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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환상 동화집 마법에 걸린 도시 팔둠 | 새 리뷰모음 2023-05-1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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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법에 걸린 도시 팔둠

헤르만 헤세 글/이옥용 역
보물창고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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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헤르만 헤세와 연결 고리가 많이 생기네요. 지금 책상 앞에 걸려 있는 달력도 헤르만 헤세가 그린 그림으로 꾸며진 달력이고, 얼마 전 '헤르만 헤세 그림 시집'과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를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더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데미안'과 '수레바퀴 아래서'가 있지요.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기도 해서 책을 읽어보지 않았어도 그 이름만큼은 익숙한 작가일 것입니다. 

 



 

헤르만 헤세가 나무와 정원을 사랑했다는 사실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기 시작해 요즘 점점 더 알아가고 싶은 작가였는데, 그가 시와 그림, 소설 이외에 동화를 썼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마법에 걸린 도시 팔둠>은 동명의 단편 동화 외 5편의 환상 동화를 함께 엮어낸 단편집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인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어서 참 좋더라고요. 


헤세의 아버지가 인도 학자였던 영향인지는 몰라도 그의 작품에는 묘한 동양적인 분위기와 신비로움이 넘쳐흐릅니다. 환상 동화에는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무드라고 할 수 있죠. 

 

 

여섯 편의 이야기 중 가장 재미있게 읽은 작품은 '난쟁이와 사랑의 묘약'입니다. 난쟁이가 이야기 속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액자식 구성이 재미있고, 이야기와 현실이 묘하게 연결되면서 오싹한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지혜로운 난쟁이의 섬뜩한 복수극이 흥미로웠습니다. 


'아우구스투스'는 개인적으로 얼마 전에 읽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의 동화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받는 일과 사랑하는 일,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동화였습니다. 본인의 행동에 상관없이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 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유 임금님'은 중국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인데, 여자에 휘둘린 임금 때문에 한 나라가 파멸에 이르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삼국지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라 헤르만 헤세가 이런 이야기를 썼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더라고요. 


'픽토어의 변신'은 낙원에서 뱀의 꾀임에 넘어가 소원을 빌고 나무로 변한 픽토어의 이야기입니다. '마법에 걸린 도시 팔둠'은 가장 철학적인 동화였는데요, 짧은 동화에 영겁의 세월을 녹여내어 삶을 아주 멀리서 바라보게 하는 신비로운 동화입니다. 눈앞의 아주 작은 것만 보는 우리에게 산처럼 더 멀리, 더 깊이 바라볼 것을 속삭이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이야기 '두 형제'는 단 3페이지의 짧은 이야기랍니다. 헤르만 헤세의 마법과 환상, 신비로움이 가득한 6편의 동화. 가볍지만은 않아서 깊게 생각하며 천천히 읽으면 좋은 동화입니다. 청소년기에 성장소설로 '데미안'을 많이 읽어보는데, 그전에 헤르만 헤세를 만날 수 있는 보석 같은 책이 아닌가 싶네요. 어린이뿐만 아니라 헤르만 헤세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일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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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매일필사노트 만년필 필사용 줄노트 | 새 리뷰모음 2023-05-1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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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를 좋아하다 보니 책 속의 문장들을 나름의 방식으로 간직하려 하는데요, 주제별로 컴퓨터 파일로 정리해두기도 하지만 손글씨로 담아내는 즐거움을 놓칠 수가 없어서 작은 노트도 활용하고 있어요. 

얼마 전부터는 필사에 재미가 붙어서 간단한 책들은 통필사를 하고 있는데요, 필사 전용 노트가 있다고 해서 활용해 보았습니다. 큰마음 친환경 매일필사노트입니다. 

 


 

마음의 호흡으로 채우는 매일필사노트... 하루 한 장 손글씨로 책 속의 문장을 내 것으로 만드는 작은 여유가 저는 참 좋더라고요. 자기 검열이 심한 편이고, 오글거려서 일기는 잘 못 쓰는 성격이라 매일 필사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편입니다. 

