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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 일반도서 2021-09-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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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

위니프레드 왓슨 저/유향란 역
봄날(꿈꾸는사람들의블로그북) | 2008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솔직해서 더욱 멋진 페티그루에게 찾아온 특별한 하루. 유쾌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순간 주위 사람들은 각자의 문제에서 해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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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 전 우연히 영화를 보고 기대하지 않았던 즐거움을 맛본 작품이다. 로맨틱 코미디의 클래식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접하면서 혼자 세운 지론에 빗대보자면, 하루 동안 벌어진 일을 그리는 이야기는 실패하는 확률이 극히 드물다. 그런 점에서 제목부터 점수를 따고 들어가기는 했으나, ‘특별한 하루’가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작품이 꽤 많아서 우려되는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이 작품의 경우는 그야말로 특별한 하루가 기다리고 있었다. 원제는 Miss pettigrew lives for a day. 살아가는 나날 속에 여느 날과 다름없이 새 아침을 맞이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날 ‘하루’는 페티그루가 일생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놀라운 경험을 안겨준 시간들로 채워지고, 그녀의 인생여정에는 다른 문이 열렸다. 로맨틱 코미디가 이 작품만 같다면 그 끈을 놓지 않으련다.

 

저자 위니프레드 왓슨(Winifred Watson)은 1930년대부터 40년대 초기에 걸쳐 활동했던 영국의 여류 작가이다. 당연히 작품의 배경은 당시의 런던을 무대로 하고 있지만, 놀라운 건 시대의 갭을 거의 느끼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그만큼 로맨스의 전형을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긴장감을 유지한 채 등장인물의 뒤를 좇아가느라 바쁘게 만드는 건 역시 구성의 힘이다. 게다가 시대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자신의 직업을 그 누구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결혼과 함께 부자 남편의 보금자리에 안주하려는 신데렐라와는 조금 다른 리얼리티가 있다. 고지식하고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지닌 귀너비어 페티그루가 서서히 자신의 내면에 꿈틀대는 자유로운 욕망을 발견하고 유쾌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순간 주위 사람들은 각자의 문제에서 해방된다. 바람둥이 여가수 델리시아 라포스도, 그녀의 친구 미용사 뒤바리도, 그녀들을 사랑하는 청년들 마이클과 토니도.

 

영화도 상당히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원작소설을 읽어보니 책 쪽이 훨씬 산뜻하다. 영화처럼 꼬인 데가 없고, 페티그루의 모험은 한층 버라이어티하게 흘러가서 밝은 기분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특히 화장과 옷차림으로 변신하는 마법의 시간과 ‘한방 먹여요!’ 소동 후 우르르 몰려나올 때의 후련함은 마치 영상을 보는 것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또한 마지막 로맨스의 주인공이 된 페티그루와 조의 데이트도, 모든 이에게 만족감을 안겨주는 결말도, 시원하게 마무리된다. ‘진짜 해피엔딩이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듯이. 인생을 뒤바꾸는 사건은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되는 법이다. 그리하여 미스 페티그루는 자신의 인생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사랑을 가져다주었다. 어쩌면 가정부와 가정교사 의뢰를 착각하고 페티그루를 라포스에게 보낸 직업소개소의 소장이야말로 세상에 좋은 일을 하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솔직해서 더욱 멋진 페티그루의 매력에서 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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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さいはての彼女] 땅끝에서 만난 ‘SAIHATE’의 그녀 | 일본원서 2021-09-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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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さいはての彼女

原田 マハ 저
角川書店 | 2013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살다보면 찾아오는 슬럼프의 순간을 슬기롭게 극복해내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현대인의 지친 마음에 희망의 빛을 비추며 용기를 북돋아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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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하라다 마하는 아트 미스터리로도 유명하지만 또 하나의 전문 분야가 있으니 바로 여행을 테마로 풀어내는 이야기다. 본인이 여행을 즐기기 때문이라는데 작품을 통해 몰랐던 곳을 알게 되거나 과거의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재미와 더불어 따듯한 위로 또한 받을 수 있어서 요즘 저자의 소설을 종종 찾게 된다. [さいはての彼女 사이하테의 그녀]는 4개의 중편이 수록된 소설집이다. 악착같이 일만 하다 인간관계를 놓치고만 여성경영자, 나홀로 여행을 처음 경험하게 된 프리랜서, 순조롭던 사회생활에 위기가 닥친 워킹우먼, 남편을 잃고 딸과 둘이 살아 온 중년 여성. 살다보면 찾아오는 슬럼프의 순간을 슬기롭게 극복해내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현대인의 지친 마음에 희망의 빛을 비추며 용기를 북돋아주는 느낌이다. 모처럼 뒷맛이 좋은 작품이었다.

