면 몇 살이야?"

 

이제 갓 초등학생이 되었을 듯 보이는 남매가 내 옆을 지나며 나누는 대화가 귀에 들어왔다.

누군가 내게 어릴 때를 물어본다면 나는 어느 시간의 기억을 떠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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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독서습관] 나를 만나러 와줘(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 일상독서 2023-10-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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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 혼자 읽은 책 :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2. 책에서 만난 이야기

   베르톨루치는 한시라도 빨리 병원으로 문병 와하고 말했습니다..(중략)..베르톨루치는 콘서트 같은 건 그냥 취소해버리고 일단 나를 보러 로마로 와. 아무튼 만나야겠단 말이야라고 보챘지만,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역시 어려웠기 때문에 고민 끝에 가지 않기로 했고,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그해 11월에 세상을 떠났고 베를린에서의 통화가 마지막 대화가 되었죠. 무리를 해서라도 로마에 들렀어야 했는데, 지금은 후회가 됩니다. p.248

 

"일 '같은 건' 그냥 취소해버리고 나를 만나러 와줘!"

그래도 일을 취소할 수는 없지, 일단 지금 하고 있는 것은 마무리 짓고 아니 내일이면 괜찮지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시간을 재다가 놓치는 작별인사가 얼마나 될까 생각해보게 된다. 

"네가 이곳을 떠난지 제법 시간이 흘렀어. 휴가 내서 나를 만나러 와줘!"

얼굴을 보지 못한지 3년의 시간이 흘러 가을무렵 들르겠다고, 휴가도 내야하고 비행기표도 사야하고, 그렇게 다짐을 했는데, 당신은 그 해 여름 갑작스러운 작별을 고했다.

휴가가 뭐 그리 대수라고, 비행기표 사는거야 온라인 클릭 몇 번이면 되는건데, 나는 당신의 온기를 느낄 기회를 그렇게 잃고 말았다.

 

3. Joy의 수다
어느새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무얼 했다고 시간이 이렇게 흐른걸까?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 오늘 오후 4시부터 나는 월요병을 앓듯 수요병(?)의 전조증상을 보이겠지?
연휴 마지막 날을 책읽기와 아침 산책으로 시작해 본다.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류이치 사카모토 저/황국영 역
위즈덤하우스 | 202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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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나들이] 가을에 적는 봄날 기록 (춘천 바라타리아) | 일상여행 2023-10-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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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책방 나들이 후기는 지난 5월 다녀온 춘천 책방 '바라타리아'

짧은 여행 일정에 습관처럼 동네책방을 찾아보던 내 눈에 띈 곳이다.

 

주택가에 위치한 3층 규모의 책방에 도착한 순간 처음 받은 느낌은

아니, 이 위치에 이 규모의 책방이?! 였다.

 

 

책방을 운영하기 위해 건물을 지었다는 책방지기 부부의 이야기를 접한터라

카운터에서 음료를 주문받고 책을 계산해 주시는 두 분에게 괜한 내적 친밀감이 느껴졌다.

(아마 두 분은 처음 보는 사람이 왜 이리 생글생글 웃나 하셨을지도ㅎㅎ)

 

 

 

 

자리를 잡고 앉아 구매한 책을 읽으며 따뜻한 차 한잔을 홀짝였던

봄날 춘천 책방 나들이였다.

 

내가 구매한 버지니아 울프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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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이야기_021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이야기를 나누다 2023-10-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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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김신지 저
휴머니스트 | 2021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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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것은 내 주변으로 포근포근한 봄의 기운이 만연한 5월이었다. 작년부터 가겠다 벼르고 있던 춘천의 북스테이 공간 썸원스페이지 숲에 머물며, 조금은 지직거리는, 그래서 더 운치가 느껴지는, 턴테이블로 제이슨 무라즈(Jason Mraz)의 노래를 배경음악 삼아 읽었으니 지금 생각해도 입꼬리가 슬몃 올라가는 기억이다.

 


photo by Joy

 

게다가 딱 취향저격인 저자의 글이 너무 좋았다. 작가의 다른 책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를 읽은 후 그녀의 글에 빠져있었던 데다 평소 기록에 대해 관심() 많은 내게 이 책은 기록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말 그대로 A 부터 Z까지 꼼꼼이, 심지어 작가가 사용하고 있는 노트까지 소개해 줘가며, 알려주었으니 말이다. 덕분에 한동안 노트를 사고, 어플을 깔고, 사진을 찍고..언제나 그러하듯 시작할 때의 기세와 달리 시간이 갈수록 띄엄띄엄 이어진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그래도 가늘게라도 명맥(?)을 유지한다는 것에 스스로를 토닥이고 있다.

