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
  1. -- Locked Room mur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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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구부러진 경첩
글쓴이
존 딕슨 카 저
고려원북스
평균
별점7.7 (7)
Kel

여러 추리소설가들이 있지만, 그중 난 존 딕슨 카를 좋아한다. 그럼에도 그의 작품에 대해 별점을 몇개 주었는지 내 리뷰를 읽다보니 웃음이 나왔다 (리뷰 2개는 이사하면서 잃어버렸다..만 별 한개씩 다시 올려야겠다). 추리소설사에서 그는 매우 걸출하고 뛰어난 작가로서, 밀실추리물에 있어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최고였으며, 그리고 반드시 하이라이트와 볼드체로 표시해야 하는 작가이다. 그럼에도 그의 작품이 별점을 깎아먹는 것은, 그의 밀실추리 (Locked room mystery)가 항상 불가능범죄 (impossible crimes)와 할께 기괴함을 포함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고 간주되기 때문이다. 여하간, 오컬트 (occult)적인 분위기 - 고성, 관, 자동인형 등 - 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최고의 선택인지라 그의 작품이 계속 소개된다니 정말로 반갑다.


 


그는 특히나 일본본격추리물 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아, 일본에서도 많이 소개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선 하드보일 (레이몬드 챈들러와 그의 격론을 생각하면..)에 밀려서 안타까웠는데..


 


최근에 코난도일의 아들과 함께 쓴 책부터 몇권을 원서로 모았는데, 그의 작품은 그다지 영어로 읽기에 평이한 것은 아니다. 단어의 수준이 아니라, 문장이 그렇다. 그럼에도, 번역된 이 책은 읽기가 좀 불편하다.


 


....펠박사가 놀랄만한 폭발력을 가진 수루탄을  날리기전...p.147 이란 문장에서 보이듯, 은유적인 표현을 그대로 직역했다. 물론 페이지가 연구하는 분야 소개를 해도, Common law를 괄호표기 없이그냥 '커먼로'라고 하기도 하고, 블랙베리는 검은딸기고 (그럼 블루베리는 파란 딸긴가요??). 두 명의 판리가 얘기하는 부분에선, 도대체 어떤 판리가 질문하고 대답했다는 건지도 헷갈리고, 매들린과 브라이언 대화도 그렇고, 나이대와 성별, 직업 등을 다 뛰어넘어 하녀, 펠박사, 변호사 등등의 말투가 다 --예요..로 끊어지니 ㅡ.ㅡ


 


p.347에선  '자신을 후원하는 남작과 부인의 불륜으로 부인에게 버림받고'는, 자신을 후원하는 남작의 부인과 불륜으로~ 등등 아직 교정이 안된 부분도 두어군데 눈에 띈다.


 




 


원서의 커버가 오히려 더 적나라했을까? 아님, 오히려 기대의 방향을 정확하게 모아주는 게 되었을까? 인위적인 자동인형을 표현하기엔, 번역서 표지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한 것은 확실하다.


 


영국의 켄트주 존 판리(Sir John Farnleigh)은 아내 몰리와 함께 남작작위와 영지를 물려받아 살고있는 중, 자신이 실제 판리경임을 주장하는 이와 대면하게 된다.


 


어릴적부터 난폭하고 여자와의 스캔들을 일으켜 아버지로 부터 인정을 받지못한 둘째아들인 존은 버뮤다로 떠나는 가정교사 머레이와 함께 미국 친척으로 가는 타이타닉호에 탑승한다. 그리고, 겨우 각각 구조된 그들은 헤어져살다가, 아버지 남작과 이를 물려받은 형의 죽음으로 20여년만에 영국으로 돌아왔던것이다.


 


현재의 존이 돌아왔을 무렵 그를 기억하거나 같이 살았던 이들은 없기에,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기 위해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가정교사 머레이의 도움이 필요해진다. 이를 위해, 친구 브라이언 페이지, 변호사 너더니엘 버로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심문이 이뤄진다.


 


새로 나타난 존 판리는, 타이타닉호에서 자신에게 관심을 보였던 서커스 소년의 이야기를 하며, 그의 흥미로운 인생을 동경해 서로 위치를 바꾸기로 했지만 구조직전 그가 휘두르는 둔기에 머리를 맞고 죽음 직전에 갔음을 폭로한다.


 


현재의 판리경이 맞다면, 새로 나타난 이는 제2의 틱본사건이 되는 것이고 (난 아나스타샤와 [소공자]가 생각나더만.. ), 새로나타난 이가 판리경이 맞다면 현재의 판리경은 사기결혼에, 살인미수에 까지 걸리게 되는 것이다.


 


"피 냄새가 나요" (하하하하, 정말로 존 딕슨 카 다운 대사이다. 역시나 그는 오락성에선 점수를 주더라도 예술성 점수를 까먹는다)하는 가운데, 지문검사를 하던 머레이는 밀실인 서재에 남고..바로 그 바깥에서 살인이 일어난다.


 


머레이가 아닌, 판리경이...


 


 


여하간, 이젠 인체의 일부분만이 발견되거나 가둬놓고 하나씩 자르는 고문이나 증거를 놓고 수집을 하여 DB에 돌리는 것에 좀 식상하여 고전추리물로 돌리는 분들은, 게다가 윌키 콜린즈 풍이나 가끔 기괴한 단편물을 썼던 찰스 디킨스 (가끔 그래서 호러단편집에 포함되기도 한다) 풍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기존에 갖고있던 얌전한 (?) 고전 탐정추리물의 틀을 잠깐 놓고 감상하셔도 좋을 듯. 비록 기데온 펠박사의 널널한 박스풍 몸매에 실망할지라도 존 딕슨 카는 좀 로맨스 무드를 가미할 줄 아는 작가이므로.


 


바트, 국내에 소개된 작품중 베스트는 [연속살인사건]이 제일 낫다. [구부러진 경첩]이 베스트라고 한다면, 아마 딕슨 카에게 실망할텐데...


 


 


P.S: 작가에 대한 정보는 다음 싸이트에 가면 많다.


 


John Dickson Carr Collector: http://www.jdcarr.com/index.htm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John_Dickson_Carr


John Dickson Carr Society :http://www.mysterylist.com/carrclub/carrframe.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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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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