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논술 지도할 때는 신문도 꾸준히 보고, 이태종NIE논술연구소에서 발간하는 <행복한 논술>로 수업도 하면서 나름 시사에 어둡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수업 방향이 논술에서 다른 쪽으로 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사문제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들어가는 말에 써있는 것처럼 뉴스를 들어도 조금만 복잡하면 외계어처럼 느껴지고, 뉴스를 검색해도 경제나 과학, 배경 지식이 필요한 기사는 건너뛰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
문화지체라는 말이 있다. 물질 문화의 발전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해 정신적으로 갈팡질팡하는 현상을 말한다. 근래에는 AI니 챗봇이니 하면서 발전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어서 멀미가 날 지경이다.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나온 책이 바로 「엄마를 위한 이슈」1권과 2권이다. 이 책의 제목은 엄마를 위한이라고 되어 있지만, 결코 엄마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재를 바로 알기 위해서 남녀노소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특히나 공부하는 학생들은 꼭 봐야 할 내용들이 가득하다. 당장 비문학을 쳐도 어렵지 않을 문이과 주제 60개가 1권과 2권에 담겨져 있다. 책의 구성은 문제 해결형 이슈와 찬반형 이슈로 구분지어 있다. 문제 해결형 주제는 문제 제기 → 원인 분석 → 대안 제시 → 예시 순으로, 찬반형 주제는 문제 제기 → 배경 지식 → 찬성 의견 → 반대 의견 순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좋았던 부분들을 뽑아 본다면,
첫째, 서두에 ‘토론의 이론과 실제’가 실려 있어서 올바른 토론 방법에 대해서 알 수 있다.
둘째, 토론 주제를 제시해 주어서 따로 토론 주제를 정리할 필요가 없이 바로 응용할 수 있다.
셋째,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제시해 주어서 좀 더 깊은 사고를 하는데 도움을 된다.
넷째, 어려운 용어를 풀이해 주어서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
다섯째, 문장이 간결하여서 가독성이 좋다. 좋은 문장이란 이런 거구나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