 

1. さいはての彼女 사이하테의 그녀
맹렬히 일에 전념한 결과 사업가로 성공한 젊은 여성경영자 스즈키 스즈카. 일도 연애도 지친 나머지 짧은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믿었던 비서가 사직하며 마지막으로 준비해준 티켓은 엉뚱한 곳으로 그녀를 보내버렸다. 남국의 오키나와에서 호화로운 휴식을 취하려 했거늘 최북단의 메만베츠女滿別 공항에서 고물차를 렌트하고는 화가 폭발하는데, 돌연 눈앞에 할리데이비슨을 탄 여성이 나타났다. '나기'라는 이름의 그녀는 눈부신 젊음과 사람을 이끄는 자석 같은 마력을 지녔다. ‘사이하테サイハテ’라 이름 붙인 모터사이클 뒷자리에 얼떨결에 올라타고 함께 여행하게 된 스즈카. 이름처럼 땅끝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바람이 되어 달리는 동안 옭아매어져있던 자신 안의 매듭이 풀려나가는 걸 느낀다.
もう一度、一緖に走ってみない?
다시 한 번 함께 달려보지 않을래?

 

2. 旅をあきらめた友と、その母への手紙 여행을 포기한 친구와 그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작가의 소설집에 자주 등장하는 하구波口와 나가라長良 콤비 이야기. 그런데 이번 여행길에는 하구 혼자다. 이즈 슈젠지 부근 산속에 위치한 온천여관에 어렵사리 예약하고 기대에 부풀어 있었으나 나가라의 엄마가 갑자기 쓰러지신 것. 여행계획을 취소하려는 하구를 나가라는 부드럽게 떠밀며 용기를 북돋아준다. 고즈넉하고 정취가 어린 여관에서 보내는 시간은 처음의 불안했던 마음을 차분하게 다독이고, 훌륭한 음식은 위축되었던 하구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혼자일수록 당당하게 행동할 것. 늘 함께 여행하던 나가라를 그리워하다 하구는 나가라의 엄마에게 편지를 쓴다.
娘と、そしてご自分のために、人生を、もっと足搔いてください。
딸과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 인생을 좀 더 힘껏 살아주세요.

 

3. 冬空のクレ-ン 겨울하늘의 크레인
도쿄 도시개발 주식회사에서 개발팀 과장보좌로 일하던 진노 시호陣野志保. 엘리트 부하를 조금 나무랐을 뿐인데 괘씸하게도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제기하고, 일이 시끄러워지길 원치 않는 윗선에서는 그녀에게 사과를 종용한다. 불합리한 처사에 불끈한 그녀는 장기 휴가를 쓰고 사태를 지켜보는데, 예상과는 달리 회사는 조용하기만 하다. 톱니바퀴인 줄 알았던 자신의 위치가 그저 나사 하나에 불과하다는 걸 깨닫고 불안해진 나머지 고층빌딩이나 건축현장과는 동떨어진 고요한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연말의 홋카이도는 온통 하얗게 눈에 덮여있고, 관광차 들른 두루미 보호구역 쓰루이무라鶴居村는 사방을 둘러보아도 눈밭만이 펼쳐져있다. 두루미는 영어로 Crane. 현지에서 만난 인연에 원기를 되찾은 진노는 확 트인 하늘을 올려다보며 도쿄의 풍경 속 크레인을 연상한다.
どんな大それたことでも、誰かがそう考えるところから始まるんじゃないかな?
어떤 엄청난 일이라도 누군가가 그렇게 생각하는 데서부터 시작되는 거 아닐까?

