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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하는 근본주의자 | 기본 카테고리 2023-02-2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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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주저하는 근본주의자

모신 하미드 저/왕은철 역
민음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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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하는 근본주의자

책의 두께가 얇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소설의 무게는 두께와 달리 너무 무겁고 버겁기만 하다. 우선 독특한 책의 형식이 인상적이다. 주인공은 처음부터 누군가에게 일방적으로 말을 한다. 상대방은 소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마디도 말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과연 상대가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갖고 책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주인공의 말을 토대로 추측해볼 때 상대방은 아마 미국에서 주인공을 감시하거나 살해하기 위해 보낸 암살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메리카 드림을 갖고 미국의 명문대를 졸업, 유명한 기업 입사에 성공하기까지 주인공은 제3세계의 사람으로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었다고도 할 수 있고 그것에 대해 주인공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다양한 미국 사회를 이루는 한 구성워이라는 사실보다는 자신이 백인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눈에 띈다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 하지만 명문대생이라는 자부심으로 그러한 열등감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그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항상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었따.

그는 미국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미국인이 되고 싶었다. 미국인처럼 생각하고 미국인처럼 행동하고 미국인처럼 살려고 했던 것이다. 이것은 개인적인비교보다 미국과 파키스탄이라는 나라 간의 비교에서 비롯된 것이다. 제3세계국민으로서 주인공은 미국에 대한 열등감과 비교의식, 동경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능력을 인정 받았고, 동료들 중에서도 가장 우수했다. 하지만 파키스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해가는 것에 대해 괴로움을 느낀다.

주인공이 9.11 사태에 대해 보였던 태도는 솔직하고, 제3세계인들이 가졌을 법한 생각을 말해주는 것 같다. 주인공은 9.11 테러 현장을 뉴스로 접하며 미소를 지었다고 했다. 그리고 괴로워하는 시늉을 하다니. 이렇게 노골적으로 표현을 할 수 있는 작가의 용기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9.11테러에 대한 이러한 반응은 제3세계인들 모두의 생각을 대변한 것이 아닐까?

911테러 이후 주인공에대한 미국인들의 노골적인 적대감, 파키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격 등을 경험하며 주인공은 아메리칸 드림에서 깨어나고 미국의 실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주인공이 미국 회사에서 했던 일은 기업들의 재정을 평가하는 것이었다. 다른 가치들은 배제하고 오직 경제적인 가치에 의해서만 기업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그것을 근본적인 것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제목의 근본주의자라는 것이 결국 이러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처음에 제목을 읽었을 때는 이슬람 근본주의를 말하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다음 내용을 읽으며 중의적인 의미를 지닌 근본주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911테러에 대해 미국은 피해자이고, 제3세게국은 가해자이다. 하지만 미국의 공격에 의해 미국은 가해자가 되고 제3세계국은 피해자가 된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간의 전쟁, 어울리지 않는 싸움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면서 스포츠 경기처럼 응원하면서 중개하는 미국 뉴스를 주인공은 참을 수 없어한다.

그리고 나서 주인공은 비로소 파키스탄인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게 된다. 자신의 나라와 미족에 대한 자부심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자신의 진정한 본질에 대해 자각을 하게 된 것이다.

주인공이 그동안 해왔던 일들, 재졍을 근본 가치로 여기고 그것을 중심으로 기업을 평가해왔던 그 일이 결국 미국을 돕는 일이었음을 주인공은 깨닫는다. 미국이 제3세계에서 힘을 행사하는 주된 수단이 재정이라는 rt, 원조와 제재를 통해 제3국을 지배해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더 이상 그러한 일을 돕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주인공은 자신이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파키스탄으로 돌아간다.

내 나라가 전쟁의 위협에 직면하도록 미국과 공모하는 상황에서, 미국이라는 제국의 하인 노릇을 해왔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미국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제3국 사람들의 삶을 아무 생각 없이 뒤집어 엎는 것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

근본적인 것에 집중했던 날들을 끝내게 된 것이라고 주인공은 말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에리카에 대한 사랑을 끝내지 못한다. 과거의 사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현실에서의 남자친구인 주인공과 온전한 사랑을 나누지 못하는 에리카는 미국을 상징하는 것 같다. 과거의 영광과 향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변화하지 못하는 미국의 모습을 에리카를 통해 보여주고 있따. 그리고 그런 에리카를 여전히 사랑하고 기다리는 것은 주인공에게 여전히 미국에 대한 동경과 기대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다.

미국도 제3세계국들도 모두 서로에 대한 편견과 오해에 사로 잡혀 있다. 그리고 그러한 편견으로 제3세계 모든 사람들을, 미국인 모두를 일반화시켜 판단하고 평가한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그동안 우리는 9.11을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들어온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반대편의 입장에서 9.11을 바라볼 수 있었다.
주저하는 근본주의자! 제목은 중의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첫째, 이슬람 근본주의자로서 미국에 대한 동경으로 정체성을 잃고 흔들리는 주인공의 모습. 둘째, 재정을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하는 미국식 근본주의에 헌신하던 주인공이 그 실체를 깨닫고 회의하는 모습을 모두 의미한다. 이것은 주인공의 변화과정을 의미하고, 미국, 서양 위주의 시각이 얼마나 편협하고 오만한 것인가를 말해준다. 우리는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하지만, 아직도 다름과 차이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함을 구성하는 각 요소들이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인정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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