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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겠습니다
마녀 환경 조건 1: 9 | 보겠습니다 2018-10-3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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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마녀

박훈정
한국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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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본지 좀 되서 리뷰를 쓰려니 주인공 이름도 기억이 안나고 해서 영화 정보를 찾아보니 비슷한 시기에 봤던 , 이종석이 출연한 VIP 를 제작한 감독의 영화여서 좀 놀랐다 . 거기다 악마를 보았다의 각본 가라니... 흠 .

 

마녀에서 주인공 김다미 ( 자윤 역 )는 진짜 마스크도 신선하고 연기력도 좋았다 . 이건 순 내 생각일 뿐이지만 순간순간 내가 좋아라하는 김연아의 어떤 표정들이 보이곤 해서 , 나만의 착각이라도 어머 , 어머 , 이러면서 봤다 .

 

장르는 역시 , 그냥 미스테리 액션물이다 . 일전에 김옥빈의 악녀가 있었다면 이번엔 청소년관람가까지 가능한(?) 연령으로 마녀 ? 를 노린건지는 모르겠고 . 암튼 제목이 마녀다 .

 

근데 , 왜 제목이 마녀일까 ? 난 통 모르겠던데 . 일반인과 달라서 ? 하아 ... 참 , 일부러 다르게 인체공학적인 수정을 거쳐 인조인간(?) 만들어 놓고 마녀라고 부르는 건 또 무슨 경우인가 ? 그 마녀는 , 같은 인공 수정체들 사이에서도 워낙 뛰어난 완성체라 차별과 차이(?)를 두려고 애매하게 마녀 , 라고 하는 걸까 ? 다른 능력을 다 줘놓고 마녀라고 부르면 우린 어쩌라는 거냐 ?

 

아 , 참참 ! 마녀가 중세시대 억울하게 처형당하는 여인이나 , 소수민족만의 뜻이 아니었지 .

주술적 , 초월적 능력을 다 갖춘 여자를 마녀라고도 부른다 . 하긴 . 그녀들이 원했건 원하지 않았건 저주이건 , 축복이건 뭐든 몰빵으로 몰아서 받아 마녀였던가 ?

 

뭐 , 따지고보면 일반인 (?) 들도 개개인의 능력차이는 같은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데 , 뭐 하나를 더 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 전혀 엉뚱한 부분에서 월등한 부분을 가진 것이 인간아닌가 ?

 

그런데 그런 인간의 모든 우월적 능력을 가진 세포로 최대 배합하고 수정해 태어나고 길러지며 훈련받은 아이들이 있었다 . 분명 국내의 외진 곳 같았는데 갑자기 ( 정부 모처의 국방과 연계된 곳였던 듯 싶지만) 시설이 폭발하고 아이들이 무차별 사냥을 당한다 . 그냥 조직된 킬러들이 그들을 죽이러 갔던 거 같은데 모두 죽고 , 죽이고 살아서 남은 아이는 남자 아이 하나 , 그리고 도망친 것으로 확인된 어린 여자 아이 .  닥터 백 ( 조민수 )과 미스터 최( 박희순 )는 예상 밖 상황에 서로 충돌을 한다 .

 

시간이 흐르고 , 어린 자윤이 어찌어찌 다시 외진 산 속 목장의 수양 딸이 되어 사는 장면 . 친한 친구가 거의 자윤네 집에 동거인처럼 살고 있다 . 예전 어린 자윤은 훈련 받은 킬러같은 아이라 , 생존방법 밖에 몰랐고 처음엔 동네 목장을 늑대처럼 기습하던 아이로  그려지는데 , 목장의 안주인이 사랑으로 키우면 될거라고 남편을 달래서 지금의 명랑발랄 , 공부 1등 , 운동 1등 , 인기 만발의 여고생이 되어있다 . 헌데 자윤에겐 혼자만의 비밀이 있어보인다 . 밤 사이 혼자 아파 몸부림을 치는 때가 잦다 .

