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습관 _ 오늘 읽은 책
2021.04.27. 화
1. 도서명: 밤을 걷는 밤
2. 읽은내용: p.92-121
산도 인생도, 잘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동대문구 천장산 하늘길)
이 길은 언제쯤 끝날까.도중에 샛길도 전혀 없는 데다가
이만큼 온 길을 되짚자니 애매하다.
계단 입구에 무작정 오르기 전에
도보로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해봐야 했다.
온몸이 땀으로 젖어들고, 헛웃음이 나온다.
결국 벤치에 주저앉고 말았다.
살다 보면 때때로 돌이킬 수 없는 순간과 맞닥뜨린다.
그럴 때는 힘들어도 잠깐 쉬었다가
다시 앞으로 나아갈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그냥 그렇게, 순리대로 이리저리 떠밀리다 보면
어딘가에는 도착하게 된다.
내 인생에도 그런 순간이 있었다.
대학교 1학년에 어느 녹음실에 막내로 들어갔을 때였다.
녹음실에서 같이 먹고 자던 엔지니어 정오 형이
어느 날 갑자기 말했다.
"우리도 음악 한번 해볼래?"
이 말을 들은 순간 부터 '돌이킬 수 없는' 삶이 시작됐다.
내가 지금 막 걸어온 길처럼,
인생에도 샛길은 별로 없다.
이렇게 인기 비주얼(!) 스타로 거듭나게 될 줄은.
그때는 내가 이렇게 될 줄 정말 상상도 못했다.
이렇게 인기 비주얼(!) 스타로 거듭나게 될 줄은.
난 사실 토이라는 그룹도 잘 모르고.. 그들이 만들어낸 음악도 잘 모른다.
워낙 가요를 잘 안듣고 라디오도 잘 안들으니... 유희열을 잘 모르다가...
MC유희열을 더 먼저 만나게 되었고, 웃음이 참 순박하고(변태 이미지는 어디서 온것인지? ㅋㅋ) 사람좋은 모습(=비주얼 스타 맞는걸로~)과 재치있는 입담과 남을 배려해주는 모습에 유희열이라는 사람이 좋게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물론 지금도 그의 음악은 잘 모르지만) 연예인이 쓴 에세이는 잘 안읽었는데 이 책은 보자마자 이끌렸다.
그가 걸으면서 이야기 해주는 인생길이 참 좋다.
소소하지만 길에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을 이야기해주는게 좋다.
그래서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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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