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감탄하던걸. 전혀 장애가 있는 아이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이야. 그래서 내가 그랬지. 힘들지 않아요, 개구쟁이라도 잠들면 돌보기 편하잖아요, 미즈호는 그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거니까요, 라고."
뇌가 온전한 장애인들을 위한 브레인 머신 인터페이스(BMI)를 개발하고 있는
하리마 테크의 사장 하리마 가즈마사. 승승장구하던 삶에서 와이프 몰래 외도를
해왔고, 그것이 발각되면서 부인 가오루코와 별거 중입니다.
이혼을 앞두고 있던 둘은 딸 미즈호의 사고에 경악하게 됩니다. 수영장 물에 빠져
뇌사 상태에 빠진 딸. 그리고 딸의 뇌사 판정을 거부하는 아내 가오루코의 광기어린
간병이 시작되는데요. 남편 가즈마사의 재력과 신기술, 아내 가오루코의 간병이
상식적으로는 생각되지않는 기이한 결과를 도출해내는데요.
뇌사나 장애, 장기 이식등에 대해서 많은 부분에 문제 제기를 하는 소설이었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헌신이라던가 가족에 대해서도 묘한 여운을 남기는 글이었는데요.
이야기가 뒤로 갈수록 왠지모를 섬뜩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어쩃든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좋은 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