 

4. 風を止めないで 바람을 멈추지 말기를
표제작이자 첫 번째 에피소드에 등장한 나기의 엄마 미치요道代의 이야기다. 나기는 정기적으로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훌쩍 길을 나선다. 선천적으로 귀에 장애가 있는 딸아이를 남편은 모터사이클 뒤에 태우고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어느 날 부녀는 사고에 휘말리고 남편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나기는 이후 모터사이클을 업으로 삼고 커스텀빌더로서 일과 여행을 즐기는 멋진 여성으로 성장했다. 나기가 여느 때처럼 땅끝으로 여행을 떠난 날 중년의 신사가 찾아왔다. 나기를 할리데이비슨 홍보 모델로 기용하고 싶다는 요청에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일단 딸이 근무하는 모터사이클 샵으로 안내했다. 죽은 남편과 너무나 닮은 모습에 미치요의 마음은 다시금 불어오는 바람을 느낀다.
いい風が吹いてきます。この風、止めないでね。これからも、ずっと。
좋은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이 바람 멈추지 말아요. 앞으로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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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크림 러브] 평행선을 걸어가는 사람들 | 일반도서 2021-09-1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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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슈크림 러브

나가시마 유 저/김난주 역
한스미디어 | 200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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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라는 문화가 아니라 각자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 슈크림을 먹을 것인가, 남길 것인가는 결국 각자의 몫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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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나가시마 유長嶋有의 소설 <유코의 지름길>을 꽤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라 저자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라는 [슈크림 러브]는 어떨까 기대했으나 영 페이지가 넘어가질 않았다. 역시 아쿠타가와상 수상자와는 잘 안 맞는 느낌이다. 원제는 ‘패럴렐パラレル’. 부부가 별거 끝에 이혼에 다다른 후에도 연락을 주고받으면서도 결국 다시 사이를 좁히지 못하는 이유는 평행선을 나란히 걸어가기 때문이고, 친구와 이러니저러니 하면서도 중요한 일이 생기면 항상 함께 하는 건 역시 닮은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이야기이리라. 그런 상황이 어떻게 해서 국내 제목의 ‘슈크림’과 연결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는데, 번역자 후기를 보니 이렇게 기술되어 있다. “슈크림처럼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달콤함과 부드러움의 환상이 다 먹고 난 후 입안에 남아 있는 아쉬움과 허망함의 현실과 어우러진다.” 과연 결혼이란 달콤한 환상과 아쉬운 현실이 복합된 문화라는 것인가.

 

게임 디자이너인 나, 시치로는 회사의 방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퇴사했다. 그리고는 곧 아내와 거리가 생겨 버렸다. 아내가 바람이 난 건 회사를 그만둔 일과 관계가 있을까? 뭐가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다른 남자가 생긴 아내와 더 이상 함께 할 수는 없어 결국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시치로의 결혼도, 이혼도, 증인이 되어 준 오랜 친구 츠다는 좀처럼 결혼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다. 안면 지상 주의자인 츠다에게 있어 여자는 어떤 존재일까. 술집에서 일하는 사오리와는 그저 친구 사이일 뿐일까. 속물 같은 츠다이지만 제법 멋진 결혼 축사를 준비했다. “결혼은 다름 아닌 문화입니다.” 문화가 어떤 나라와 민족이 공유하는 고유한 것이라고 했을 때, 가장 작은 단위로서의 가족, 즉 부부는 결혼을 통해서 두 사람만의 문화를 가꿔나간다는 것이다.

 

소프트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는 남편의 말에 슈크림을 들고 나타난 아내. 커다란 슈크림을 하나씩 먹고 한 개가 남았다. 애인이 있는 전 아내, 만나는 여자가 생긴 전 남편. 여전히 두 사람은 ‘잘 지내?’라는 문자를 주고받는다. 회사 일에 여념이 없으면서도 교제하는 모든 사람들을 챙기는 츠다는 여전히 바삐 지내고 있다. 결혼이라는 문화가 아니라 각자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 슈크림을 먹을 것인가, 남길 것인가는 결국 각자의 몫인 것이다.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를 이미지화하여 구성을 했다는데, 과거와 현재를 마구 오가는 와중에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를 의미하는 걸까? 시도는 좋으나 재미는 부족한 느낌의 작품이었다. 평범한 일상이라 해도 뭔가 두근거림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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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曜日の水玉模様] 연작 미스터리, 월요일의 물방울무늬 | 일본원서 2021-09-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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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月曜日の水玉模樣

