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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의 맛 | 감사히 읽은 책-서평단 2021-07-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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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일희일비의 맛

홍민지 저
드렁큰에디터 | 2021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친구들과 수다 떨 듯 편하게 읽는 주식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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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세이' 다소 낯선 장르다. 주식은 투자한 내 돈이 한 순간에 사라질 수도 배가 될 수도 있는 치열한 전쟁터가 연상되는데 '에세이'라는 다소 편한 형식이 어울릴까 하는 의문이 먼저 들었었다. 하지만 두 사람 이상 모이면 자연스럽게 주식 이야기를 꺼내게 되는 시대에 '주식에세이'만큼 어울리는 장르도 없을 것 같다. 투자 비법을 배우겠다거나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해보겠어 하며 주먹 불끈 쥐고 접근할 책이 아니다. 차 한 잔하며 식사하며 편안하게 지인들과 내가 투자했더니 이랬어, 너도 그랬니? 하며 위로를 나누기도 하고 그러다 좋은 정보를 얻기도 하는 그런 느낌의 책이 바로 <일희일비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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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배워서 시작해야 하는 성격이라서 아직 주식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못하던 사람으로서 <일희일비의 맛> 홍민지 저자의 이야기들에 많은 공감이 갔다. 내가 주식을 시작했다면, 비슷한 성향으로 투자했을 것 같아서였다. 제목 그대로 바르르 떨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는 '일희일비' 하는 투자를 계속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내게 너무나 좋았던 구절이 있어 옮겨본다.

 

p. 217

자기 성향부터 스스로 파악해야 한다. 주가가 좀 떨어져도 의연하게 일상을 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무래도 나는 주가가 떨어지면 앓아 누을 성향인지라 무작정 뛰어들 판은 아니겠구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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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음 구절도 고민하던 부분이라 좋았다.

p.214 

개미로 대표되는 개인투자자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주식으로 큰돈 만진 슈퍼개미의 인생 역전 썰이 늘어 갈수록, 주식의 'ㅈ'자도 아직 못써본 이들에겐 불안감이 엄습한다.

 

p.222 모두가 될 수 있는 것이 개미지만, 꼭 모두가 될 필요도 없는 게 개미인 것이다. (생략) 주식이 내게 적절한 투자방법인지, 주식 없이도 본업이나 다른 부업으로 충분히 재밌는 인생을 살 수 있는 사람인지 자기 자신에 대한 판단을 되도록 빨리 내리면 좋다.

 

아무래도 다들 하는 주식을 제대로 시작 못하고 있다보니 나만 뒤쳐지는 것 같고 분위기에 휩쓸려 해야하나 불안감도 있었는데, 주식이나 돈보다 내가 먼저라는 사실을 인식시켜 줘서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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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격적으로 주식을 시작한다면 어떤 종목을 언제 사야하나 하는 고민도 있는데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p.37

주식 공부랍시고 잘 알지도 못하는 4차 산업, 태양광, ICT 같은 종목에만 매달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치를 알아보는 눈이 있고, 주가 상승의 연결고리를 파악할 아이템만 찾을 수 있다면 재밌게는 영화 한 편이, 최애 아이돌의 컴백곡이 투자의 단서가 될 수 있다.

 

P.123 세상사 모든 일엔 순서와 무게가 있다고 굳게 믿는 편. 그 순번이 꼬이거나 기준이 뒤바뀐 일상엔 '복구 수리비'가 들기 마련이다. 

 

자신의 관심사가 투자로 이어지고 수익으로 연결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즐거운 주식생활이 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본업보다 주식에 너무 빠져들게 되면 바른 투자라 할 수 없는 법. 얼마전, 주식 투자를 해서 회사를 그만뒀다는 기사가 나와 흥미롭게 읽었는데 수익이 많이나 일을 안해도 되서가 아니라 본업을 제대로 못해서 짤렸다는 내용이었다. 이 구절과 연결이 되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항상 그 기준을 잘 세워야겠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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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의 맛>을 통해서 주식 역시 한 사람이 하는 일이고, 그런만큼 그 사람이 좋아하고 관심있는 일이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 남들이 다 한다고 휘둘려서도 안 되고, 본업을 내팽겨 치고서 너무 주식에 빠지는 것도 삼가해야하고 말이다. 외에도 10년의 개미생활을 하면서 겪은 말그대로 '산전수전'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웃고 안타까워 하며 나의 주식 성향은 어떠한지도 살펴볼 수 있어 유익했던 시간이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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