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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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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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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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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는 것은 확실히 삶의 밑천이다
알면 더불어 할 수 있는 지혜가 솟아난다
통영 엣마을에 들렀을 때의 모습이다
통영에 대한 기억은 너무도 많다
그 기억들이 안내 표지판을 통해서 재생되었다
이 공간을 지역 사회에서는 문화 마을로 만들어
곳곳의 담장에 그림을 그리고
치열한 삶의 아득한 흔적들을 채색해
문화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내어 놓았다
이곳은 동피랑이라 이름 지어진 곳이다
아무리 채색되어 있어도 그 흔적들이 보여주는 것은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한숨 짓던 사람들의 모습,
떠나간 사람들에 대한 절절한 기다림과
아이들의 배고픔을 아프게 바라보는 궁핍
점점이 한려수도에 아로새겨진 눈물 방울들이다
그들이 선연하게 다가와 난 안내판을 보면서
오히려 아름다운 정경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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