 

   삶이란 건 원래 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이야기니까요.

   매일이 나의 역사입니다. 해가 뜨면 새롭게 시작되고, 자정이 되면 사라져버리는 오늘이라는 시간..(중략)..우리가 삶으로부터 받는 가장 큰 선물은 시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pp.22-23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라는 문장이 나의 마음에 닿았다. 저자가 소개한 다양한 기록의 방법 중 가장 먼저 도전하고 또 꾸준히 기록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오늘의 좋은 순간을 남기는 것이다. 나름대로 오늘의 두근두근이라는 해쉬태그를 달아 한동안 사진을 찍고 짧은 글을 적어두었더랬다. 뜸해진 요즘에도 좋은 순간, 마음 따뜻해지는 순간, 갑자기 눈에 담긴 하늘이 파랗게 보이거나 나뭇잎의 초록이 반짝여 보일 때 아, 오늘의 두근두근으로 담아둬야지, 혼자 중얼거리곤 한다.

 

   좋은 순간을 하나라도 주웠다면, 오늘도 잘 살아낸 셈이에요. 나쁘지 않았어요. 그것으로 하루치의 피로와 상심이 상쇄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것을 하나라도 찾아낸 하루가 그렇지 못한 하루보다 나을 테니까요. 우리를 지탱해주는 건 결국 삶의 사소한 아름다움들이니까요. p.67

 

기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 나의 순간을 소중히 기억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책을 읽으며 , 이렇게 남겨둘 수 있겠구나, 이런 순간을 남겨두면 좋겠구나하는 탄성이 절로 나올 듯 하다. 그것은 나만의 순간일 수도 또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시간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들은 결국 오롯이 나를 들여다보는 일기가 되어줄 것이다.

 

   어쩌면 일기야말로 오늘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부치는 엽서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중략)..오늘의 내가 무사히 하루를 살아냈으니, 미래의 나도 부디 괜찮기를 바란다고 안부를 묻는 일이기도 합니다. p.23

 

 from Millie

 

*나에게 적용하기

하나. 연말정산 노트 적어보기(적용기한 : 12)

 

   매년 12월이 되면 연말정산노트를 적어보는 걸 좋아합니다. ‘데이오프라는 곳에서 만든 이 노트에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100가지 질문이 랜덤으로 담겨 있어요. p.55

 

두울. 옆자리분과 기념일 노트 만들기(적용기한 : 지속)

 

세엣. 부모님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기록하기(적용기한 : 찾아뵐 때마다)

생각만으로도 벌써 눈물이 왈칵 날 것 같지만, 병상에 누워계신 시어머님의 모습이라도 담으려 사진을 찍던 옆자리분을 보며 건강하실 때, 즐거운 대화가 가능할 때 기록을 남겨두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당부하듯이 말했어요. 메시지에도, 사진에도 목소리는 남아 있지 않으니 부모가 살아 있을 때 꼭 영상을 찍어두라고요. 어제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일상, 나를 부르는 심상한 목소리, 무릎을 짚으며 일어날 때 끙차소리 내는 습관, 밥 더 먹으라고 하는 잔소리, 남들과 미묘하게 다른 걸음걸이. 그런 게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날이 온다고.

from ebook (실물책과 ebook을 오가며 읽었던지라^^;)

 

*기억에 남는 문장

   나니까 당연히 나에게 제일 잘해줄 것 같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삽니다. 마음을 돌보는 데 있어서는 특히 더 그렇지요. 힘들다고 찾아온 친구의 고민은 몇 시간이고 들어주면서 내 고민은 쉽사리 잠으로 덮어버리려하고, 시간이 지나면 힘든 마음이 알아서 괜찮아지길기다릴 때가 많습니다. p.42

 

어른은 누구나 낮 동안 적당히 잘 지내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비로소 일기장 앞에 다다라서야 한숨을 쉬듯 나오는 마음이 있지요. 일기를 쓴다는 것은 내가 나에게 귀 기울인다는 얘기입니다. p.44

 

단순히 적어두는 것만으로, 그 순간들은 제 인생에서 좀 더 선명해졌어요. p.66

 