 

그리고 , 느닺없는 오디션프로그램 , 산골 소녀 자윤은 서울까지 가서 그 오디션에 참가를 한다는 것 . 그리고 오디션 참가하러 기차를 타고 가던날 우연(?)처럼 나타난 귀공자(최우식) . 자윤에게 이름이 생겼냐며 도발을 한다 . 자윤은 정말 알 수 없는 얼굴을 끝까지 하며 오디션장까지 가고 .

 

그런데 반전 , 이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자체가 , 자윤의 도발이며 미끼였단다 . 뛰어난 지능까지 갖춰 이미 자신의 신체에 닥친 한계를 알아낸 자윤은 목장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한편으론 해맑게 아무것도 모르는 척 연기를 하며 한편으론 예전 연구팀을 찾아야하는 노력을 한다 .

 

백신의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는데 , 자윤의 몸은 이제 백신을 주기적으로 맞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고 그렇기에 예전의 기지를 찾기 위해 일부러 노출지를 공개장소로 하면 그들이 자신앞에 나타나리라 예상하고 가족이 안전 할 수 있게 스스로 서울로 간 것 같았다 .

 

귀공자는 각성 어쩌구 , 떠들지만 나중에는 자윤이 연기한 것이란 걸 알아채고 , 화가 나 자윤의 집까지 위협을 하러 가기도 한다 . 하지만 가만 생각하면 자윤은 각성이니 뭐니가 필요없는 아이였다 . 원래 있던 본능을 주변 환경에 맞춰 조절을 했을뿐 , 지능도 그대로 , 운동 반사시경 , 그대로 , 오디션에서 보인 개인기처럼 초능력 정도도 원래 있었다 . 쓸 필요가 없었을 뿐 .

그러니 영화 정보에 기억을 잃은 어린 아이 어쩌구는 , 완전 떡밥에 미끼다 . 지능이 워낙 높다보니 , 알아서 조절을 했을 뿐 .

 

결국은 닥터 백 , 미스터 최의 연구 팀은 자윤과 1 대 17 (?) 이상으로 붙지만 , 말도 안되게 깨지고 , ( 아 , 이래서 마녀 ?) 자윤은 남은 백신을 챙겨 원래 국내 협업의 모기업이던 외국의 기업까지 쫓으러 간다 .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 제주도 . 분명 죽었는데 !!! 했더니 닥터 백과 똑같이 생긴 ( 조민수) 여자가 그림을 그리는 화실에 나타난 자윤 .

 

그녀는 자윤이 올 줄 알았다는 듯 한 뉘앙스이고 , 엔딩은 여기서 끝이 날 수 없지 . 하는 식으로 끝이 난다 . ( 그리고 이 영화는 속편이 있을 모양이다 . 난 주인공이 같으면 볼 생각이고)

 

뇌세포며 , 뇌 자체며 , 기발한 상상(?) 력으로 인체 공학을 뛰어 넘는 의,과학 영화는 많이 봤는데 , 그런데 하필 그 좋은 유전자로 시도하는 게 싸움의 능력인지 , 난 통 모르겠다 . 자윤의 그 완벽성도 백신이 없이는 1: 9  아무리 한쪽이 치우치게 우세해도 단 하나 없이는 허물어지는 몸일 뿐이다 . 인간의 몸이 9가 아닌 1의 열세여서 그렇다면 , 그래도 사는 동안 주기적인 백신주사로 9의 능력을 갖느니 1의 능력안에서 최대 행복을 찾는 걸로 하고 싶다 .

 

그러니 , 마녀는 (영화만 그런게 아니라 ) 궂이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 뭐 , 과학자나 의학도로서 불타는 연구 욕심은 , 내가 뭐랄 수 없지만 사실 , 그게 인류 발전에 도움이 크게 될 것 같지도 않고 말이다 . 점점 뛰어난 인류 다음엔 , 원시 지구 , 아닐까 ? 그냥 그렇다는 말이다 . 여성 액션 어쩌구 하는 걸로는 이제 놀랍지 않으니 , 자윤이 17 대 1 , 20 대 1 이렇게 싸우는 걸로 놀라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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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심기 ; 우리는 옮겨심기 전에 무럭무럭 자라나는 중일까요? | 보겠습니다 2018-09-0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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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틀 포레스트

임순례
한국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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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편을 이틀에 걸쳐 토막토막 나눠 보았습니다 .  얼른 봐버리면 어쩐지 안될 거 같아서요 . 사계절은 순식간이지만 각 계절 안에서 얼마나 느리고 천천한지 , 그리고 치열한지 모르지 않기에 깊은 숨을 내쉬듯 그렇게 천천한 걸음으로 따라가 보고 싶었달까요 ? !

