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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드라마] 평범한 일상에서 여자가 꿈꾸는 행복 | 일반도서 2018-01-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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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더 드라마

가쿠다 미쓰요 저/안윤선 역
예담 | 2007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어쩌면 드라마일수도 있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로맨틱한 행복을 꿈꾸는 여성들을 위한 여성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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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한 요소는 전혀 없어 보이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여성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지만 제목은 <더 드라마>다. 하긴 드라마적이라는 건 어떻게 규정해야 하는 걸까. 지구 상 어디에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막장 드라마,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네 이웃 또는 바로 나의 이야기인 것만 같은 드라마, 평범함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그린 드라마, 그렇게 드라마도 실로 여러 가지 장르와 스토리가 있는데 말이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우리의 모습에서 아주 특별한 무언가를 끄집어내는 능력을 지닌 작가 가쿠타 미츠요의 단편집 <더 드라마>는 어쩌면 드라마일수도 있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로맨틱한 행복을 꿈꾸는 여성들을 위한 여성들의 이야기다. 흥미로운 요소 중 하나는 모든 이야기에 찻집이 등장한다는 것. 한창 친구들과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아다니며 시간을 보내던 시절에는 맛있는 커피와 차, 좋은 음악이 흐르는 카페를 차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누던 기억이 난다.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듯, 찻집은 여성들에게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드라마라는 것 별 거 아니지 않은가. 내 인생의 행복을 향해 살아가는 그 자체가 각자의 드라마인 것을.

 

“세상 어디든 마찬가지야. 프랑스도, 중국도, 사람이 지치고 피곤하면 찻집에 와서 마시고 이야기하고 멍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거야. 어디든 그러하다면 이곳도 외국이라 이 말이지.”

 

개구리가 왕자로 변신한 게 아니라 왕자가 두꺼비처럼 변해버린 남자친구를 바라보며 피곤함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가는 여자. 상의도 없이 이사할 집을 알아 본 남자친구에게 약간 화는 나지만 집주인 노파에게 이끌려 간 베이커리를 겸한 카페에서 일상의 행복을 맛보게 된다. (# 1. 드라마 거리)

 

어려서부터 예쁘기 때문에 오히려 자기 자신의 참모습을 알지 못하고 세월을 흘려보낸 여자. 주위엔 자신을 찬양하는 남자도 많지만 진정한 사랑도, 하고 싶은 것도, 잘하는 일도, 찾지 못했다. 어렸을 때 가족과 함께 가던 고풍스런 찻집처럼 시대에 뒤떨어진 인생이 한심해 더 나은 빛을 향해 카메라 파인더를 바라본다. (# 2. 자아의 거리)

 

남자친구 없이 지내온 역사를 오늘도 여전히 쓰고 있는 여자. 남자들은 여자들이 도가 지나쳐도 두려워하고 너무 무관심해도 두려워한다. 친구 부부가 소개해준 남자와 고풍스럽고 운치 있는 찻집에서 애프터 데이트를 하지만 결국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 3. 통과의 거리)

 

집에도 있는 커피를 일부러 마시러 가는 곳. 클래식 음악에 귀를 기울이며 몇 시간이고 의자에 파묻혀 있을 수 있는 곳. 그런 찻집을 동경해 찻집 주인이 된 여자. 나이가 들어도 어릴 때 즐겨보던 만화 주인공 같은 남자를 좋아하는 취향이 변하지 않았다고 누가 뭐라 할 수 있겠는가. 그저 갈 길을 가면 되는 거다. (# 4. 목표의 거리)

 

아이를 갖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임신을 기다리는 여자. 남편에게 여자가 생겼다는 걸 직감하지만 그저 그 여자를 뒤쫓는 나날을 지낼 뿐이다. 그러다 처음 혼자 들어간 찻집. 생각보다 혼자 찻집을 찾는 사람이 많음을 알고 매일 찻집에 가는 것이 일과가 되었다. 질투인지 집착인지 몰라도 언젠가는 아이를 갖게 되고 가족이란 그런 거겠지. (# 5. 아이의 거리)

 

누군가를 헐뜯고 싶어지고 모든 일에 의욕을 잃은 여자. 밥은 아무거나 먹으면 되고 외모에도 신경을 쓰지 않으며 어느 새 뚱뚱한 아줌마가 되어 버렸다. 8년 동안 만나온 소시지 몸매의 유부남에게서 프러포즈를 받을 수나 있을까. 몇 년 전 은밀한 연애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줬던 찻집에 들렀으나 이미 다른 가게로 바뀌어 버렸다. 그들의 관계처럼. 이젠 새로이 의욕을 찾을 때다. (# 6. 의욕의 거리)

 

히스테릭하고 깐깐하며 잔소리 심한 시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여자. 죽어주기를 바라던 시어머니지만 막상 알츠하이머에 걸려 자식들에게까지 외면 받는 모습을 보자 생각이 많아진다. 노인요양시설에 시어머니를 입원 시키던 날, 남편과 함께 간 찻집은 전에 시어머니를 따라 갔던 곳. 벽에 걸려 있는 두 여인의 그림을 보며 삶은 또 다른 이별을 맞이하는 것이라도 아이를 갖고 싶다고 생각한다. (# 7. 이별의 거리)

 

결혼 5년차에 접어든 여자. 남편과는 비밀도 없고 친구처럼 사이도 좋다. 단지 부부관계를 하지 않은지 오래되었다는 불만이 있을 뿐. 두 번의 유산 때문일까. 그러나 성욕에 대한 갈증은 자꾸 커져만 간다. 파트타임 일로, 운동으로 욕구를 승화시켜보려 하지만 잘 해결되질 않는다. 아르바이트생의 개인전을 보러 갔다 들른 고풍스런 찻집에서 문득 깨닫는다. 남편과 그녀는 슬픔에 대처하는 방법이 달랐던 거라는 걸. (# 8. 승화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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