친환경 종이 재질이고 실제본으로 180도로 쫙~펼쳐지는 편리함이 있네요. 매수는 24매로 얇고 가볍습니다. A5 사이즈로 가방에 넣어 휴대하기도 편리해요. 

 


 

이번에 필사해 볼 책은 "Don't Sweat the Small Stuff and It's all small stuff."라는 책입니다. 오래전 여행길에 해외 공항에서 산 책인데 참 인상 깊게 읽은 기억이 있어요. 오래전 읽은 책이라 기억도 되살릴 겸 책 전문을 필사해 보기로 했습니다. 분량이 많지는 않은 책이라 필사하기 좋을 것 같아요. 

 


 

매일필사노트는 잉크 뒷비침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꺼운 내지를 사용했고, 잉크가 번지지 않는 코티드 인쇄용지로 만년필 유저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드럽게 쓱쓱 잘 써지는 종이라 기분이 좋네요. 

매일필사노트의 줄간격은 7mm입니다. 제가 글씨가 동글동글 조금 큰 편인데, 불편하지 않게 필사할 수 있었어요. 글씨체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편리하게 필사 가능할 듯합니다. 

 


 

오랜만에 빼곡히 손글씨로 노트를 채워보니 성취감도 생기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좋은 루틴이 생긴 것 같아 좋더라고요. 영어 공부도 하고, 책 읽으며 필사도 하고, 마음이 성장하는 계기도 되고... 여러모로 좋은 것 같아요. 

함께 온 떡메모지에도 컴퓨터로 옮길 책 속의 문장을 임시로 적어두니 좋더라고요. 책 전문 필사도 좋고, 짧은 명언이나 격언을 옮겨 적어도 좋고, 인터넷에서 찾은 레시피나 정보를 적어 모아두어도 좋은 매일필사노트... 나만을 위한 시간에 함께 해 보시면 어떨까요? 간단한 선물로도 추천드립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8630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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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슈퍼 에디션 하늘족의 운명 | 새 리뷰모음 2023-05-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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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전사들 슈퍼 에디션

에린 헌터 글/서현정 역
가람어린이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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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소설로도 그래픽노블로도 재미있게 읽고 있는 에린 헌터의 <전사들>입니다. 이번에는 특별판인 슈퍼 에디션으로 <전사들 하늘족의 운명>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종족 고양이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그들이 만든 특별한 세계관에 푹 빠져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전사들을 처음 읽으면 '전사라는 게 겨우 고양이야?'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자들의 문학적인 상상력과 정교하게 설계된 종족 고양이 세계관 덕분에 금방 소설 속에 몰입하게 된답니다. 서로를 핥아주고, 꼬리 길이로 거리를 가늠하는 이야기가 종종 나오지 않는다면 그들이 고양이라는 사실마저 가끔 잊게 될 정도로 진지한 소설이죠. 

 


 

<전사들 하늘족의 운명>은 파이어스타가 떠돌이와 애완 고양이들을 모아 부활시킨 하늘족을 지도자라는 책임하에 이끌게 된 리프스타와 새로운 하늘족을 구성하는 다양한 고양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새로운 하늘족이 특이한 점은 순수한 종족 고양이뿐만 아니라 낮의 전사들도 함께 하늘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낮의 전사란 낮에는 종족 생활을 하다가 밤이 되면 두발쟁이(인간)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고양이들인데요... 이들은 하늘족 구성원 사이에 갈등의 씨앗이 됩니다. 서로 다르다는 점은 인간에게나, 고양이들에게나 쉽게 받아들이거나 극복할 수 없는 문제인가 봅니다. 