영화의 평이 좋아 더욱 천천히 보고 싶었던 마음도 한 몫 합니다 . 거품인지 거품일지 모르는 흥행의 순간은 애써 놓치고 싶더라고요 . 뭐 , 저는 워낙 느린 사람이라 핑계를 그럴 듯하게 대는 건지도 모르지만요 .


어떤 면에서 영화는 과도한 음향을 배제한 농촌 다큐로도 보입니다 .중장년층의 귀농이 아닌 , 아직 젊은 청춘들이 펼치는 귀농의 사계절 다큐 같은 면도 있어 보이고요 . 영화는 카메라를 인물 중심으로 잡고 평범한 일상을 필사하듯 천천히 또박또박 적어서 보여줍니다 . 영화 속 배우의 발음이 또릿또릿한 것도 영화를 그리 보게 만드는 면도 있지 않나 그럽니다 .

 

촌이라 시내까지 4~50분이 걸린다는 말엔 , 음 ... 신기했습니다 . 우리는 보통 시내에 살아도 휴대폰으로 마트에 전활 걸어 생필품 주문을 하고 배달을 받는데 하면서요 . 바쁘지 않아도 나가는 데 그만한 시간이 걸리면 외출을 하느니 , 배달 주문을 선택하지 않나요 ? 모르겠습니다 . 그것도 자신의 선택이라는 것일지도 모르니까 하고 접어 둡니다 . 장작을 직접 패고 , 언 땅에서 눈 속에 묻힌 배추를 뽑고 , 파를 뽑고 , 아! 저는 그런 시골 출신(그땐 전화기도 귀했던 시절인데! 엉뚱한 비교이긴 하네요 ~)인데 까마득하게 잊고 살던 면이기도 했습니다 .

 

또 , 휴대폰이 없는 것도 아니고 있는데 이 영화에선 소통 수단을 쪽지나 편지로 대신합니다 . 어떤 면에선 약속없이도 무시로 드나드는 이웃들이 자연 바람 같기도 했습니다 .

 

어릴 적 친구네 집이 산중턱에 있어서 , 어른들이 모두 출타해 친구와 함께 그 집에서 밤을 보내본 적 있는데 산골짜기의 밤 , 소리가 그렇게나 클 수 있단 사실에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 낮엔 전혀 못느낀 숲의 웅장함을 밤의 비밀이 드러내 줬던 듯이 , 계곡 물 소리가 천둥 같았고 휙하니 나무 하날 쓸고 가는 바람 한점도 태풍같기만 했는데 새벽녘이 되니 잠에 빠진듯 조용해지는 산을 보며 얼마나 놀랐던지 !! 극 중의 혜원이 혼자 누운 밤을 이리저리 뒤척이는 장면에선 어릴 적 경험이 슬몃 떠올랐습니다 .

 

그리고 가장 고대한 밤절임 장면 !( 이건 이웃님의 리뷰 때문에) 일본 판 영화에선 다들 각각의 절임을 해서 나누는 장면으로 나오는데 이 영화에선 그 장면을 생략했네요 . 촌 인심과 외진 곳이어서 사소한 것도 축제처럼 즐기 수 있단 걸 밤절임으로 표현했던 걸로 기억했던지라 살짝 아쉬웠습니다 . 그렇지만 일본의 촌과 이 나라 촌의 삶이 나고 자라는 작물이 다르듯 , 비슷하긴 해도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보게 되기도 하더라구요 .

 

언제나 돌아 올 (갈) 수 있는 곳이 있는 사람 . 잠시 떠나도 그것을 아주심기 하는 중이라고 말해주는 이웃의 친구들 . 그런 걸 마음의 고향이라고 하는 거겠죠 ?

