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이와 함께 서점에 갔다가 재미있어보여서 읽어보라고 아이에게 주고
초반을 서서읽다 그자리에서 바로 결재하고 들고 온 책이었다.
아이는 너무 재미있다며 언니와 동생에게 권했지만
사실 언니와 동생은 읽지 않았더랬다.
그래도 같이 읽어보려고 시작한 이야기는....
일러표지를 보고 아이들의 이야기라 조금은 평가절하 한 나를 매우 치고 싶었더랬고
어른이라는게 참 부끄럽기도 했던 이야기였다.
영하 41도의 혹한의 세계.
그곳에는 스노볼이라는 돔 안의 따뜻한 세계가 또 존재한다.
혹한의 세계에 사는 아이 전초밤은 어느날 스노볼에 초대되어 들어가게 되고
자신의 존재의 이유를 알게된다.
사실 생각보다 이야기가 쫀쫀하다.
진행속도도 적당하고 다음이야기가 상상이 되기도 하면서 허를 찌르는 구석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른이 되어간다는게 성숙해지고 배움이 늘어가며 생각이 깊어가는게 아니라
욕심에 눈을 뜨고 그 욕심을 이루기 위해 남의 눈을 피하는 편법을 더 골몰히 연구하기도 하는...
참 부끄러운 모습들이 너무나도 많이 등장한다.
그러한 세계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아니 자신의 마음을 지켜가는 초밤과 그들을 보고있자니
아이를 키운다는것
그것도 올바르게 키운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가 더 실감이 났다.
아이는 2권까지 다 읽었다.
나도 내일은 2권을 펼쳐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