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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나의 자리 3권 (꿈속의 기분 3부) (완결) - 제로노블 074

한시내 저
제로노블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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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중심
이 작품에서 돋보이는 인물은 단연 여주이다
오빠를 독살한 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5년간의 유예기간동안 자신의 궁에 갇혀사는,
영리하고 처세에 밝고 다정하지만 한편으로는 뼛속까지 왕녀인지라 독립적이고 철저하고 계산적인 인물이었다
남주는 사실 그녀의 입장에서는 늘 손님 같고 선물 같은 사람인지라 독자가 느끼는 비중도 여주에 비해서는 적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주로 여주에게만 시선이 가고 그녀에게 몰두하여 작품을 읽을 수 밖에 없다


여주의 양면성
여주는 늘 자신의 인생을 혼자 힘으로 살아내려고 했던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인물이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다정했던 얼굴도 금새 바꿔버리는 뼛속까지 계산적인 인물이다
그녀의 이런 삶의 방식이 그녀의 가장 큰 장점이자 한편으로는 뼈 아픈 부분이었다
기댈 곳 없이 혼자 힘으로 버텼던 왕궁 생활에서 얻은 나름의 삶이 방식이자 후천적 기질이기에
그녀가 그런 기질을 갖게 된 이면이 가슴 아프고 안쓰럽다
끝끝내 자신의 삶의 목적과 복수의 이유 마저도 사랑하는 남자에게 터놓지 못하고 오롯이 혼자 껴안을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기질과 능력이 멋지고 대단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댈 곳 없었던 그녀의 삶을 증명하는 것 같은 씁쓸함도 들었다


작가님의 필력이란!
주인공들의 내면 하나하나를 뜯어보고 같이 느끼고 동조하게 되는 경험을 이 작품을 읽는 내내 하게 되는데
이는 작가님의 뛰어난 필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담담하고 담백하게 기술된 모든 문장이 가독성 있고 어렵지 않게 읽히어 그토록 인물에, 사건에 푹 빠지게 되었다
작가님의 그려내는 큰 그림에 진심으로 감탄했고
이런 완벽하게 짜여진 스토리와 함께
인물들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그들에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필력에 감탄했다


평면적이지 않아 매력적이었던
남주이 이야기를 하자면,
광기와 집착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핏속을 흐르는 광기와 집착을 스스로도 두려워해서 늘 경계하지만 막상 자신에게 그 대상이 나타나자
무력하게 그것들에 잠식되어 간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자신과의 싸움을 하며 그것들에 먹히지 않으려 노력하는 인물이었다
이미 자신을 사로잡은 그것들을 어찌할 순 없지만 적어도 통제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늘 다짐하고 다짐한다
자신은 이것이 사랑이 아니라 광증이고 집착이라 괴로워했지만 그럼에도 그가 보여준 모든 말과 행동들은 충분히 사랑이었고 애정이었다
그에게서 어쩔 수 없이 한번씩 새어나오는 광기와 집착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것은 내가 이미 이 작품에, 남주에 푹 빠졌기 때문일 것이다


불호 요소라면?
내 경우는 이 작품이 너무도 재미있었지만
작품을 다 읽고 나서 생각해 보건데
결코 만만한 작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작품 초반에 여주의 시녀가 여주에게 카드점을 봐 주는 장면에서 예고되었듯이 여주의 삶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그 안에서 여주가 겪는 일들이라던가
남주와 주고 받는 격정적이지만 위태위태하고 다소 부정적이기까지 한 감정들이
피폐까지는 아니어도 편하게 읽기는 조금 힘들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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