 

성과주의 세상을 각박하게 사느라 , 눈에 바로 보이는 결과를 내놓지 않으면 낙오한 사람으로 인상지어 지는데 , 농촌에서의 순환은 기다림의 시간이어서 , 결과가 나올 동안 손질을 여러번 해주며 저 나름으로 땅을 뚫고 나오길 , 열매가 맺기를 응원하는 것이 다입니다 . 그러니 오래 잘 기다리는 사람이 대게 경험으로 좋은 결과를 맺지 않나 싶었고요 .

 

꼭 농사만의 이야기는 아닐겁니다 . 아주심기로 가기 전 부들부들한 여린 싹 . 그건 아직 뭔가에 닿지 못한 사람들 , 그들의 시간 같았습니다 . 우리가 뭔가를 견디며 보내는 시간을 그렇게 표현해준 것이 고마웠습니다 . 우리는 우리 나름의 성장을 하고 있는 중이겠죠 ? 그것이 단박에 표나는 결과물이 아닐지라도 ...

 

이 영화는 시간을 품게 하는 그런 면이 있었습니다 . 조금 힘든 일이 생겨도 , 견딜 수 있고 견딜 만한 거라는 메세지도 전해들은 듯한 기분 , 눈처럼 차갑지만 마음은 푸근한 그런 영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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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도 재미도 없이 | 보겠습니다 2018-08-2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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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탐정: 리턴즈

이언희
한국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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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내 집이 너무 그립다 . 태풍이 온다니 열어두고 온 창이 신경쓰이고 , 빈집의 공기들까지 괜히 걱정이 된다 . 먼지들도 주인없이 떨고 있을까 ?

내가 사라지거나 이유 모를 죽음으로 발견된다면 , 뭐 , 이런 생각은 숱하게 해봤다 . 그럼에도 나는 종종 실종을 꿈꾸곤 한다 . 만약 만약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죽음이 있다면 그건 바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방법이고 싶다 . 뭔가 남아서 관계들이 파헤쳐지고 , 생전의 일상들까지 침범된다면 그야말로 견딜 수 없을 거 같다 .

 

이 영화는 전편이 그럭저럭 볼만해서 후속편을 선택하게 됐는데 , 음 , 좀 실망스러웠다 . 긴장도 재미도 없었고 , 누군가가 당하는 영화의 장치들을 보면 재미라는 것을 찾을 게 못되겠지만 내가 말하는 재미란 , 끝까지 호기심을 끌고 가면서 다른 영역으로 해석이 확대되는 순간의 재미를 말하는 것이니 이 영화는 더이상의 후속편을 기대치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 된다 .

 

만화방까지 정리하고 연 탐정 사무소에 파리만 날리면서 늘 , 아내와 집에 매달 입금(?)을 하던 생활비를 걱정하는 강대만 (권상우 분 ) , 임시 휴직인지 퇴직인지 불분명한 상태로 형사와 탐정의 양다리를 놓고 저울질 중인 노태수 ( 성동일 분 ) .

전편에선 사사건건 노태수의 수사를 자신의 의견으로 반박하며 사건을 파헤치던 일반인 강대만이 매력포인트였는데 , 이번 편엔 너무 식상한 멘트들로 날카로운 탐정의 직관을 모두 전편에 두고 온 모습을 보여준다 . 거기에 여치로 분한 이광수까지 나오면서 이건 러닝맨의 연기판 같다고 생각하게 되고 말았다 .

 

임신한 아내에게 과일을 사주겠다며 가까운 과일가게에 핸드폰도 없이 나선 남자가 돌연 기차충돌 사고로 죽어서 돌아오고 , 아내는 경찰에 의혹을 제기하지만 너무 쉽게 사건성이 없다며 개인의 죽음을 자신들 생각으로 종결시킨다 . 여자는 남편의 퇴직금을 들고 탐정 사무소를 찾고 , 결혼식 전이라 미혼모가 될 판인 여자임에도 남편될 이의 죽음을 소상히 알려달라 의뢰를 한다 . 당장 돈이 급한 강대만과 노태수는 서로 의견이 다르면서도 혹해서 의뢰를 받고 , 여자는 남편이 두고 간 핸드폰 문자 내역을 보여주며 사건의 중심으로 몰아간다 .