나만의 반복되는 역사를 쌓아보세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중략)..좋아서 하는 기록이어야 꾸준할 수 있으므로 이런 기록이 쌓인다면 정말 좋을 거 같아하는 마음에 드는 소재를 찾아보세요. ‘적을 것을 정했다면 다음은 적을 곳을 생각해봅니다. 노트가 좋을지, 사진을 찍거나 그림을 그려 인스타그램 부계정에 올리는 편이 적합할지, 영상을 찍는 것이 나을지에 따라 기록할 장소가 정해지겠죠. 그럼 모든 준비는 끝난 셈입니다.

from ebook (실물책과 온라인책을 오가며 읽었던지라^^;)

 

여러분에게 닿은 좋은 말을 믿으세요. 사정도 모른 채 쉽게 하는 충고는 잊고, 상처 되는 말은 접어두고, 듣는 순간 여러분을 조금쯤 쑥스러워지게 했던 그 좋은 말들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세요. 내 안에 아무것도 없다고 여기지 말고, 무엇이 될지 모를 씨앗이 있다고 믿으면서요

from ebook

 

소설가 김연수식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지금 좋아서 읽는 이 문장들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의 우리에게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기록하는 문장들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거예요. ‘아름다운 문장을 읽으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던 그의 말처럼 아주 아름다워지진 못하더라도, 이 문장들을 조금씩은 닮아가고 싶어서 오늘도 기록합니다. 당신에게도 지친 당신을 언제고 일으켜줄 문장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from ebook

 

무엇을 기록해야 하냐고요?

지금 사랑하고 있는 것들을 기록하세요.

우리가 사랑한 모든 것은 언젠가 사라질 테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기억할 수 있습니다.

기록해두기만 한다면요.

from ebook

 

기록은 어디까지나 즐거워서 하는 일이어야 합니다. 나를 위한 일이니까요. 평범한 일상을 특별히 소중하게 여기기 위해, 오늘을 미래로 부쳐두기 위해, 내 인생의 순간들을 간직하기 위해 우리는 기록을 다짐합니다. 그러니 완전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을 가질 필요도,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어요. 아니, 제발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리하지 않고 낙담하지 않아야 꾸준할 수 있으니까요.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내 기록이 좋은 기록일까? 그런 고민도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100점을 맞으려고 시작한 기록이 아니니까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게 편한 방식으로 기록하되, 오로지 나의 즐거움을 위해 지속하세요.

from ebook

 
 
*오랜만에 리뷰를 끄적이다가, 그 오랜만의 글이 바로 이 책이어서 다행이라는, 그런 생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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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독서습관] 불협화음도 '화음'이라면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 일상독서 2023-09-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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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혼자 읽은 책 :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2. 책에서 만난 이야기

   지휘는 재미있습니다. 손 끝에 같은 악보가 놓여 있고, 같은 오케스트라 멤버가 모여 있어도 지휘자에 따라 소리가 완전히 달라집니다..(중략)..지휘자가 새끼손가락 하나만 움직여도 거기에 의미가 생기고, 때에 따라서는 눈빛 하나만으로도 연주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류 지휘자들은 절대로 쓸데없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습니다. pp.159-160

 

음악에서 만이 아니라 '오케스트라'를 많은 곳에 빗대어 이야기하곤 한다. 국가를 논할 때나, 회사, 또는 가정을 언급할 때도 하모니를 이루는 오케스트라 그리고 지휘자를 종종 비유로 들곤 한다.

한 조직에서 팀장의 직책을 가진 나 역시 소위 '지휘자' (물론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의 역할을 맡은 것일게다. 3월 중순의 인사발령 이후 이제껏 접한 적 없던 악보를 앞에 두고 단원들과 호흡을 맞춰가고 있는 어설프기 짝이 없는 지휘자와 덕분에 예상치 않았던 고생을 함께 하고 있는 단원들의 조합이지만, 부디 남은 3개월 무사히 화음을 만들어 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3. Joy의 수다

첫날은 시부모님의 산소에 다녀오고 둘째날은 부모님 댁에 다녀오니 연휴의 세번째 날 아침이다. 남은 시간 느른하게 세상 가장 게으른 이가 되어보리라 다짐하지만 자꾸만 머릿속을 빙빙 맴도는 보고서가 나의 휴식을 방해한다. 훠이~ 물럿거라!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류이치 사카모토 저/황국영 역
위즈덤하우스 | 202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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