 


 

낮엔 모험을 함께 즐기다가 힘든 일을 해야 할 땐 주인들에게 돌아가버리는  낮의 전사들을 애완 고양이로 부르며 경멸하는 종족 고양이.. 그들과 낮의 전사들은 과연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이런 문제들은 인간 사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문제라 책을 읽어보며 이들이 어떻게 갈등을 극복해나가는지 지켜보는 일은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늘족의 지도자인 리프스타는 세력이 부족한 하늘족이 다시 일어서긴 위해선 낮의 전사들과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종족 사이의 분열은 리프스타의 바람과는 달리 점점 커지고... 리프스타는 지도자로서의 자질에 대해서 스스로 자문하게 됩니다. '리더는 무엇일까?'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일까?' 책을 통해서 좋은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전사들 시리즈에 속한 다른 책들이 다른 고양이 종족과의 경쟁과 갈등, 전쟁을 주로 그렸다면 <하늘족의 운명>에서는 종족 내부의 충돌과 그들을 위협하는 쥐떼, 두발쟁이로부터 하늘족을 지키려는 리프스타의 고뇌를 그렸습니다. 전사들의 다른 이야기들과는 조금 색다른 상황과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어 더 재미있더라고요. 

 


 

일러스트가 따로 없는 장편소설이지만 600페이지의 소설을 모두 읽고 나면 마치 선물처럼 '전사의 자격'이라는 보너스 만화가 실려 있답니다. 내가 상상했던 종족 고양이들의 모습과 어떤 점이 비슷하고, 또 어떤 점이 다른지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슈퍼 에디션은 특히나 다른 전사들 시리즈를 읽지 않았더라도 순서에 상관없이 읽을 수 있어요.<전사들 하늘족의 운명>은 어린이, 청소년, 성인까지 남녀노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본격적으로 긴 문학작품을 읽기 시작하는 초등 고학년부터 추천할게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 의견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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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소설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검은 고양이 | 새 리뷰모음 2023-05-0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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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검은 고양이

에드거 앨런 포 저/박영원 역
새움 | 202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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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문학 전공자인데, 대학 1학년 때 에드거 앨런 포를 처음 만났던 기억이 납니다. 많은 영미소설을 읽었지만 그의 독특한 작품세계는 쉽게 잊히지 않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 후에도 여러 번 그의 단편소설을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고 또 다른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엔 새움 출판사 버전으로 읽어보게 되었는데, 포의 단편소설 중에서 다양한 작품이 수록된 책이라 무척 좋았어요.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붕괴>, <모르그가의 살인 사건>은 다른 책을 통해서도 여러 번 읽었지만, <껑충 뛰는 개구리>와 <일주일에 세 번의 일요일>은 처음 읽어보는 작품이라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특히, <껑충 뛰는 개구리>라는 풍자와 공포를 동시에 담아낸 수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인간의 본연적인 공포와 잔인함, 죄의식 같은 것들을 매우 어둡고 음울하게 담아낸 작품이라 밤에 혼자 앉아 조용히 읽을 때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책이지요. 

 


 

공포, 추리, 풍자를 담은 소설들이 골고루 실려 있어 에드거 앨런 포의 문학과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좋은 출발점이 될 책 같아요. 책의 디자인도 예쁘고 양장본에 쉽게 잘 펼쳐지는 제본이라 독서의 편의성은 물론 소장 가치도 뛰어납니다. 

 

다만, <어셔가의 붕괴>에서는 번역이 다른 책들보다 조금 어렵게 된 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여러 번 읽어본 소설임에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아 되풀이해서 읽어봐야 했어요. 이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에드거 앨런 포는 전공으로서 영미소설을 배울 때 매우 중요한 작가이기도 하고, 추리소설의 시작과 공포소설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작가입니다. <검은 고양이>는 단편소설집이라 클래식 문학을 자주 접하지 못했던 분들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네요. 자극적인 요소에만 치우친 요즘 공포소설과는 다른, 우아하고 고혹적인 문학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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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키호테 아이와 함께 세계명작 읽기 | 새 리뷰모음 2023-05-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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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돈 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 글/저지 페리 편/신인수 역
보물창고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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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번역된 책, 다름 아닌 <돈 키호테>라고 합니다.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 키호테는 그 제목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지만, 사실 소설을 읽어본 사람은 주변에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저 또한 돈 키호테와 산초의 모험 이야기로만 알고 있을 뿐, 제대로 읽어본 기억이 없더라고요.