 

신원이 증명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음에도 이 남자는 신원 증명을 고아원 원장이 해주러 오고 , 그의 시신을 수습해 장례까지 치렀다고 한다 . 어릴 적 다리의 흉터를 근거로 .

그들의 관계엔 이렇다할 의문점이 없다가 , 문자를 보내 경고를 한 남자 쪽으로 수사를 시작하는데 , 그는 독사라는 단서를 남기고 어이없는 죽음을 맞는다 .

 

남자의 친구는 고아원 동기로 같은 고아원의 친구들이 퇴직후 하나 둘 죽어가자 혼자 뭔가를 쫓다 이 탐정 나으리들의 주파수에 걸려 들었었다 . 다만 그조차 불운을 피하지 못하고 죽으며 많은 단서를 한꺼번에 탐정들에게 투척하는 인물 .

고아원 원장부터 그의 직원들이 수상한 인물에 오르고 , 불법이지만 여치를 통해 그들의 뒷조사를 착수 . 알고보니 고아원 원장은 번듯하게 좋은 사람인 척 하면서 아이들을 건강하게 끝까지 길러 취업까지 시키고 , 퇴직에서 죽음에까지 관계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 장기매매의 현실은 어디나 혹독하고 잔인하지만 선한 아버지라 불리는 존재의 배반은 , 극적여야 할텐데 너무 뻔해져 아무래도 화면을 집중시키지 못해 안타까웠고 . 다만 죽은 줄 알았던 여자의 남편은 가짜 신원증명였던 것과 다행스럽게 죽음 직전에 탐정들에 의해 구해진다는 이야기 .

 

앞으로 탐정의 수사권이 우리나라에서도 좀 영향력이 있게 될까 ? 드라마나 영화 쪽에서 공공연히 그들의 활약상이 나오고 , 경찰은 그들과 업적을 나누며 , 탐정은 의뢰비를 챙기고 경찰은 사건을 종결하는 그림을 보여주는데 .. 이거 우리 나라 미래 , 경찰의 모습이 될까 싶어졌었다 . 수요와 공급이지...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문이야 열리겠지만 , 하핫 . 모르겠다 . 마지막 엔딩에 표창원 씨의 특별 출연은 더더욱 극의 싱거움을 돌출시킨다고 생각이 들었다 .

 

죽음 이후의 것들엔 어떤 욕망도 부질이 없다 . 살아서도 뜻데로 되지 않는데 죽음은 더더욱 자신이 관여할 수없기에 유언조차 무의미할 지도 모른다 . 아무리 계획성있게 죽으려 해도 말이다 . 그러니 자꾸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 그치만 어디로 ? ㅎㅎㅎ

 

긴장도 재미도 없는 , 탐정 리턴즈 , 다시는 돌아오지 말아 . 혼자 중얼거려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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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밤 | 보겠습니다 2018-03-0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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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억의 밤

장항준
한국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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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간절했으면 , 그 끔찍한 시간을 재현하려고 했을까 ? 아 , 아 , 아니다 . 그는 그저 혼자 남겨진 것을 견딜 수 없었던 건지도 모른다 . 살아 남았으니 뭐라도 붙잡고 살아야해서 과거의 실마리를 에너지원으로 삼고 버텨왔는데 , 문제의 날들에 대한 해답편이 결국 상상하던 것과 다르지 않았음을 안 남자는 크기가 얼마 되지도 않는 병원 복도 창으로 몸을 날린다 .

 

정말 죽여야 할 인간이 누구였는지 알게 되니 , 자신의 존재를 통째로 부정하는 것이 더 쉬운 일이고 진짜 복수라고 여겼는지도 모를 일 .

 

그 밤의 기억으로부터 아무도 살아 남지 못한다 .

