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zy/日常の謎
네 남자를 믿지 말라
- 글쓴이
- 리저 러츠 저
김영사
참나, 시간대를 잘 잡고 읽어야지. 한밤에 [네 가족을 믿지말라]를 끝냈더니만, 당최 이자벨의 no.10 남친이 누가될지 너무너무너무 궁금해서 계속 새벽 동틀때까지 책 잡았더니 어지럽다.
결론은, 저자의 암시는 믿을 수 없으며 no.10은 약간 짐작되었으며 이 작품속의 암시 또한 젠장, 저자의 싸이트에서 확인한 (http://lisalutz.com/spellman-books) 후속작에 따르면, 또 완전 믿을수 없게 진행이 되는터라.

(후속작, 이건 과연 누굴 믿지말라로 소개될 것인가..)
여하간, 이자벨 스펠만은 여전히 no.10 남친 이후의 공백기간을 두면서 여러모로 인생의 앞날과 로맨스의 향방, 그리고 가치관과 습관의 유지, 그리고 여동생 레이에 대한 영향력 유지 등등에 있어 여러가지 혼동을 겪으며 다사다난한 - 그녀는 좀 힘들겠지만, 다니엘이 처음 느꼈을 흥분처럼 나에겐 무지하게 재미있는 - 삶을 보내고 있다. 아참, 전작과 이번작 사이엔 2년 정도가 되었건만 정신적 성숙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있다.
... 사람들이 정말 다 자라서 어른이 된다면 말이야. 범죄도 없고 이혼도 없고 인종갈등도 없어야 하잖아...p.346
이번엔 이웃집에 이사온, 붙임성 많은 존 브라운 - 흠, 내가 봐도 이름이 너무 심하게 흔한 조합이다 - 과 데이트를 하게 된 이자벨. 아무리 봐도 이름이 너무하다. 게다가 열리지않는 하나의 방. 당최 그를 믿을 수 없는 이자벨은 강박처럼 그에 대해 수사를 하고..

(알프레드 히치콕, [의혹의 그림자(Shadow of a Doubt,1943)]의 조셉 코튼을 닮았기에...p.65)
이 와중에 중년의 위기..보다는 좀 더 주기적이면서 강도가 센 '말몸 (뭔 말의 약자인지는 읽어서 알아내시길 ^.~)'을 겪는 아빠, 밤에 나가 오토바이에 반달리즘을 저지르는 엄마, 당최 부부간 뭔일을 겪고있는지 모를 완벽남 오빠 데이비드 등등 일상의 일탈행위를 저지르는 배후를 추적한다.
게다가 레이는 전작에서 자신의 실종사건을 수사했던 경찰, 헨리 스톤에게 찹쌀떡처럼 붙어서 떨어지질 않고, 코를 풀고 그 휴지를 책상서랍안에 넣어두는 선생님의 심리를 탐구하고 있다.
전작에선 부수적으로 [겟 스마트] 시리즈의 홍보를 부업으로 하더니만, 이번작품에선 [닥터 후] 시리즈 홍보를 담당하느라 보고싶은 것을 꾹 참고 있다...만, 나도 이자벨처럼 외모는 좀 딸리더라도 아홉번째 닥터가 더 좋다.
여하간, 인생은 미스테리의 투성이며, 아니 그 자체가 큰 미스테리이며 (알라딘 예전 블로그의 이름은, Life is a Mystery였는데..), 이를 굳이 다 풀어야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이자벨을 통해서 본다.
...나는 단점이 아주 많다. 하지만 내 인생에 해를 끼치는 유일한 단점은, 모든 질문에는 답이 있으며 나는 그 답을 얻을 자격이 있다는 지나치게 강한 믿음이다. 내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그 모든 사건들이 이어날 수 밖에 없었던 연유를 설명해줄수 있으리란 기대 때문이다. 답을 얻지 못한 질문들은 알쏭달쏭한 미스터리로 남게 된다. 미스터리를 묻어두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p.107
...증거물을 모두 확보하기 전에...상상해놓은 이론에 맞추어버리기 때문... 얼핏 맞아보이는 퍼즐 속에 그것들을 끼워맞추게 되는 경우가...그러고 나면 조각 몇개가 상자안에 남는다는 것...p.369
여전히 즐거움의 여지는 가득차지만, 전작보다 조금씩 뭔가 안쓰러움과 애잔함이 들어차는 것은, 역시나 인생은 언제까지 놀이동산일 수 없기 때문.즐거운 놀이동산도 날이 저물고 사람들이 지쳐서 집에 가고 문닫을때가 되면 괜히 추워지는 법.
그래도 그래도 스펠만가족을 통한 즐거움을 계속 즐기고 싶다.
글고, 잊혀지기전에 빨랑 [Revenge of Spellmans]도 나왔으면...
p.s: 1) 잊지말자. [Shadow of a Doubt (1943)]
2) 헨리처럼 시즌1부터 봐야하는 걸까. 아님 보고픈 데부터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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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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