加納朋子 저
集英社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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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스터리 연작소설집.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 또 일주일, 보통의 날들이지만 매일 다른 빛이 찾아오기에 우리의 인생은 다채롭게 물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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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소설집 [월요일의 물방울무늬月曜日の水玉模樣]는 일상 미스터리를 유머와 로맨스를 섞어 풀어가는 형식의 작품을 여러 편 발표한 작가 가노 토모코加納朋子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이번의 주인공은 마루노우치에 위치한 중소기업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이십대 여성 가타기리 도코片桐陶子. 고교 졸업 후 바로 취업했기 때문에 대학생과 비슷한 나이임에도 이미 사회초년병 딱지를 떼고 제법 커리어가 쌓인 총명한 인물이다. 예쁘장한 얼굴에 그대로 드러날 정도로 착실한 성격의 도코이기에 일상에서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사태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면이 있다. 그런 그녀에게 파트너가 생겼다. 통근 전철에서 늘 마주치는 샐러리맨 하기 히로미萩廣海와 우연한 기회에 알고 지내게 된 이후로 두 사람은 마치 셜록과 왓슨처럼 수수께끼를 풀어낸다.

 

■ 월요일의 물방울무늬 月曜日の水玉模樣
늘 같은 루틴으로 옷을 갈아입는 남자. 화려한 물방울무늬 넥타이만은 반드시 월요일이었는데 갑자기 매일같이 그 넥타이를 매고 도코의 사무실 근처에 나타나는 이유는? 과연 그가 어떤 금고나 열 수 있다는 소문의 사무실털이일까?

 

■ 화요일의 두통 발열 火曜日の頭痛發熱
감기에 걸린 도코는 병원에서 역시 감기로 코를 훌쩍대는 하기와 마주친다. 그런데 약 봉투가 바뀌었다. 그것도 엉뚱한 사람과 삼중으로. 약을 교환하러 나온 남자에게서 수상쩍은 느낌을 받은 그들은 은밀히 조사에 나선다.

 

■ 수요일의 탐정 지원 水曜日の探偵志願
퇴근길에 우연히 마주친 도코에게 하기는 자신의 과거 미행담을 들려준다. 혼잡한 출근 전철에서 어떤 상황에 의해 눈여겨보게 된 중년의 샐러리맨을 뭔가에 이끌리듯 탐정처럼 쫓아갔다는 이야기에서 하기가 살짝 감춘 진실은?

 

■ 목요일의 미아 안내 木曜日の迷子案內
상가의 연중행사인 대대적인 세일 기간은 마치 축제처럼 북적거린다. 마침 그때 옛 직장선배가 도코를 찾아오고, 한편 후배 마리로부터 미아가 된 아이에게 잡혀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온다. 도코는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다.

 

■ 금요일의 목격증인 金曜日の目擊證人
사무실에서 회비가 사라졌다. 용의자는 두 명. 빈 사무실을 지키고 있던 여직원과 정기적으로 화분 관리를 하러오는 용역회사 직원. 그러나 그에게는 다수의 목격자가 있는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고, 여직원은 궁지에 몰린다.

 

■ 토요일의 쑥부쟁이초밥 土曜日の嫁菜壽司
갑자기 오사카로 출장을 가게 된 도코. 할머니가 싸주신 쑥부쟁이초밥을 들고 신칸센에 오른다. 3인 좌석을 마주보고 앉도록 세팅된 여섯 자리 중 네 명은 떠들썩한 여대생 일행. 도코의 앞좌석 빈자리에 우아한 중년여성이 합석한다. 

 

■ 일요일의 우천결행 日曜日の雨天決行
하기는 운전기사를 유인해낸 후 트럭이 통째로 사라지는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며 은근히 흥이 올랐다. 한편 도코는 사장에게서 느닷없이 친목 소프트볼 시합을 준비하라는 명을 받는다. 날짜는 일요일. 비가 쏟아져도 무조건 결행이란다.

 

하기 군은 리서치회사에서 일하는 것치고는 좀 얼빵하게 보이지만 알고 보면 세심한 마음 씀씀이를 지닌 올곧은 청년이다. 도코는 우연처럼 자꾸만 마주치는 하기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탐정과 조수’처럼, 때로는 데이트하는 연인처럼 신변에서 일어나는 의문들을 해결해 간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 또 일주일, 보통의 날들이지만 매일 다른 빛이 찾아오기에 우리의 인생은 다채롭게 물들어간다. 미스터리로는 허술한 면이 있지만 약간은 씁쓸하고 때로는 상큼하고 전체적으로는 귀여운 작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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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 블루스] 앨버트 샘슨 시리즈 1편 ‘아빠 찾기’ | 장르소설 2021-09-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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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디애나 블루스