 

자동차 사고로 수술을 해야만 하는 형 때문에  , 그라도 살리려고 청부를 받아들이지만 애초에 그 남자는 그만한 배짱도 없던 평범한 소시민였다 .

자신이 끔찍한 일의 주인공이란 사실 조차 기억 왜곡으로 감출 만큼 , 그게 사람이지 싶기도 하다 .

 

영화를 통해 감독은 무얼 보여주려 한걸까 ? 1997년의 한 가정 붕괴 . 그건 연속 제어 장치처럼 하나가 무너지면 다른 것도 마찬가지로 붕괴된다는 걸 보여주려 한 걸까 ?

 

이 영화에서도 최면술이 등장한다 . 어쩌면 그 시절부터 우리 모두 집단 최면에 걸린 채 살아온 건지도 모른다는 말일지도 ...하지만 어디 그런 날이 그 때뿐이랴 .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 전에도 또 그 전에도 그런 국가적 불행은 차고 넘쳤을텐데 . 세상 믿을 게 없고 자신조차 확신하며 사는 거 그거 별거 없다는 말로 들려서 우울해졌다 .

 

이 영화는 심약한 사람은 안보는 게 좋겠다 . 허상과 허상 아닌 세계를 구분하기 힘드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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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글징글한 고독을 말하다 ㅡ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 보겠습니다 2018-02-2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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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닐 조단
미국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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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글징글한 고독을 말하다 ㅡ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설 연휴였다 . 연휴 시작일도 정작은 모르고 있다가 메시지 알람을 보고 들어온 인삿말을 보며 연휴가 됐구나 , 그랬다 .
요즘은 또 그분이가 오셔서 울적하고 무기력하다 . 조증상태의 나도 위험하지만 울증상태의 나도 별로 좋진 못하다 . 이럴 땐 아무리 좋은 책도 글자일 뿐 , 영혼을 사로잡지 못한다 . 나의 책읽기 에너지 원은 어떤 책이라도 그 책이 좋은 나만의 이유를 찾는다는 건데 , 이런 상태가 길어지면 글은 검은색이요 종이는 흰색이라 따위가 되버린다 . 그냥 마냥 매사 심드렁이 만수산 칡덩굴처럼 얽혀 천년 만년 살고지고 하자 그런다 . 그러니 대놓고 검은 것은 글이요 , 흰 것은 종이라 ㅡ는 것을 멀찍하니 떨어뜨려 놓는다 .

그러곤 또 심드렁하니 , 이 영화 저 영화를 무료로 볼 수있는 Uflix 나 뒤진다 . 어차피 화제의 영화는 , 못된 망아지 버릇 때문에 바로 보지도 않으니 그딴 건 필요 없다 . 나는 늘 박자를 놓쳐 영화를 보곤 하는데 그게 딱  좋다 .  그 어차피에 걸린 영화엔 이미 본 영화도 있고 본 줄 알았는데 출발 비디오 여행 효과 때문에 스토리를 대강 알아 본 줄 착각하고 있는 영화도 부지기수 . 그러니 호기심이 나면 다 본다 . 그리고 연휴하면 시리즈지 . 이번 나만의 시리즈는 톰 크루즈 였다 . 지난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 이어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을 봤는데 그가 나온 영화가 또 뭐가 있나 살펴보다 기억이 희미한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고 . 그리고 아무리 다시 돌려봐도 도저히 , 도무지 , 세월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희대의 띵작 뱀파이어와의 인터뷰까지 재감상 .

이 영화는 무려 , 내가 고딩때 나온 그런 영화다 . 내 나잇살만큼 영화도 늙어주고 촌스러워져 줘야 하는데 우라지게 잘 만들어서 이 영화는 뱀파이어처럼 징글징글하게 늙지도 않는다 . 빛바랜 구석을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 . 더욱이 톰 크루즈의 미모를 박제시켜 놔주기까지 해서 어찌나 흡족한지 . 흐흐흐 ~ 이 영화의 흠을 찾으라면 그건 너무너무를 제곱으로 놓아도 부족할 만큼 잘 만들었다는 거 하나 ! 둘은 인간력 16세 설정으로 나온 안토니오 반데라스 정도 ? 그 얼굴에 16세 설정이라늬 ~ 그치만 그는 어차피 400년 내공의 뱀파이어니 겉늙었다고도 폭삭 늙었다고도  말할 수 없지 . 암 ~ 그런 건 흠도 아니지 .

