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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정상적인 아픈 사람들 | 내가 읽은 책 2022-09-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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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주 정상적인 아픈 사람들

폴 김,김인종 저
마름모 | 202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영혼의 싸움터에서 직접 느끼고 바라본 것들을 가감 없이 써 내려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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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표지는 안개 사이에서 외롭게 누군가 서있다. 그는 자신의 늘어진 그림자를 보고 서있다. 나는 이 표지가 이 책을 잘 설명한다고 생각했다. 안개 속에 있는 듯,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사람. 

 

 이 책은 뇌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와 그 환자로 인해 고통받아 환자가 되는 가족들을 주로 그려낸다. 아주 다양한 사례가 다큐멘터리처럼 이어진다. 경험이 잔뜩 녹아든 책이니만큼 현장성이 뛰어난 책이다. 환자를 무지로 방치하는 주변 사람들과 그 무지로 인한 책임으로 환자와 함께 고통받는 주변 사람들. 악순환이 끝도 없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이어진다. 아마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정신병, 정신질환이라며 큰 카테고리로 묶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병 하나하나에 대해 알고, 그런 증상이 주변 사람에게 생겼을 때 빠르게 대처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을 때, 나는 매 에피소드마다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 멍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많은 생각이 들어 책을 읽다가 덮어두고 가만히 생각에 잠기는 일도 많았다. 그래서 생각보다 빠르게 진도가 나가지 않았던 책이다. 하지만 이는 나쁜 의미가 아니다. 더 곱씹으며 읽고 싶은 책이라는 뜻이니까. 

 

 우리는 언젠가부터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마 드라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보통 정신병원의 환자를 생각하면 하얀 옷을 입고 독방에 갇혀 있는 난폭한 인물을 머릿 속에서 그려내기 쉽다. 이는 우리가 정신병원을 쉽게 가지 못하게 만드는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언젠가부터 심어진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우리는 자신이 정신질환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도, 정신병원에 가는 것도 모두 힘들어 한다. 이는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주변인들까지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정신병원도 그저 병원일 뿐이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 뇌가 아파서 가는 곳이 신경정신과인 것이다. 그들도 마치 혈압약을 먹듯 약을 먹고 관리하면 똑같이 살아갈 수 있는 그저 환자들이다. 다만 혈압과 달리 이미지가 부정적이라 쉽사리 가지 못하거나, 가지 않아 병이 방치되어 더 심해진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 책에서도 수많은 치료 시기를 놓친 사람들이 나온다. '귀신이 들린게 아닐까?'라는 생각보다 병원에 가자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사실 그런 증상들을 보고 바로 병원에 데려갈만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조현병의 증상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만약 내가 그들의 주변인이었다면 병원에 데려가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 나도 알지 못했기에 분명 '귀신이 들렸다'라는 발언에 '그럴지도 몰라'라고 답했을 지도 모른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이 갔던 문장은 '병원에 가지 않는 뇌질환자들이 오히려 정상인을 미치게 해 정신병원에 보내는 현실'이라는 문장이었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나도 그런 사람과 함께 지내다가 마음의 병을 크게 키운 기억이 있다. 때문에 이 문장을 보고 나는 너무나도 공감이 되었다. 조금만 뇌질환장애가 그저 만성질환처럼 대중화되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기지 않는 사회가 되어 그런 사람들이 병원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사람들이 병원에 가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병원에 가고, 또 다시 다른 환자를 만들어 낼테니까.

 

 책을 읽는 내내 나는 한숨을 쉬기도 하고, 다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모든 가족은 저마다의 엔딩을 맞이했다. 그 엔딩은 정말 제각각이지만 왜인지 마음아픈 엔딩만 기억에 남는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벗어날 수 없던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마음 아팠다. 하지만 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해체 직전까지 갔다가도 다시 서로를 치유해주는 것을 보며 '가족이라는 것은 뭘까.'라고 생각했다. 가족에는 정말 말할 수 없는 힘이 존재하는 것 같다.

 

 다만 이 책은 종교적 색채가 강한 책이다. 때문에 무교와 불교 그 어딘가에 위치한 나는 사실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종교적 이념이 이해가 가지 않은 것이 아니라 성경 구절이 나올 때 이해를 못했다. 기독교에서 나오는 단어같은데 나는 잘 모르는 단어라 그 부분은 대충 넘겨 읽었다. 어느 정도 문단으로 추측은 가능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작가가 목사이기에 그의 삶에 있어서 교회는 큰 부분을 차지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책을 '병원에 가지 않는 뇌질환자'가 읽기를 바란다. 하지만 분명 그들은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뇌질환자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라도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환자를 병원에 데려갔으면 좋겠고, 그게 어렵다면 본인이라도 꼭 자신을 지켰으면 좋겠다. 환자 옆에서 버티는 가족들은 힘든 상황으로 인해 자기가 아픈지도 모르고 살아갈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을 돌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최대한 많은 사람이 읽어 주변에 이런 증상을 발견했을 때, 늦지 않게 병원에 데려다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늦지 않게 병원에 간다면 더 빠르게 나을 수 있고, 환자 본인을 포함해 주변인들까지 더 많은 고통을 당하지 않아도 된다. 

 

 정신질환은 절대 우리와 먼 얘기가 아니다. 어느 날, 정말 갑작스럽게 어떠한 계기로도 갑자기 증상이 발현되기도 한다. 마치 교통사고처럼 말이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무릎에 피가 나면 병원에 가지만 사람들은 마음에 피가 나면 그저 버티려고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기 위해서는, 이 병에 대해 더 잘 알아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주변 사람도 환자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정신질환을 먼 이야기로만,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로만 무시하고 못 본 척할 것이 아니라, 마주하고 배워나가야 한다. 이는 나를, 내 주변 사람들을, 더 나아가 우리 사회를 위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것을 도와줄 힘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종교적 부분들을 넘기며 보아도 좋은 책이니 나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해당 글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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