초등 고학년 아이, 이제 세계명작과 고전을 제대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찾아보다가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시리즈 중 한 권으로 <돈 키호테>를 읽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청소년이 읽어도 좋지만 가볍지 않은 완역본이기 때문에 성인분들이 읽어도 참 좋은 책입니다.

돈 키호테는 스페인의 라 만차라는 마을에 사는 한 시골 귀족이 옛날 기사들의 업적과 모험을 그린 책에 심취한 나머지, 스스로 방랑 기사가 되어 모험을 떠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의 옆에는 우리가 잘 아는 시종인 산초가 있지요. 산초는 섬의 통치자로 앉혀주겠다는 돈 키호테의 꼬임에 넘어가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돈 키호테의 모험은 일반적인 시각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엉뚱함과 기이함으로 가득한데요, 풍차를 거인이라며 달려들고, 양 떼를 군대로 생각하며, 주막을 성이라고 생각하며 묵어가는 돈 키호테의 비정상적이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책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풉~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끊임없이 얻어터지고 부상을 입는 돈 키호테와 산초가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하지만 돈 키호테가 그저 미치광이로만 보이지 않는 것은 한없이 높은 그의 이상과 생각하는 바를 실천하려는 용기 때문입니다. 그는 훌륭한 기사들에 대한 책을 그저 읽는데 그치지 않고 몸소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평화롭고 다정하고 화합하던 황금시대에 대해 열변을 늘어놓는 돈 키호테의 모습은 그 엉뚱함을 잊게 할 만큼 인상적입니다.

게다가 돈 키호테가 시종인 산초를 평등하고 너그럽게 대하려는 모습은 옛 소설로서는 드물며 무척 인상적입니다. 산초는 주인에게 반쯤 속아 모험을 떠난 것을 후회하면서도 돈 키호테를 가엾게 여기고 존경하며 그를 돌보아 줍니다.

산초와 돈 키호테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생각되는데, 소설 속에서 그들의 관계는 단순히 주인과 종이 아니라 하나임을 알게 됩니다. 허황된 꿈과 모험, 이상을 꿈꾸는 돈 키호테와 현실에 발 딛고 있는 산초가 함께 한다는 것은 이상과 현실이 나란히 조화롭게 놓여야 하는 우리 삶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프라이팬에서 벗어나려다 불구덩이 속으로 간다' (103p), '행운은 고통 속에서도 언제나 한쪽 문을 열어 놓고 있다' (84p) 등 지혜로운 옛말들이 소설 곳곳에 등장하는데, 지혜와 함께 해학과 웃음이 있는 말들이 꼭 우리 속담과 비슷하게 생각되어 친근한 느낌이 들었어요. 전체적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가 소설 곳곳에 자리하고 있고, 모험소설이 주는 흥미진진함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혔습니다.

이 책을 통해 '고칠현삼제'라는 말을 알게 되었는데요, 어떤 일에 대하여 옛것을 7로 현재의 것을 3의 비율로 취하라는 뜻이랍니다. 독서에 있어서도 적용할 수 있는 황금률이겠죠. 저도 요즘 쉽게 유행이 변하는 흥미 위주의 책들보다는 오랜 세월 시공간을 초월해 사랑받고 있는 고전들을 읽으려고 노력 중인데요, 아이들에게도 세계적인 고전들을 많이 만나보게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세계명작, <돈 키호테> 보물창고 버전으로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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