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비더버그 감독이 연출한, 전설의 그 1967년작이다.
서커스단에서 곡예그네를 타는 사람을 trapeze artist라고 하는데 여기서 타이틀 롤인 엘비라 마디간이 바로 그 일을 하는 소녀이다.
배경이 확실하지는 않으나 식스텐 스파레 대위는 귀족 출신으로 원치 않은 결혼을 하고 또 귀족의 특권으로 장교 신분이기까지 하나 이 모든 게 자신의 의지대로 사는 삶이 아니다. 서커스단의 소녀와 눈이 맞아 탈영을 하게 되며 소녀 역시 여태 속해 있던 모든걸 버리고 사랑의 도피 행각을 떠나나 삶은 결코 녹록지 않고 결국은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된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은 한국 밴드 마로니에가 부른 <칵테일 사랑>에도 언급되는데 만들어진 지 150년이 지나 바로 이 영화에 주제곡으로 쓰여 이후 아예 별명이 '엘비라 마디간'으로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