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Homo Geographicus
http://blog.yes24.com/rheb320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rheb320
지리 독서와 지리 답사를 통한 지리적 삶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1월 스타지수 : 별1,470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이벤트
장소 이야기
일상 장소 그리고 소고
나의 리뷰
교양지리
자연
인문
세계
사회
역사
기타
(리뷰어클럽)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한글대동여지도 태즈먼빙하 빙하지형 푸카키호수 빙하호 타키로아 쿠로우 수력발전 모에라키볼더스 블루펭귄
2017 / 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역시 지리지식을 잘 .. 
결혼 축하합니다. 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wkf qhrh rkqslek 
역시 지리교사의 전문.. 
새로운 글

전체보기
뉴질랜드(2016.12.25~2017.01.08)-(13) | 장소 이야기 2017-10-16 22:19
http://blog.yes24.com/document/9926901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12부에서 이어짐...)





  연어 버거, 샐러드를 먹고 나서 다시 차를 타고 북쪽으로 이동했다. 차로 십여분 이동하니 이내 거대한 호수가 나타난다. 이곳은 푸카키 호수(Lake Pukaki)이다. 밀키 블루 빛깔의 호수가 펼쳐져 있는 모습이 환상적이었고, 푸른 하늘에 구름이 점점이 떠 있는 모습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푸카키 호수는 빙하호(glacial lake)이다. 빙하호는 과거 빙기에 빙하작용을 받아 형성된 움푹 파인 땅에 물이 고인 곳이다. 이 사진은 호수의 남쪽 끝자락에서 찍은 사진이다. 빙기에는 북쪽 저 멀리의 서던 알프스 정상부터 이곳까지 빙하가 확장하였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돌, 흙, 모래 등의 빙퇴석들을 운반하여 위 사진의 장소까지 퇴적하였다. 사진을 찍은 장소, 빙퇴석들이 모여 있는 이 장소를 모레인(moraine)이라고 부른다. 빙하호는 현재에도 서던 알프스 정상부에 남아있는 빙하에서 매년 봄,여름마다 융빙수가 흘러들어 호수를 이루고, 이 때문에 호수의 색깔이 위와 같이 밀키 블루 색깔이 된다. 일반적으로 최후 빙기에 빙하작용을 받은 흔적이 있는 고위도 지역이나 고산지대에서는 이처럼 밀키 블루 색깔의 빙하호를 많이 볼 수 있다. 호수의 색깔이 밀키 블루 색깔인 이유는, 기반암이 빙하에 의해 부서지면서 암분(rock flour)이 호수에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남북으로 길쭉하게 늘어져 있는, '아름다운' 이라는 수식어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이 호수의 풍광을 한참동안이나 쳐다보고 있었다. 고등학교 세계지리 교과에서 최후빙기에 빙식작용을 받은 빙하호, 분급이 불량한 퇴적지형인 모레인 등의 개념이 등장하는데, 이러한 심미성이 떨어지는 단어들로 이곳을 설명하려고 감히 시도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이곳 푸카키 호수는 바라보는 즐거움 외에도 이곳 사람들에게 이점을 선사한다.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뉴질랜드는 수력발전의 비중이 높은 나라이다. 서던 알프스 산맥에서 내려온 풍부한 융빙수는 이곳 푸카키 호수에 모여 있고, 이곳 말고도 인근에는 여러 호수가 분포하고 있다. 메켄지 분지에 흩어진 여러 호수의 물을 모으면 수압이 커져서 수력발전에 더욱 유리해질 것이다. 그래서 뉴질랜드 사람들은 이를 시행하고 있고, 안내판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위 안내판은 푸카키 호수와 인근의 여러 호수들이 수로를 통해 하나의 시스템(Waitaki hydro scheme)으로 되어 있고 총 6개의 발전기(power station)를 통해 발전을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앞선 포스팅에서 보았던 와이타키 댐(Waitaki Dam)과 에비모어 댐(Aviemore Dam)도 위의 6개의 발전기에 포함되어 있었다. 알고보니 모두 연결되어 있는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아래 그림을 보면 큰 낙차를 통해 발전하는게 아니라 높은 수압을 통해 저낙차식 발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아름다운 물빛은 물론 풍부한 수량으로 많은 전력을 생산하고 있었다니... 수력발전 비중이 미미한 우리나라의 시선으로 보면은 부러울 따름이었다.







  푸카키 호수에서 빠져나온 물이 흘러가는 수로이다. 이 수로는 오하우 호(Lake Ohau)에서 나온 수로와 합쳐진 다음에 오하우A,B,C의 세 발전소를 거치면서 많은 양의 전력을 생산해 내고, 또 벤모어(Benmore) 댐에서 발전하고, 또 더 하류에서는 앞선 포스팅에서 본 에비모어, 와이타키 댐까지 거친다.






  푸카키 호수변을 따라 조금 서던 알프스의 기슭으로 올라가면 라벤다 농장이 있다고 해서 가 보았다. 주변에 도시는 커녕 민가도 없는 한적한 곳에 Alpine Lavender 라는 이름의 농장이 말 그대로 알파인의 기슭에 자리잡고 있었다.





  라벤더 농장에 들어서니 보랏빛 밭이 쭉 펼쳐져 있었다. 라벤더는 지중해 지역이 원산지이고 유럽 문화권에서는 예전부터 널리 재배되고 이용되었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외국 사진첩에서나 보는 낯선 식물인 듯 하다. 뉴질랜드에서도 유럽에서 건너온 라벤더를 흔히 볼 수 있었고, 앞선 밀포드사운드 포스팅에서도 자생하는 라벤더 군락지를 보았다. 그것에 비하면 이곳 라벤더 농장은 꽃이 작아서, 아마도 이미 수확을 한 것으로 보였다. 조금 아쉬웠지만 이전에 아름다운 라벤더 군락의 풍경을 보았으니 그걸로 되었다고 생각했다.








  라벤더 농장을 다 구경하고 나서 입구의 기념품 샵에 들어가 보았다. 라벤더를 소재로 여러 제품을 제작해서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대는 싼 편은 아니었지만, 뉴질랜드의 이곳을 기념할 만한 물건인 듯 해서 립밤, 크림 등 몇개를 선물용으로 샀다.








  라벤더 농장에서 조금 더 북쪽으로 이동해서 서던 알프스 골짜기의 깊숙한 곳으로 이동했다. 역시 푸카키 호숫가를 따라 가는 길이다. 주변에 차가 거의 없어서 한적하고, 하늘에는 구름이 적당히 있고 호수의 물은 여전히 환상적이었다. 호수의 북쪽 끝자락까지 몇십분을 달리면 뉴질랜드 최고봉인 마운트 쿡(Mt. Cook)이 나올 것이다.



(14부에서 계속...)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
트랙백이 달린 글
내용이 없습니다.
스크랩이 많은 글
『한글 대동여지도』 서평..
많이 본 글
오늘 49 | 전체 103160
2008-05-04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