마이클 르윈 저/최내현 역
북스피어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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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폴리스에서 탐정 사무실을 운영하는 앨버트 샘슨에게 한 소녀가 찾아온다. 다짜고짜 자신의 친부를 찾아달라는데, 어쨌든 그들의 계약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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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다는 사립탐정은 웬만해선 아는 편인데, ‘앨버트 샘슨Albert Samson’은 생소한 이름이었다. 헌데 저자 ‘마이클 르윈Michael Lewin’이 첫 번째 소설 [인디애나 블루스]를 출간한 건 1971년. 그렇다면 그렇게 오랫동안 나만 몰랐던 인물이었나? 라기보다는 국내에서의 출간이 늦었던 것이었다. 게다가 시리즈라고는 하지만 여덟 권 중 달랑 두 권으로 잊혀져가고 있는 모양이다. 일본에서는 제법 인기가 있는 듯 미야베 미유키가 강력 추천한 시리즈로 ‘스기무라 사부로’의 모델이 된 탐정이라고 하는데, 어째서 국내에서는 인기를 얻지 못했을까. 나름대로 답을 구해보자면, 자극적인 요소가 전혀 없다는 게 결정적이지 않을까싶다. 그러나 바로 그런 면에서 오히려 호감도가 높아지는 탐정물이기도 하다. 

 

미야베 미유키의 인터뷰를 응용하자면 “샘슨의 매력은, 일단 멋있지 않다는 거예요(웃음). 힘도 세지 않고요. 수수께끼의 미녀가 등장하지도 않아요. 탐정 소설에 흔히 나오는 멋진 대사를 읊조리지도 않죠. 하지만 다정하고 가정적인 사람이에요.” 맞다. 딱 그런 사람이고, 나 역시 그런 점들이 좋았다. 아내와 엄마가 읽고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배어 있다는 게 전편에서 느껴진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영향을 받았음은 분명하나, 허무함이나 비정함 대신 평범한 시민이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감정들이 버무려져 있다. 사무실에는 먼지가 쌓이고 옆방을 집으로 삼아 잠이나 자는 것 같은 게으른 독신남이지만 일을 해야 할 때는 또 열심히 움직인다. 탁월한 능력자는 아닌 것 같으나 적어도 거짓과 타협하지는 않는 바른 사나이, 앨버트 샘슨. 이런 사람이 아빠라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탐정 사무실을 운영하는 앨버트 샘슨에게 한 소녀가 찾아온다. 다짜고짜 자신의 친부를 찾아달라는 맹랑한 15세 소녀 엘로이즈 크리스털. 미성년자의 의뢰를 맡을 것인가부터 과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도 애매한 부분이 많지만, 어쨌든 그들의 계약은 이루어졌다. 엘로이즈의 생부를 찾는 일에 돌입한 앨버트 샘슨은 도서관부터 찾아 크리스털 가족에 대한 정보를 모은다. 재력가 집안인 에스테스 그래엄에게는 세 아들과 딸 플로어가 있었으나 전쟁으로 아들들은 모두 죽고, 하나 남은 딸과 결혼한 리앤더 크리스털과의 사이에 엘로이즈가 태어난 것이다. 하지만 리앤더는 B형, 플로어는 O형, 엘로이즈는 A형. 있을 수 없는 혈액형의 조합으로 보아 소녀의 탄생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 건 확실한 듯하나, 알면 알수록 핀트가 어긋나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진짜 아빠는 누구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진짜 아빠 맞아?’부터 시작해야할 문제였다. 그래서 원제는 <Ask the Right Question>. 올바른 질문을 하세요!

 

이혼을 했지만 아무튼 딸 가진 아빠의 입장에서 앨버트는 엘로이즈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사건을 진행시키고 싶어 하고 독자인 나도 같은 마음이 된다. 최악의 결말만은 피해가기를... 다행히 나의 그런 바람이 크게 빗겨가지는 않은 셈이나, 의외로 긴장감 넘치는 클라이맥스를 선물 받았다. 스피디하고 자극적인 스릴 서스펜스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소녀의 탄생년도는 1954년. 공책에 메모를 하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인화해서 복사본을 만들고 기록을 보려면 마이크로필름을 돌려야 하는 시대. 그런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요즘 같은 시대에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렇다고 본격 미스터리와도 다르고 코지 미스터리도 아니라는 점에서 이 작품의 진가는 높아진다. 적당한 유머감각 또한 작품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주요 요소다. 다음 편에서는 샘슨 탐정의 진짜 딸이 등장한다고 하니 또 다른 재미를 기대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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