더해서 영화 리뷰들을 찾아 읽는다 . 읽기에 지쳤다면서 이런 건 또 재미지게 읽힌다 . 뭐 , 이런 변덕~ ㅋㅎㅎㅎ 시대가 변하면서 시간의 흐름따라 리뷰 해석의 흐름도 조금씩 변하는 게 보인다 . 어느 시기엔 이 하나의 영화를 보고도 동성애코드 가득 쿼어 영화 ~ 어쩌구 하는 리뷰들이 줄을 잇다가 또 어느 시기엔 빵아저씨 ( 응? 빵? 아...브레드피트!) 톰아저씨 농담이 줄을 잇는다 . 이제 이 영화 속 주인공들은 그때만큼 찬란하게 아름답지 않고 , 젊지도 않지만 그래도 그들은 이 영화로 영생을 얻는 셈이 된다 .

많고 많은 해석이 있겠지만 내가 가장 동의하고 ( 어 , 보감!) 만족하는 해석은 인간이나 , 미스테리한 저 뱀파이어물로나 결국은 다 같은 고독을 말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  극 속에서 루이가 가진 인간성을 놓고 래스타트에 대해 누군가 동성애 코드로 말할 때 특히 반발처럼 그 생각은 또렷해졌다 . 쿼어물로의 영화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 그 보다 한 차원 더 포괄을 넓혀서 인간 대 인간 , 혹은 외로움을 아는 뱀파이어 대 뱀파이어로 이해하고 싶었다는 거다 . 종과 종 간의 이해 영역이랄까 . 레스타와 루이의 사무친 고독은 절해고도에 남겨진 단 둘뿐인 개체라는데서 온다고 나는 이해했다 . 분명 뱀파이어는 그 둘 말고도 더 있긴 했지만 , 인간이 가진 집약된 시간의 잔혹한 유한을 이해하는 자들로서의 슬픔 . 그 농축된 시간을 잊지 못하고 몸에 새긴 기억처럼 살아내는 자들의 슬픔 . 그것이 그들의 징글징글한 고독과 맞닿는다고 말이다 . 

영화에서 루이는 레스타를 뚝 떼어 놓고 사는 듯 혼자여도 혼자가 두렵지 않은 존재로 그려진다 . 반면 레스타트는 그런 루이에 더 집착을 하게 되는데 그가 집착할 수록 더 상처받고집요해지는 면에선 , 저 혼자 자라고 소멸되는 사랑의 습성을 비슷하게 보기도 한다 . 더 오래 살아봐서 혼자라는 것에 사무친 레스타의 괴물성 . 거기에 무릎 꿇지 않는 루이의 독립성 . 연민만 남은 관계의 지지부진함과 환멸 . 오래 사는 그들도 시간의 길이로 인한 삶의 치열함만 다를 뿐 결국은 인간이 가진 원초적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읽고야 만다 .

아 , 괴물성 어쩌고 하다보니 요즘 한창 뜨거운 괴물이 나를 스치고 지나간다 . 저 뱀파이어들은 길다랗게 늘여진 시간을 어쩌지 못해 괴물처럼 분류되 괴물로 산다지만 , 유한성을 가지고도 , 특히 이 빠른 변화의 시대에 사는 어떤 괴물들은 대체 뭘 이유로 괴물이 되었나 하는 천박한 호기심이 심각한 질문처럼 들고마니 어쩌면 좋나 . 나도 징글징글하게 이 순간이 고독한 모양이다 . 쓸데없고 쓸모없는 생각을 괴물에 대해하다니 , 차라리 영화 속 고통을 아는 듯 보이는 괴물들이 더 나은지도 모르는데......

아 , 그러나 저러나 징글징글하게 좋은 고독 심화 深化 영화이다 .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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